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 포카라

[네팔] 제3편 - 포카라로 가는 버스 티켓을 끊고 가든 오브 드림스를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3. 1. 21:45

12월 30일 수요일,

네팔 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 12월 30일은 네팔 달력으로 신년 새해인 터라 휴일이라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공식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려 당초 오늘 계획한 일을 1월 초로 연기하고 오늘은 시간 여유를 가지고서 타멜 거리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네팔은 워낙 공휴일이 많다보니 제대로 체크해 두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빚어지네요. 

 

오전 9시경에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여행 비수기라 그런지 레스토랑에는 손님들이 없고 저 혼자 뿐이네요.

 

 

아침 식사 후에 객실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 곳 호텔 주변을 구경하러 나섭니다.

근처에 축제 라는 한인 운영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유명한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다고 하기에...

그런데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는 며칠 전에 좀 먼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네요.

 

[제가 묵고 있는 로얄 펭귄 부티크 호텔 #2 입니다. 근처에 동일 이름의 #1 호텔이 있더군요]

 

 

내일 12월 31일은 2015년도 마지막 날이고, 모레 1월 1일은 2016년도 신년 새해인 터라 국제적으로 휴일인 셈이고, 또한 1월 2일 토요일은 원래 여기 네팔에서 쉬는날이네요.

네팔은 토요일이 한국의 일요일과 같은 휴일이고 일요일부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답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생각한 건 아닌데 내일부터 1월 2일까지 3일간 여유가 생기다 보니 2박 3일 일정으로 히말라야 미니 트래킹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트래킹 관련해 아무런 준비도 안해온 상황이지만 부딪혀 보기로 한거예요.

 

2박 3일 일정의 트래킹 코스를 조사를 해 보니 트래킹 초보인 내 경우엔 오스트리안 캠프(줄여서 오캠이라 부름)라는 곳을 다녀오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내일 포카라로 이동한 다음 택시나 버스를 타고서 까레 라는 마을에 내린 후 약 2시간 정도 트래킹을 해서 오스트리안 캠프에 도착해 2015년 해넘이를 구경하고, 오캠 롯지에서 하룻밤 묵고서 이튿날 신년 새해 일출을 히말라야 설경을 보면서 맞이한 다음 포카라로 돌아와 1박을 더 한 후 1월 2일에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짜여지더군요.

 

포카라는 지금까지 두 번이나 비행기를 타고서 다녀온 곳이라서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서 다녀올까 생각합니다.

버스로는 7시간이나 걸리고 비행기로는 불과 40분 밖에 안걸리지만 최근에 인도가 자국민 치안 문제로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네팔에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카트만두-포카라 왕복 항공료가 최근에 240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라 부담스러운 가격이더군요. 

호텔 근처에 있는 제이빌(J'Vill) 여행사를 찾아가 카트만두-포카라 왕복 버스 티켓을 구입합니다.

제가 그린라인 버스는 여행자 버스 보다 상태가 좋으며 이동 중간에 점심을 제공하고서 여행자 버스의 2배 요금인 왕복 15 달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하니 제이빌 여행사 사장님은 큰 차이가 있는 거 아니니 그냥 여행자 버스를 추천하시더군요.

 

내일 31일 아침 7시에 카트만두 출발해 포카라(Pokhara)로 가고, 2일 아침 7시 30분에 포카라를 출발해 카트만두로 돌아오는 여행자 버스 티켓을 왕복 1,500루피에 구입했어요.

버스 탑승 장소는 타멜 근처에 있는 칸티패스(Kanti Path)이며 내일 아침 7시 이전에 도착하라 하네요.

 

 

제이빌 여행사에서 여행자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난 뒤 내일 아침에 버스를 탑승해야 하는 칸티패스로 천천히 걸어가 봅니다. 호텔에서 몇 분 정도 걸리는 지 확인하고 정확한 버스 탑승 위치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제이빌 여행사에서 칸티패스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어요]

 

[이 곳은 카트만두-포카라 운행하는 그린라인 버스 탑승장입니다]

 

그린라인 버스 탑승장은 가든 오브 드림스(The Garden of Dreams) 라는 정원 맞은 편에 위치해 있고 여행자 버스들은 칸티 패스 도로상의 미대사관 옆에서 출발하는 거네요.

 

 

여행자 버스 탑승 장소를 파악한 후에는 아직 한 번도 들러보지 못한 카트만두 도심 속의 정원인 가든 오브 드림스를 구경해 보기로 합니다. 입장료는 200루피 이더군요.

혼자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쉬는 데 안성맞춤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 30분 정도 가든 오브 드림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 후에 타멜 거리를 여기 저기 둘러본 후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호텔에서 쉬다가 오후 1시경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섭니다.

당초 오늘 점심은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멀리 이사를 한 탓에 포기하려다가 이전한 레스토랑까지 무료로 릭샤를 태워준다기에 다시 예전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 가게 앞으로 갑니다.

가게 앞에 서 있는 릭샤를 타고서 15분 정도 가니 새로이 이전한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에 도착하네요.

물론 운임은 무료입니다. 레스토랑에서 릭샤 주인에게 따로 요금을 주는 것 같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 도보로 천천히 구경하면서 타멜로 돌아옵니다. 30여분 걸린 것 같아요.

아마 타멜을 찾는 여행객들이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까지 식사를 하러 가기에는 무리인 듯 하더군요.

무료로 제공하는 릭샤를 타고서 다녀올 수도 있지만... 너무 멀리 이사를 간 것 같아요.

 

 

호텔에서 두어시간 휴식을 취하다 오늘 저녁 식사 약속 장소인 소풍(Picnic) 레스토랑으로 찾아갑니다.

낮에 제이빌 여행사에서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네히트) 카페의 카페지기이신 분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었고 네팔인이 운영하는 한국음식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거든요.

 

 

저녁 식사 후 장소를 옮겨 커피를 한잔 마시며 얘기를 나누다가 포카라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저도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포카라로 가는 여행자 버스를 타야 하므로 일찍 호텔에 돌아와 잠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