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Vietnam)/호치민

[베트남] 제1편 - 베트남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호치민에 도착해 블루 다이아몬드 호텔에 체크인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3. 6. 15:17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베트남 호치민 여행 1일차입니다.

 

오늘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논문 발표차 다녀오게 되었는데 여기서는 앞으로 호치민 여행다녀오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현지 학술 활동에 대한 부분을 상당부분 제외하고 호치민의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를 중심으로 여행 일기를 올려 드리고자 합니다.

 

아침 8시 40분에 마산역을 출발해 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는 8시 48분에 도착하는 세인공항리무진을 타려고 8시 40분경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기다립니다.

집사람이 평소처럼 집에서 부터 이 곳까지 태워다 주니 저는 편하더군요.

 

예전에는 3박 5일 정도 여행 일정이면 승용차를 몰고 김해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를 했지만 겨울 성수기에 수많은 여행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심각한 주차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서 요즘은 계속 공항리무진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세인공항리무진 정류장에 새롭게 붙은 운행 시간표를 보니 최근에 약간의 변동 사항이 있나 보네요.

8시 58분에 도착하는 걸로 나와있네요. 할 수 없이 10분 정도 더 기다리게 되었어요. 

집사람더러 집으로 돌아가게 하고는 오전 9시경에 도착하는 리무진을 타고서 공항으로 이동했어요.

 

[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공항리무진 시간표입니다]

 

 

오전 9시 45분경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도착해 베트남항공 체크인 부스에서 티켓팅을 합니다.

이번에는 베트남항공 비즈니스석을 예약한 터라 이코노미석 긴 대기열에 줄서지 않고 곧바로 비즈니스석 티켓팅 부스에서 가볍게 체크인을 끝마쳤어요.

마일리지는 같은 스카이팀 멤버사인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적립을 했구요.

워낙 단촐하게 가방을 챙겨온 터라 부치는 수하물은 없고 기내에 캐리하는 가방 하나 뿐이랍니다.

대한항공 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한 장 주던데...

아깝네요. 저는 PP(Priority Pass) 카드가 있으니 언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깐요.

 

티켓팅 후에 출국장에 들어서려는데 여행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2개 열로 나뉘어 50미터 가량 늘어서 있더군요.

달리 방도가 없어 대기열에 줄서서 차례로 입장해 보안 검색 및 자동 출국심사를 받은 후 저랑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 놓은 면세품을 찾고나니 거의 10시 반이 되었더군요.

 

11시 05분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편이고 10시 20분부터 보딩을 한다고 했지만 이미 10시 반인데도 스크린 상에는 보딩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안뜨고 있네요.

대한항공 라운지에 찾아가 티켓팅시에 보너스로 받은 라운지 이용권을 내고서 입장합니다.

라운지 내에 스크린 상에 보딩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뜰 때까지 쉬면서 아침 식사도 하고 면세 구입한 물품들을 정리해 캐리어에 담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10시 50분 경에 라운지에 있는 스크린 상에 베트남항공편 보딩 메시지가 뜨기에 7번 게이트로 이동해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비즈니스 좌석인 터라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2개씩 좌석만 배치되어 있어 넓고 편하더군요.

탑승하자 마자 음료 서비스가 시작되기에 쥬스와 더불어 와인도 한 잔을 시켰네요.

점심 식사 메뉴를 살펴보는 사이에 이륙을 하네요.

당초 출발 예정 시각보다 약 30분 정도 늦은 출발이예요.

 

 

점심 식사는 연어와 샐러드로 구성된 애피타이저가 먼저 나왔으며 메인 요리는 소고기, 돼지고기 및 생선 요리 중에서 나는 생선 요리를 와인과 함께 주문했어요.

과일과 치즈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이 후식으로 나왔구요.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칵테일 주문도 가능하기에 이름을 잘 아는 칵테일 대신에 헬로우 베트남(Hello Vietnam) 이라는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후식을 먹을 즈음에 승무원이 재료 부재로 다른 칵테일을 주문해 줄 것을 요청하더군요.

다시 메뉴를 펼쳐 서빙 가능한 미모사라는 칵테일을 주문해 마셨어요.

거의 2시간 정도 점심 식사와 와인, 칵테일 등을 마시며 비즈니스 좌석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이 알코올 기운 때문인지 나른함이 몰려오면서 잠이 쏟아지더군요.

 

 

오전 11시 반경에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베트남 항공편은 호치민 딴손넛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경에 도착했어요.

베트남과 한국과는 2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비행 시간은 5시간 반 정도 걸린 셈이예요.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현지 통신사 심카드를 구입했어요.

일주일에 1GB 데이터와 로컬 전화 사용이 가능한 플랜까지 포함해 20만동을 지불했어요.

비록 3G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지니 편리하네요.

집사람과 가족들에게 호치민에 잘 도착했다는 안부 메시지를 가장 먼저 전합니다.  

 

공항에서 나와 오른쪽 편에 정차해 있는 152번 시내 버스를 타고서 벤탄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호치민에 올 때마다 이용하는 버스인지라 공항에서 택시를 타는 것 만큼이나 편한 느낌이 든답니다.

운임은 5천동인데... 캐리어가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있으니 여느 때처럼 5천동을 더 달라고 하네요.

 

 

벤탄 시장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해 천천히 걸어서 호텔까지 찾아가려 했으나 예전에 주로 묵었던 파라다이스 사이공 부티크 호텔과는 달리 이번에 예약한 블루 다이아몬드 시그너쳐 호텔은 거리가 1.5배 정도 더 멀고 무엇보다 날이 더운터라 비록 기내 캐리어이지만 끌고서 호텔까지 가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이번에 새로이 예약한 호텔은 학술대회가 열리는 롯데 레전드 호텔 사이공(Lotte Legend Hotel Saigon)과는 불과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2박 가격에 3박 숙박이 가능한 프로모션 행사를 하기에 이 곳 호텔을 예약한 거예요.

 

택시를 타고서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오후 4시 반이 되었네요.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읽어 본 고객 평가 의견처럼 객실은 깔끔한 편이나 창문이 없은 구조이네요.

호텔은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하는 터라 그냥 싸게 예약한 것에 더 비중을 두고자 한답니다.

   

 

샤워를 하고서 옷을 갈아입은 다음 롯데 레전드 호텔을 찾아갑니다.

학회 등록 데스크에서 안내 직원이 사전 등록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아 이름표를 건네주네요.

오늘 특별한 학회 행사는 없고 이 곳 롯데 레전드 호텔의 야외 수영장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현지 전통 공연을 관람하면서 뷔페 식사를 하는 게 전부이랍니다.

러시아와 싱가폴에서 온 참가자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다가 2년 전부터 잘 알게되어 몇 번의 교류를 가진 베트남국립대 교수를 만나게 되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주고 받게 되었네요.

이렇게 만날거라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준비해 간 기념품을 하나 선물로 드리니 저녁 식사 후에 호치민 야경을 구경하며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곳으로 안내하더군요.

 

 

사이공 무역 센터(Saigon Trade Center)에 있는 루프 탑(Rooftop) 맥주 클럽인데...

삿포로 맥주 프로모션 행사를 하기에 두 사람이 각자 2병씩 마시고(2병 사면 2병 공짜) 조금 모자란 듯 하기에 타이거 맥주 한 병씩을 더 마시면서 신나는 음악에다 멋진 호치민의 야경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된 터라 천천히 함께 걸어 다시 롯데 레전드 호텔로 돌아왔어요.

갈 때는 택시를 타고 갔는데 걸어서 불과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더군요.

호텔 근처 주차장에 세워 둔 오토바이를 타고서 집에 갈거라 하기에...

음주 후이니 그냥 택시타고 가시라 말렸지만 그냥 타고 가시더군요. ㅎㅎ

 

[사이공 강변 도로를 따라 롯데 레전드 호텔로 가는 도중에 화려하고 멋진 맥주 집도 보이더군요]

 

[10분 정도 걸려 롯데 레전드 호텔에 도착했어요]

 

[롯데 레전드 호텔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블루 다이아몬드 호텔에 도착했어요]

 

호텔 객실에 들어가려다가 호텔 맞은 편을 바라보니 골목이 화려더군요. 

알고보니 이 곳은 일본 식당과 바가 늘어선 일본 거리이더군요.

 

가볍게 맥주 한 잔 더 마시고 호텔에 들어가려고 ZEN1 이라는 로컬 바(Bar)에 들어가니 맥주 1병에 1병 서비스 행사를 하고 있네요.

근데 맥주 1병 가격이 135,000동이니(6천5백원 정도)... 서비스 1병을 고려해도 맥주 1병에 67,500동이네요.

손님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서빙하는 로컬 아가씨들이 마시는 술도 한 잔에 135,000동이네요.

 

예전에 두어 군데 가 본적이 있는 로컬 바(Bar)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네요.

거기는 맥주 한 병에 4만동, 아가씨들 마시는 술은 한 잔에 8만동이었는데...

 

그래도 그냥 나올 수가 없어서 맥주 2병만 마시기로 작정하고 테이블에 앉았네요.

일본인 남자와 결혼해 이곳 가게를 운영하신다 하시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환전을 해야 한다니깐 100달러에 2,230,000동(벤탄 시장 근처 환전소에서의 환전율 2,236,000동과 거의 비슷)에 바꿔주시네요. 

 

예전에 가 본 바(Bar)에 비해서 조용한 편이라 얘기 나누기엔 좋더군요.

손님이 사 주는 술 한잔 마시면 4만동(2천원)을 받게 된다는 베트남 아가씨들....

 오늘은 손님이 없다 하기에 측은한 생각이 들어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면서 두어잔씩 사주고는 밤 12시가 넘어가기에 미련없이 객실로 돌아와 호치민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