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 포카라

[네팔] 제9편 - KC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로 식사를 한 후 트리부반 공항에 일행 마중을 나가다

민지짱여행짱 2016. 3. 3. 19:18

2016년 1월 4일 월요일

네팔 여행 8일차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사업단장과 함께 최근에 채용된 신규 네팔 파견직원이 대한항공편으로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날이예요.

현재 파견중인 여직원이 개인 사유로 2월초에 그만두게 되는터라 새로이 채용 절차를 거쳐 선발된 분이 이 곳 카트만두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일단 처음 한달간은 기존 프로젝트 매니저로부터 업무 인수 인계를 받는 일을 하게 될거예요.

오늘의 공식적인 일정은 별게없고 공항에 나가서 이 두 분을 만나 호텔까지 동행한 후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같이 저녁식사나 할까 합니다.
이 두 분의 픽업은 제 역할이 아니라 현재 파견나와 계신 두 직원샘 분들이 하셔야 하는 일인데...

이들 직원샘들은 오전에 렌트 차량으로 우체국에 도착한 다수의 책 박스 수령 및 집중연수 교육 장소별 책 배송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터라 제가 공항 마중을 나가 도착하시는 분들을 만나 기다리고 있기로 한거예요.

직원샘들은 배송 업무 마치는 상황 봐가면서 렌트 차량으로 공항으로 나가기로 되어 있구요.

 

대한항공이 오후 2시 25분 도착으로 되어있어 오전에는 이 곳 여행자 거리인 타멜에서 내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더군요.
9시경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고서 객실에 들어와 짐들을 정리해 봅니다.

 

 

속옷을 매일 갈아입을 정도의 수량으로 가져온게 아닌데다가 포카라에서 사랑콧 트래킹 다녀오며 땀을 많이 흘려 하루에 2세트 사용한 적도 있다보니...

오늘까지는 속옷이 받쳐주는데 내일 부터가 문제네요.
귀국 때까지 2세트가 필요하므로 가장 빨리 마를 수 있는 놈으로 대충 빨아 목욕 타올로 감아 발로 밟으니 물기가 어느정도 제거되네요.

마를지 안마를지 모르겠지망 일단 객실 내 의자에 널어둡니다. ㅎㅎ
길거리에 세탁서비스가 1키로 100루피에 불과하지만 속옷 두 세트만 맡길 수도 없으니...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어주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먼지 폴폴 날리는 야외에서 말려 주는터라 차라리 한두개 속옷 빨랫감은 객실 화장실에서 제가 깨끗이 씻어 재사용 하는게 낫거든요.

단지 여기 날씨 상황으로 잘 마를지가 의문일 뿐...ㅎㅎ

다른 옷들도 정리하면서 빨랫감으로 귀국할 녀석들과 한번 더 입어야 할 옷들로 구분해 봅니다.
보통 속옷이나 양말은 거의 매일(수량이 부족하면 사용한 거 일부를 미리 손빨래 후 말려 보충), 바지나 티셔츠는 이틀 내지 사흘, 점퍼는 두개 정도 챙겨와 여행 일정내내 교대로 입는 편이거든요.
캐리어에 매일 갈아입을 수 있는 수량의 옷들만 넣어 출장 다니는 게 아니니깐요.

오늘은 외출 복장이 갖추어졌고, 내일 하루 및 출국하는 모레 복장을 뭘로 갖출지 시나리오를 구상해 따로 챙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귀국 빨랫감으로 분류해 캐리어 안에 챙겨넣었네요.

 

오전에 시간 여유가 있어 모처럼 TV를 켜고 채널을 돌려봅니다.

로컬 방송은 못알아 들으니 패스...

영화 채널을 맞추니 고질라 영화가 막 시작되네요.

영화 보다가 폰 만지작 거리다가... 갖고 온 책도 펄쳐 몇 장 읽다가... 집중이 잘 안되네요.

이리 저리 침대에서 뒤척이다 보니 거의 12시가 되어가기에 호텔을 나섭니다.

 

 

우선 포카라로 가는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아 얘기를 주고받은 현지인 Binod씨가 운영하는 나마스테 스파를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받은 명함 상의 약도를 보니 대충 위치를 알거같아 찾아가보니 맞네요.

2층에 위치해 있던데... 1층 건물 입구 계단에 서 있다가 금새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 하네요.
지금 맛사지 받으러 온거 아니고 조금 있다가 공항에 마중나가야 하는데 잠시 시간이 나서 자네 가게 위치나 확인하러 와봤다고 전합니다.
2층에 올라가 직원이 준비해 주는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페이스북 친구도 서로 등록하고...

가게 사진도 찍으면서 내가 여행블로그도 운영하니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홍보도 좀 될거라 하니 좋아하네요.

귀국 전에 맛사지 한 번 받으러 오겠다 하니 스페셜 가격으로 서비스 하겠다 약속하네요.

당장 맛사지를 받고 싶은데...ㅎㅎ 시간이 없어 아쉽네요.

 

 

오후 1시경에 나마스테 스파를 나와 근처에 스테이크 맛집으로 알려진 KC레스토랑을 찾아가 봅니다.

건물 1층은 빵집이고 2층에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네요.

1976년부터 운영되어 온 전통있는 레스토랑이네요.
자그마한 레스토랑이나 아직 손님은 저 혼자 밖에 없더군요.

스테이크 가격은 550루피...

페퍼 스테이크 미디움 익힘으로 하나 주문하고 고르카 맥주도 한 병 주문합니다.

스테이크 준비되기까지 15분 남짓 걸리네요.

며칠 전에 먹은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보다 부드럽고 맛이 있더군요.
식사비는 맥주랑 해서 세금 포함되니 1,017 루피 나오네요.

2천루피 주고 잔돈 받으려 하기도 좀 어중간하고...

호주머니 뒤져보니 마침 20루피짜리가 하나 있기에 1,020 루피를 계산서 위에 올려놓고 나왔네요.

팁을 올려놓지 못해 약간 미안하지만...

 

 

오후 2시경 가든 오브 드림스 앞까지 천친히 걸어가다 정차해 있는 택시 기사에게 공항까지 택시요금 물으니 600루피 부르네요.

50루피 깎으려고 550루피 말했다가 소액 깎는 거는 의미없다는 생각에 이내 접고서 택시를 탑니다.


2시 반경에 공항에 도착해 단장과 신규파견 직원샘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과 동시에  렌트 차량으로 책 수령 및 배송을 마치고 올 두 직원샘도 기다리는 상황이네요.

3시 조금 넘어 두 직원샘이 도착해 함께 기다리는데... 거의 4시가 다되어 두 분이 도착 출구로 나오시네요.

신규파견 직원 샘의 캐리어가 가장 늦게 나온 관계로 대한항공 탑승 승객들 중에서는 거의 꼴찌로 나온 셈이더군요. ㅎㅎ

서둘러 렌트 차량을 타고서 오늘 도착한 두 분의 숙소인 그리니치 빌리지 호텔로 이동합니다.

 

 

30여분 걸려 4시 반경에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 하시고...

5시경에 바로 한국 맛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합니다.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거든요.
5명의 사업단 가족이 부대찌개와 계란찜 김밥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으며, 무사히 도착해 파견 업무를 사작하게 된 신규 직원 샘을 환영하는 자리가 되었네요.

 

 

 

저녁 식사 후 호텔 로비에 모여앉아 내가 선발대로 와서 추진한 업무 논의 및 근일내 도착하는 단기연수 팀 및 초등교육 팀의 전체 일정을 재확인 논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단장님과 신규 파견직원이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하실거니 방에 들어가 쉬시라 하고 저랑 나머지 두 명은 귀가하는 체 빠져나와 근처 바에서 신년 이벤트로 제공하는 2+1 맥주(맥주 2병 시키면 1병 서비스)와 배가 부른터라 간단히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해 맥주 한잔 더 하고서... 

직원 샘들과 헤어져 500루피 주고 택시를 타고서 호텔에 도착해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