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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제7편 - 바투 페링기 비치를 구경한 후 거니 드라이브에서 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2. 25. 18:48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말레이시아 여행 5일차입니다.

 

오전에 조지타운 시내 문화 유적과 리틀 인디아 구경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 바투 페링기(Batu Feringghi)에 가보기 위해 호텔을 나섭니다.

인도네시아 여학생 1명과 한국 여학생 1명은 호텔에 남아서 쉬겠다네요.

 

콤타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오후 4시 반경에 101번 버스를 타고서 페낭 섬의 북쪽에 자리잡은 바투 페링기로 이동합니다.

바투 페링기는 이 곳 페낭 섬에서 아름다운 비치로 유명한 곳이고 좋은 리조트들이 있는 곳이죠.

예전에 가족들과 이 곳 페낭에 놀러 왔을 땐 바투 페링기에 있는 홀리데이 인 리조트에서 2박을 보냈는데 이번 학생들과의 여행에선 좀 더 저렴한 콤타 근처의 썬웨이 호텔에서 2박을 하게 되었네요.

콤타에서 바투 페링기까지 버스 요금은 2.7링깃(약 750원)이더군요.

 

 

콤타에서 바투 페링기로 가는 노선 상에 트래픽이 좀 많은 편이네요.

5시경에 겨우 거니 드라이브(페낭에서 유명한 포장마차 거리) 근처를 지나고 있으니...

아무래도 30여분은 더 가야할 듯 하네요.

역시나 5시 30분 경에 버스는 바투 페링기에 있는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앞에 도착하네요.

내가 예전에 묵었던 적이 있는 리조트인지라 이 곳에서 내려 리조트를 통과해 비치로 나갑니다.

 이 곳 리조트 앞 비치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더군요.

아니... 바투 페링기 지역의 비치 전체가 비수기인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네요.


 

패러 세일링이 스릴감이 넘치고 학생들에게 최고의 해양 스포츠인 것은 분명한데...

보트의 이동 거리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는데 제대로 기분 만끽하려면 1인당 150링깃을 내야 하네요.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그냥 바나나 보트를 타자고 하네요.

바나나 보트는 1인당 25 링깃이 규정 가격이더군요.

일행이 모두 5명이니 1인당 20링깃씩 해서 모두 100링깃으로 하자고 해 가격 딜에 성공합니다.

구명복을 입고서 약 15분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신나게 바나나 보트를 탔네요.

저도 처음 타보는 터라 처음에 약간 긴장이 되었지만 곧이어 자연스레 고함이 터져 나오더군요.

모두들 얼마나 손잡이를 꽉 잡고 있는지...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도 물에 빠지지는 않았네요.

며칠 동안 양쪽 팔뚝에 약한 근육통이 있는 듯 하기에 알고 봤더니 바나나 보트의 후유증 이더군요.ㅎㅎ

 

 

바나나 보트 탑승을 끝마치고 바나나 보트에서 내리면서 학생들은 옷을 입은 채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하며 즐기네요.

나는 학생들이 물놀이 하며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홀리데이 인 리조트에서 마련해 놓은  비치 의자에 누워 남들이 패러 세일링 즐기는 모습과 바투 페링기 비치를 붉게 물들게 하는 일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바투 페링기 비치에 일몰이 끝나자 날이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하더군요.

7시 40분경에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앞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서 포장마차 먹거리가 즐비한 거니 드라이브(Gunny Drive)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버스 요금은 2링깃(약 550원 정도) 이더군요.


약 30분 정도 지나 거니 드라이브에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거니 드라이브의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기 위해 모여들고 있더군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르기 위해 우선 한 바퀴 돌면서 각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들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는지도 눈여겨 보았구요.

 

고기, 야채, 해산물 등 다양한 꼬치를 끓는 물에 익혀 소스에 찍어먹는 록록(Lok Lok)을 비롯해 돼지고기, 내장, 선지 등을 썰어넣은 일종의 해장국이랄까...

아뭏든 저렴하고도 맛있는 현지 음식들을 1인당 음료수 포함해 6천원 정도에 배 터지도록 먹었네요.

호텔에서 기다리는 두 명의 학생들에게는 호텔 입구에 나가서 맛있는 거 사먹어라 전했구요.

 

 

저녁 식사를 끝마치고서 밤 10시경에 거니 드라이브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101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서 콤타로 이동합니다.

20여분 이동해 콤타에 다와 갈 무렵 창밖을 보니 우리가 묵는 호텔 바로 옆을 지나고 있더군요.

급히 하차 벨을 눌러서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네요.

콤타까지 갔으면 호텔까지 걸어오는 데 10분 정도는 더 걸리는데 말입니다.

 

 

호텔에 도착해 학생들은 모두 한 방에 모여서 젠가 게임도 하고 남은 맥주를 마시며 밤 늦은 시간까지 놀더군요. 저는 샤워를 마친 후 혼자 TV를 시청하다가 잠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