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Malaysia)/KL | 멜라카 | 페낭

[말레이시아] 제3편 - 시외버스를 타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 멜라카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6. 2. 19. 22:55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말레이시아 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은 이 곳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한국의 경주와 같은 도시 멜라카(Melaka)로 갈거예요.

말라카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로서 유네스코에서 도시 자체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문화유적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곳이랍니다.

 

아침 9시경 이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2박을 한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서 캐리어는 호텔 컨시어지에 맡겨놓고 가벼운 백팩만 메고서 KL 센트랄로 걸어갑니다.

 

 

KL 센트랄에 도착해 버거킹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합니다.

햄버거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크기도 커서 제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아침 식사더군요.

햄버거는 입맛 까다로운 학생들 모두 좋아하네요. ㅎㅎ

 

이 곳 KL 센트랄에서 시외버스터미널(TBS, Terminal Bersepadu Selatan)이 있는 Bandar Tasek Selatan 역까지는 KTM Komuter(전철)를 타고서 4정거장 이동하면 됩니다.

 

 

각자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2.4링깃(1,200원)짜리 티켓을 구입해 플랫폼에 들어섰으나 방금 전에 한 대가 떠나 버렸네요. 

조금만 서둘렀으면 방금 전에 떠난 탑승이 가능했을 건데... 아쉽네요.

결국 30분 정도 기다려 10시 40분경이 되어서야 KTM 코뮤터를 탈 수 있었어요.

 

목적지까지는 겨우 네 정거장이라 15분 정도 걸렸네요.

TBS라 적혀있는 이정표를 따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를 막 넘어서고 있네요.

 


 

이 곳 TBS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말레이시아 각지로 떠나는 시외버스를 탈 수가 있어요.

심지어 싱가폴로 가는 버스도 여기에서 표를 살 수가 있어요.

 

멜라카로 가는 버스 티켓을 사러 KKKL 버스 매표소에 도착하니 (TBS에 들어서서 정면에 보이는 KKKL 매표소가 아닌라 좌측으로 돌아가야 해요) 11시 2분 경이었는데 이미 11시 버스는 출발했는지 11시 30분 표를 팔려고 하더군요.

직원에게 11시 버스가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면 11시 표로 달라고 했더니 서둘러 버스 탑승장으로 뛰어 가라면서 11시표를 끊어 주시네요. 요금은 1인당 13.4링깃(3,350원)...

 

도트 프린터로 천천히 인쇄해서 건네주는 표를 받아들고 계산을 한 다음 허겁지겁 달려 11시 5분경에 기다리고 있는 KKKL 버스에 탑승하게 되었어요.

우리 일행들이 모두 탑승하자 버스가 바로 출발을 하네요.

KTM 코뮤터를 간발의 차이로 놓쳐 30분 정도 기다린 것처럼 11시 버스도 간발의 차이로 놓칠 뻔 했네요.

  

[멜라카로 가는 KKKL 버스 매표소는 이 곳 매표소가 아니라 좌측편으로 3~40미터 정도 가야 있어요]

 

 

이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멜라카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쿠알라룸푸르 기온이 낮 최고 32도 정도인데 제 느낌상 멜라카는 이 보다 더운 곳이라는 생각이...

그래서 가급적 학생들만 돌아다니게 하고 난 더위 피하며 쉬고 있을 예정이예요. ㅎㅎ 

이번 멜라카 방문이 네 번째이다 보니 유적지를 돌아다녀도 별로 감흥이 없을 것 같기에...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지 약 1시간 45분 지난 12시 50분경에 멜라카 센트랄(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우리 일행들 때문에 늦게 출발한 이유 때문인지 버스 기사 분이 과속을 좀 한 편이었어요.

 

 

멜라카 센트랄에 도착해 학생들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데...

한국과는 달리 1인당 30센트(0.3링깃, 70원 정도)의 돈을 내야 하는 유료 화장실이라 당황스러워 하네요.

화장실이 급한 학생들만 잔돈들을 모아서 다녀오기로 하네요. ㅎㅎ

 

내일 오후 2시 55분에 쿠알라룸푸르의 KLIA2 공항에서 에어아시아 국내선 항공편으로 다음 목적지인 페낭(Penang) 섬으로 갈 예정인 터라 이 곳 멜라카 센트랄에서 내일 아침에 KLIA2 공항까지 가는 시외버스 표를 미리 사놓기로 합니다.

내일 이 곳 멜라카 센트랄에 왔는데 KLIA2 공항가는 표가 없다면 대책이 막막해지므로 미리 표를 끊어두는게 안심이 되거든요.

 

이 곳 멜라카에서 KLIA2 공항까지 가는 시외버스는 트랜스내셔널(Transnasional) 버스 회사만 운행한다 하네요.

매표소 직원이 KLIA2 공항까지는 약 3시간 걸린다고 애기하기에 내가 쿠알라룸푸르에서 여기 멜라카 센트랄까지 2시간도 채 안걸렸다고 하니...

버스가 중간에 무슨 리조트에 들러서 손님들을 태우고 가기 때문이라네요.

 

 내일 아침 10시 30분에 쿠알라룸푸르 KLIA2 공항까지 가는 시외버스 표를 1인당 24.3 링깃을 주고 구입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이 곳 멜라카까지 타고 온 KKKL 버스 요금의 거의 2배이네요.

왜 이리 비싸냐고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들 버스 회사만 운행하고 3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그렇다네요.

 

 

오후 1시 30분경 멜라카 센트랄의 시내버스 탑승 플랫폼 #17에서 시내버스를 탑니다.

이 곳에서 멜라카 여행의 중심인 더치 스퀘어(Dutch Square, 네덜란드 광장)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거든요.

확인차 버스 기사에게 더치 스퀘어 가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네요.

요금은 1인당 1.5링깃입니다.

버스 타면서 운전기사에게 요금을 계산하고 표를 받으면 됩니다.

 

 

멜라카 센트랄에서 버스가 출발해 약 15분 정도 지나니 네덜란드 광장이 보이더군요.

여행객들 대부분이 이 곳에서 하차 하더군요.

생각보다 자그마한 곳이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지않으면 지나치기 쉬울거예요.

광장이라기 보다는 자그마한 분수가 있는 곳으로서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랍니다.

 

[더치 스퀘어, 즉 네덜란드 광장 모습입니다]

 

[광장에서 도로 건너편에는 자그마한 풍차도 돌고 있더군요]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해 놓은 코트야드@ 히렌(Courtyard @ Heeren) 호텔로 이동합니다.

네덜란드 광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요.

네덜란드 광장 옆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정면에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를 만나게 되는데 그 왼쪽으로 한 블럭 떨어진 도로 중간 즈음에 우리가 1박하게 될 호텔이 있어요.

고전풍의 객실로 꾸며져 있으며 복층 구조에다 퀸사이즈 침대가 무려 4개나 있는 객실로서 최대 8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더군요.

조식 포함해서 1박에 22만5천원을 결제한 거예요.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어요. 아침 뷔페 식사는 호텔 맞은 편 옷가게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제공한다 하네요]

 

 

고전풍으로 꾸며놓은 아름다운 객실이기는 하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진과는 달리 좁아 보이더군요.

윗 층에 마련된 퀸사이즈 침대 3개에는 학생들이 지내기로 하고 아랫 층에 마련된 객실에서 내가 하룻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점심 식사를 못해 배가 고픈터라 근처에 나가 점심도 먹고 유네스코 문화유산들을 하나씩 구경을 해야겠는데.... 너무 덥네요.

모두들 객실에서 좀 쉬었으면 하는 분위기라 30분 정도 쉬다가 오후 3시경에 호텔을 나서서 점심 식사를 할 만한 레스토랑을 찾아 존커 스트리트로 갑니다.

 

몇몇 로컬 식당은 학생들이 관심없어 하기에 패스하고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파인애플 볶음밥 등 주문한 음식들이 모두 맛있다 하네요.

오후 3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으니 어떤 음식인들 맛있지 않을런지요? ㅎㅎ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Jonker 88 이라는 가게에서 말레이시아 빙수인 아이스까장을 후식으로 먹었어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맛있고 저렴한 가게인데...

간판이 바래서 자칫 처음 오는 여행객들은 지나치기 쉽상일 듯 하네요. 

 

 

늦은 점심 식사와 아이스까장을 먹고나니 오후 4시 반이 되었더군요.

지금부터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멜라카 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한 후 저녁 8시에 네덜란드 광장에서 만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