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Bolivia)

[볼리비아] 제10편 - 우유니 소금 호텔에서 2010년 새해를 맞이하다

민지짱여행짱 2021. 3. 22. 14:47

2010년 1월 1일 금요일, 남미여행 16일차입니다.

대망의 2010년 새 해가 밝았어요. 밤새 시끌벅적하게 새해맞이 파티를 벌이던 볼리비아 인들이 새벽 6시경이 되어서야 파티를 끝냅니다. 나랑 엄마는 늦잠을 자고서 오전 9시 경에 일어났는데 아빠는 새벽 5시 반 경에 일어나시어 소금 호텔 주변을 산책하시고서 6시경에 파티를 끝낸 볼리비아 인들과 함께 해맞이를 하셨다고 합니다.

 

 

[2010년 새해 첫날 해가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우유니 소금 호텔에서 신년 해맞이를 하게 되었네요] 
[2010년 새해 첫 해가 떠올라 우리 가족이 자고 있는 소금 호텔의 창문을 비추고 있다]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올랐는데 서쪽 하늘에는 아직도 지난 해에 떠오른 달이 그대로 머물고 있다]

 

아침 9시경에 가족 모두 일어나 샤워도 하고 가방도 정리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어제 저녁 식사와 오늘 아침 식사가 호텔 숙박비에 포함이 되어 있는 터라 오전 10시경에 아침 식사를 하러 2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간다. 어제 밤새도록 파티를 즐긴 흔적이 그대로 있더군요. 어젯 밤에 흥겨운 새해맞이 파티를 즐기신 볼리비아인들도 새벽에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 식사를 하러 올라오네요. 다소 아침 식사가 부실하다 싶었는데 아마도 일찍 아침 식사를 끝낸 분들 때문인가 봅니다. 다시 새로운 종류의 빵과 주스로 리필이 되어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2층 레스토랑에 조촐한 아침 식사가 준비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먹을 것을 접시에 담고 있어요] 
[레스토랑 창 밖으로 소금 사막이 보인다]
[아침 식사 메뉴는 빵과 씨리얼과 주스입니다]
[우리 가족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젯밤 파티를 하고 남은 모자가 보이기에 써 보고 있어요]

 

오후 1시 경에 우유니에서 소금 사막 투어 손님들을 태우고 이 곳 소금 호텔까지 오는 지프를 타고서 우리 가족의 둘째 날 소금 사막 투어를 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마치고 나서도 시간 여유가 남아 호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보통 체크아웃 시각인 낮 12시 경까지는 체크 아웃을 해야 할 것 같아 거의 12시가 되어 모든 짐들을 챙겨 호텔 로비로 나갑니다. 침대 머리맡에다 1달러 지폐를 팁으로 올려놓고 나왔어요.

 

[우리 가족이 하룻밤을 묵었던 소금 호텔의 객실 모습입니다]
[침대 머리맡에 1달러 지폐를 팁으로 올려놓고 체크 아웃을 위해 객실을 나섭니다] 
[우리 가족이 묵었던 38호실 입구입니다]

 

호텔 숙박비로 100 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 제 식사비를 포함해서 예상했던 금액이랍니다. 어젯밤에 파티를 즐겼던 볼리비아 인들도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로비 근처로 모여들더군요. 지프가 올 때까지는 아직도 1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 다시 소금 호텔 여기 저기를 둘러보기도 하고 소금 호텔에 함께 숙박한 볼리비아 인들과 어울려 얘기를 나눕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우리 가족이 묵은 소금 호텔의 프런트 모습입니다]
[소금 호텔 내부에 장식해 놓은 소금으로 만든 눈사람입니다]

 

아빠는 볼리비아의 코차밤바(Cochabamba) 라는 도시에 사시는 남자 분과 얘기를 나누신다. 어제 호텔 체크인 할 때 영어와 스페인어로 통역을 도와주신 신사 분이네요. 우리 가족이 우유니에 오기 전에 묵었던 오루로 라는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코차밤바가 있다고 한다. 역사적인 도시라서 볼거리가 많다고 하기에 다음에 다시 볼리비아에 오게 되면 꼭 코차밤바를 구경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코차밤바에서 여행오신 신사분이십니다. 어제 체크인을 할 때 통역을 도와주신 고마우신 분이시죠]

 

호텔 밖으로 나가니 타리하(Tarija) 라는 도시에서 오신 아주머니 한 분이 자기 아들내미랑 저랑 함께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냐고 하시더군요. 타리하 역시 아름다운 역사 도시라고 설명하시면서 이 곳 우유니 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거의 볼리비아 남쪽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아빠랑 많은 얘기를 나누신 이 아주머니는 Maria Luisa Laime 라고 하시면서 아빠 수첩에다 이름을 적어주신다. 그 분의 딸인 Nadia 언니는 14살인데 영어를 전혀 못하더군요.

  

[Tarija 에서 오신 Maria 아주머니의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Maria 아주머니의 가족들이 차를 타고 호텔을 떠나려고 하네요]

 

현지 볼리비아 인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대부분 호텔을 떠나고 우리 가족도 1시 경에 지프가 도착하기에 비어있는 맨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동행하게 된 사람은 폴란드 남녀(선생님 커플), 콜롬비아 남녀(보고타에서 온 대학생 커플), 칠레 남자(광산 회사에 다니다 휴가를 내고 물가 비싼 칠레보다 볼리비아만 한달 일정으로 여행 중임) 이렇게 다섯 명이다. 지프에 타고서 간단히 인사를 나눈 다음 우리 가족의 둘째 날 소금 사막 투어를 함께 떠납니다.

 

[볼리비아] 제11편 - 1박 2일 소금 사막 투어의 둘째 날 프로그램을 즐기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