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Bolivia)

[볼리비아] 제16편(마지막편) - 볼리비아 여행을 마치고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가다

민지짱여행짱 2021. 3. 29. 17:40

2010년 1월 3일 일요일, 남미 가족여행 18일차 마지막 날입니다.

 

드디어 18일간의 남미 2개국(페루와 볼리비아) 가족 여행을 끝마치고 마이애미로 돌아가는 날이다. 새벽 5시에 호텔 프런트에 숙박비 210볼(30달러)을 내고서 체크 아웃을 한 다음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탄다. 어제 버스 터미널에서 이 곳 호텔까지 우리 가족을 데려다 준 택시 기사인데 아빠가 오늘 새벽 5시에 이 곳 호텔에서 라파즈 국제공항까지 40볼(6천원 정도)에 태워달라고 예약해 놓은 거랍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약 30분 정도 걸린 새벽 5시 반경에 라파즈 국제공항에 도착해 택시 기사에게 당초 약속한 40볼에다가 팁을 보태 46볼을 드립니다. 라파즈 국제공항이라 하지만 미국의 자그마한 로컬 공항 같은 느낌이 든다. 티켓팅을 하면서 그 동안 무겁게 들고 다녔던 가방들을 수하물로 부친 후 공항세를 지불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지라 당황하지 않고 1인당 25달러씩 해서 3인 가족이 총 75달러를 냈어요.

 

 

 

 

[아빠가 티켓팅을 하고 짐을 부치는 동안에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

 

 

오전 7시 55분에 라파즈 국제공항을 떠나는 비행기 이지만 6시 반경에 일찌감치 보안 수속을 받고서 들어갑니다. 공항 터미널에서 기다리면서 터미널 내 매점에서 커피와 핫쵸코, 빵 등을 사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자그마한 면세점이긴 하지만 볼리비아 지폐 남은 거 130볼에다가 미화 2달러 보태서 코카차와 볼리비아 전통 인형과 머그컵 등을 삽니다.

 

 

[면세점이 아직은 문을 열지 않았네요. 7시 경이 되어서야 문을 열더군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입니다]

 

[터미널 내에 있는 매점입니다]

 

[매점 앞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엄마가 빵과 음료수를 사오길 기다리고 있다]
[64볼(9천원 정도)로 차린 3인 가족의 아침 식사입니다.]

 

[7시 55분에 라파즈를 떠나 1시간 15분 정도 떨어진 같은 볼리비아의 산타 크루즈까지 갑니다]

 

[산타 크루즈에서 1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가 10시 25분에 마이애미로 떠나게 됩니다]

 

[남미 가족 여행을 무사히 끝마치고 라파즈를 떠나고 있다]

 

[라파즈에서 산타 크루즈까지 가는 동안에 기내식으로 나눠주는 샌드위치입니다]

 

 

산타 크루즈에 도착해서는 1시간 반 정도 기내에서 그냥 머물고 있어야 하더군요. 보통 경유를 한다고 하면 비행기에서 내려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 하는 거지만 이 비행기는 그냥 산타 크루즈에 도착하는 일부 손님들 내려주고 이 곳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승객들을 추가로 탑승시키는 시스템이네요. 그러다 보니 라파즈에서 탑승해 마이애미까지 갈 승객들은 그냥 자리에 앉아있으면 되는 거다. 대신 직원들이 1시간 정도 기내 좌석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위험물이 있나 꼼꼼히 검사를 하더군요. 

 

 

[산타 크루즈를 출발해 마이애미로 가는 동안에 먹은 기내식입니다]

 

[볼리비아와 미국 플로리다주는 1시간의 시차가 있어요]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해 서서히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시각으로 오후 3시 50분에 마이애미 국제 공항에 도착했어요]

 

[미국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이동하고 있어요]

 

 

오후 3시 50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미국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하물을 찾기 까지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렸답니다. 그래도 18일간의 남미 가족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미국에 도착하니 마치 고향에 도착한 느낌이 든다. 아빠가 장기 주차장에 연락해 보내 온 셔틀 버스를 타고서 오후 5시 반경에 공항 밖 주차장에 도착해 승용차에 여행 가방들을 실은 다음 마이애미를 출발한다. 내일 1월 4일이 월요일이긴 하나 플렉스 데이(Flex Day)라 해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입니다. 당초 일정 대로라면 이 곳 마이애미에서 1박을 하면서 쉬었다가 내일 게인스빌(Gainsville)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남미 여행으로 지친 몸을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은 생각이 모두들 간절한 터라 아빠가 6시간 가량 운전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일단 마이애미를 떠나기로 합니다. 중간에 아빠가 졸리거나 너무 피곤하다 느끼면 중간 도시에서 호텔을 잡아 1박을 하기로 했구요.

 

 

오후 5시 45분 경에 마이애미를 출발해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저녁 식사도 하면서 게인스빌로 이동을 계속한 덕분에 새벽 1시 경에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남미 2개국(페루와 볼리비아) 가족 여행 일기는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다음에 스페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남미 여행에 도전하고 싶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