네팔(Nepal)/카트만두

[네팔] 제3편 - 카트만두에서 1시간 떨어진 둘리켈에 있는 카트만두대학교를 방문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5. 6. 13:05

2016년 4월 6일 수요일,

네팔 카트만두 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은 카트만두에서 1시간 떨어진 둘리켈(Dhulikhel)에 위치한 카트만두대학교를 방문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협의회를 하기로 일정이 잡혀있어요.

카트만두대학교에서 오전 8시까지 차량을 호텔에 보내준다고 한 터라 별도로 택시를 잡을 필요가 없어 홀가분 하네요. 만약 택시를 타고 다녀온다면 왕복 요금에다 몇 시간 기다리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요금을 네고해야 하거든요. 아마도 3~4천루피(3~4만원 정도) 이상이 될거예요. 

 

오전 7시경에 일행들과 레스토랑에서 만나 아침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이 곳 네팔 카트만두에서는 아침이면 항상 네팔 밀크티 찌아가 생각나는터라 오늘은 찌아나 가볍게 한 잔 하려고 생각했건만.... 웬걸요? 오늘도 어제 아침과 마찬가지로 찌아 두 잔에다가 오믈렛, 바나나 튀김, 소시지 등으로 푸짐한 아침을 먹게 되었어요. 

어제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직원 두 명에게 100루피씩 팁으로 건넨 덕분인지 테이블에 앉으니 찌아를 갖다주는 건 물론이고 계란 요리에다 과일까지 서빙을 하는 바람에 남기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ㅎㅎ 

카트만두에 온지 겨우 3일만에 포동포동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아침 식사 마치고서 객실에서 외출 준비를 한 후 잠시 객실내 짐을 정리해 놓습니다.

눈에 띄는 옷가지나 짐들은 캐리어나 옷장 속에다 챙겨 넣어두고 침대 위 이불도 다시 펼쳐놓았어요.

어느 나라를 가든 외출 시에 객실 내 짐들을 어느 정도는 정리를 해 놓아야 맘이 편하거든요.

그래도 침대 머리맡 테이블에 100루피를 올려놓는 것은 잊지 않아요.  

 

오전 8시경에 프론트에서 객실로 전화가 걸려오네요.

카트만두대학교에서 포카렐 이라는 분이 찾는다고...

외출 준비가 다 되어 있던터라 금방 내려간다 얘기하고 프론트로 급히 내려갑니다.

 

일행들과 함께 평소 친하게 알고 지내는 포카렐 교수를 만나 호텔 입구에 주차해 놓은 자그마한 승용차에 운전자 포함 5명이 탑승해 카트만두대학교로 이동합니다.

소형 승용차인지라 뒷 좌석에 두 명이 앉으면 될 공간에 세 명이 앉아가니 불편하긴 했으나 이렇게 차량 제공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따름인거지요. 

 

 

카트만두를 벗어나기까지 차량 정체가 있었지만 이를 벗어나니 차량 흐름이 좋아지더군요.

카트만두 대학교는 지난해에 한 번 다녀와 본 곳이라 둘리켈까지 가는 길이 낮설지는 않더군요.

 

 

 

오전 9시 20분경에 둘리켈에 있는 카트만두대학교 캠퍼스에 도착했어요.

카트만두대학교는 네팔 최고의 사립대학교로서 1991년도에 설립된 학교랍니다.

   

 

공식적인 ICT 협의회에 앞서 구내 식당(Canteen) 에서 찌아와 계란입힌 토스트로 가벼운 아침 식사를 합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왔지만 접대받는 터라 배부르다는 얘기 안하고 묵묵히 자리에 앉았어요. 

  

 

이 곳 카트만두대학교도 지난 해 4월에 지진 피해를 많이 입은 듯 하네요.

IT 학부 건물도 금이가고 일부가 부서진 탓에 보수하는 동안에 임시 건물로 옮겼더군요.

친하게 지내는 포카렐 교수가 IT 학부장이다 보니 학부 사무실에 들러 다른 교수들 및 강사분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더군요. 각자의 전공 분야와 어떤 교과목을 가르치는 지 소개하는 정도입니다.

전기 사정이 열악한 탓인지 학부 사무실 내 공간은 약간 어두운 편이예요.

 

 

잠시 캠퍼스 투어를 한 다음 본관 회의실에 모여 ICT 협의회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한국학연구센터(Korean Studies Center) 개소 및 현판식 행사도 조촐하게 가졌어요.

 

 

[세미나실 입구 벽에 종교적 색채가 풍겨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네요]

 

구내 식당에서 달밧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3시경 카트만두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승용차를 타고서 카트만두 시내로 이동합니다.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1시간이 걸리더군요.

 

 


오후 6시에 아리야타라 호텔 바로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 정원(Garden)에서 전임 네팔 교육부장관 아들인 사친 파우델(Sachin Paudel)을 만나 한국 식당에서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한국에서도 잘 알고 지낸 터라 이 곳 카트만두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하며 근황을 묻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책임자로서 트리부반대학교 사노티미 캠퍼스의 특수교육학과 학부 공간에 구축해 놓은 ICT 인프라 관리 업무를 할 생각이 있나 확인해 보기 위함이예요.

 

 

저녁 식사 후에 호텔 객실에 돌아와 내일부터의 숙박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이 곳 아리야타라(Aryatara) 호텔을 3박만 예약해 놓고 왔거든요.

숙박을 연장하거나 아니면 이 곳 타멜에서 다른 호텔로 나머지 숙박을 예약해야 할 상황이예요.

 

 

호텔 매니저와 잠시 얘기를 나누면서 가격을 네고하는데 지금 묵고있는 객실을 아고다 최저가인 하루 35달러로 연장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네요.

사실 제가 아고다에서 처음 3박을 예약한 객실은 이 곳 호텔에서 가장 등급이 낮은 호텔이예요.

다른 일행들이 하루 50달러 정도의 높은 등급 객실을 예약해 묵고있는 터라 저도 얼떨결에 동급의 객실에서 묵고 있는 셈이랍니다. 제가 예약한 등급의 객실을 잠시 둘러보니 1층 구석에 위치해 실내가 약간 어둡고 방도 좁은 편이더군요.

 

매니저가 제시한 하루 35달러면 좋은 가격임에 틀림이 없으나 일단 생각해 보겠다 하고 객실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져봅니다. 호텔스닷컴 사이트에서 10만원 이상 예약시 1만원 할인되는 10000OFFKR 쿠폰 코드도 있고, 예약 건당 5프로 할인되는 5OFFKR 쿠폰 코드도 눈에 띄더군요.

 

이 곳 아리야타라 호텔 객실을 환불 불가 요금으로 해서 10만원 이상 1만원 할인 쿠폰을 적용하니 1박당 30달러로 예약 가능하네요. 그래서 바로 호텔스닷컴에서 예약을 해버렸어요.

한화로 결제한터라 3박을 108,347원에 예약한 거예요.

 


이 곳 카트만두에서 4박을 더 숙박 해야하지만 지금처럼 3박을 예약하는 게 가장 큰 할인 혜택이라 우선 3박만 예약하고 나머지 1박은 보류를 한 거예요. 

그리고 이번 방문 일정 중에 휴일을 택해 카트만두에서 가까운 나갈콧(Nagarkot)으로 가서 1박하며 히말라야 설경을 구경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예약이예요.

 

인터넷 예약을 마치고 난 후 호텔 매니저에게 이런 예약 상황을 별도로 얘기 하려다가 그냥 둡니다.

인터넷 예약 정보가 호텔측에 접수되면 자연스럽게 알게되겠지요. 

인터넷 최저가로 할인쿠폰까지 사용해 낮은 등급의 방을 예약해 놓고서 등급이 높은 지금 이 객실을 그대로 사용하려니 매니저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매니저가 제게 이 방을 하루에 35달러까지 제시한 터라 방을 바꾸라고 하진 않을 거 같거든요.

 도착 첫날에 매니저에게 5달러를 팁으로 건네주기도 했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