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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3일차 - 돌고래 구경과 스노클링과 버진 아일랜드

민지짱여행짱 2013. 2. 18. 00:40

2013년 2월 18일 월요일, 필리핀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어젯밤에 알로나 비치에서 예약한 보트 투어를 하기 위해 새벽 5시 반 조금 안되어 일어났어요.

이른 아침에 돌고래가 유영을 하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맞춰 보트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야 하거든요.

 

돌고래 구경을 원치 않으면 느지막히 일어나 스노클링을 하러 가면 되지만

보트를 한 대 빌리는 셈이라서 돌고래 구경을 안해도 투어 비용은 줄어들지 않기에 돌고래 구경도 하기로 한거예요.

 

간단히 세수만 하고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원피스를 걸치고서 리조트내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어젯밤에 프론트 직원에게 아침 식사를 새벽 5시 반에 테이크 아웃 하는 걸로 부탁해 놓았거든요.

 이른 새벽에 보트 투어가 진행되기 때문에 무료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아침 식사를 챙겨들고서 투어 가이드인 라올(Laul)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서 보트에 올라탔어요.

투어 회사의 보트들이 대부분 알로나 비치에 있는데 우리 가족을 위해 특별히 리조트 앞 비치까지

보트를 몰고 오는 걸로 약속이 되었거든요.

리조트 앞 비치는 수심이 얕은 터라 보트는 바다 가운데에 정박해 있고 우리 가족은 잠도 덜깬 새벽부터

허벅지까지 바닷물에 담그면서 보트를 타게 되었네요. ㅎㅎ

 

[투어 가이드 라올이 리조트앞 비치에서 보트를 깊은 바다로 끌어내고 있어요]

 

[아마렐라 리조트앞 비치를 출발해 거의 30분 정도 이동중인데... 저기 보이는 곳이 바로 알로나 비치입니다]

 

[다른 보트가 우리 가족이 탄 보트를 앞지르고 있어요]

  

[리조트 앞 비치에서 부터 거의 1시간 반 정도 보트를 달려 돌고래들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도착했어요]

 

[돌고래들의 유영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투어 보트들이예요]

 

[운 좋게도 우리 가족이 탄 보트 근처에서 돌고래들의 유영이 시작되었어요]

  

[돌고래들의 유영이 발견되면 다른 보트들도 열심히 달려 오지만... 돌고래가 사라져버리기 일쑤이더군요]

 

[노련한 투어 가이드와 선장 덕분에 우리 가족을 태운 보트는 돌고래 유영을 수시로 구경할 수 있었어요]

 

[심지어 우리 가족을 태운 보트 바로 옆에서 돌고래들의 유영이 시작되기도 했으니깐요]

 

[다음 목적지인 스노클링을 하러 이동하는 중에도 돌고래들의 유영을 볼 수 있더군요]

 

[저 앞에 스노클링과 스킨 스쿠바로 유명한 발리카삭 이라는 섬이 보이네요]

 

[보트에서 바로 스노클링 하는게 아니라 보트는 정박하고 현지에 있는 자그마한 배로 스노클링 장소에 갈거예요]

 

[발리카삭에 내려서 리조트에서 미리 준비해 온 아침을 먹고 있어요. 커피와 음료수만 추가로 주문했어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다른 보트들 보다도 우리 가족을 태운 보트에서 돌고래 유영을 많이 구경할 수 있었기에

아빠가 투어 가이드 라올과 배를 몰고 다닌 선장에게 100페소씩 팁을 드렸더니 아주 고마워 하시더군요.

 

사실 다른 보트들은 잠시 돌아다니다가 한두 번 돌고래 구경 후에 철수하거나 아예 구경도 못하는 보트들도 있던데

우리 가족을 태운 보트는 오랫동안 주변을 돌면서 한번이라도 더 구경을 시켜줄려고 하는 듯한 노력이 대단하더군요.

 

발리카삭에 도착해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스노클링을 위한 장비를 빌립니다.

순수 장비 렌탈 비용만 1인당 150페소(약 4천원) 씩입니다.

 

그리고 스노클링 하는 장소에는 산호초가 발달해 있어 맨발로 스노클링하는 경우 위험하므로

아쿠아 슈즈를 빌릴 것을 권유합니다. 1인당 100페소씩 추가로 내야 합니다.

실제로 스노클링을 해보니 도중에 살짝 위험해 보이는 산호초를 밟고 서야할 일이 생기더군요.

산호초 위를 밟고 서면 수심이 허리 높이 정도라서 스노클링 도중에 쉬기에 좋거든요.

 

그리고 발리카삭 섬에서 약 200미터 정도 떨어진 스노클링 장소까지 작은 무동력 보트로 왕복하는 데

추가로 1인당 200페소씩을 더 내야 한답니다.

물론 무동력 보트 왕복과 더불어 스노클링 가이드 역할도 하시면서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니모와 같이 작고 예쁜 물고기를 잡아서 직접 만져볼 수 있게도 해 준답니다.

 

아침 식사하는 도중에 스노클링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주려는 분도 다가와서 흥정을 하시던데

아마 700페소(약 2만원 정도)를 달라 했던 것 같아요.

가지고 온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만 자신의 방수 카메라에 꽂아

우리 가족이 스노클링 하는 동안에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찍은 후에 메모리 카드를 돌려주는 식인데...

너무 비싸서 사양했어요.

 

우리 가족이 발리카삭에서 스노클링을 위해 지불한 비용이 1인당 약 450페소입니다.

1인당 약 12,500원 정도인 셈이예요.

 

물고기 먹이가 될 빵도 사면 좋은데...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빵 한 개에 10페소 였던 것 같네요.

추가 비용 신경쓰느라 아빠가 빵을 두 개만 샀네요. 근데 빵을 좀 더 사갈껄 하는 후회가 되더군요.

비싼 것도 아닌데...ㅎㅎ

 

확실히 먹이가 있으니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들었으며 빵을 쥔 손을 물고기들이 터치하는 기분도 꽤 좋았거든요.

 

한가지 스노클링 팁을 드리자면...

스노클링하면서 빵을 물속에서 가볍게 쥐고 있으면 금새 풀어져서 사라져 버려요.

물고기가 금방 모여들었다가 먹이가 떨어지면 가까이에 잘 오려고 하지 않아요.

빵을 쥔 주먹을 꼭 쥐고서 조금씩 풀어지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아니면... 빵을 넉넉히 사가시면 되구요. ㅎㅎ

 

우리 가족이 예전에 하와이 하나우마베이나 멕시코 칸쿤에서 스노클링 할 때보다도

물고기 종류와 크기도 다양하고 아주 많은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더군요.

바닥에 산호초가 많아서 물고기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엄청 큰 물고기도 지나다니더라구요.

 

이동 시간을 빼고서 약 1시간 정도 스노클링을 했던 것 같아요.

예쁜 물고기들이랑 놀다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또 빨리 지치는 것 같더군요.

 

[발리카삭의 스노클링 도중에 구경할 수 있는 물고기랑 산호 모습입니다. 직접 찍은게 없어서 퍼온 사진입니다]

 

[발리카삭에서의 스노클링 장소에는 이처럼 바닷속에 낭떠러지 절벽이 있어요. 바닥이 안보여 무섭더군요]

 

[스노클링을 마치고 나오니 스노클링 가이드 분이 예쁜 니모를 한마리 잡아서 통에 담아 나오셨네요]

 

[직접 만져보게 손 위에 올려주네요. 사진만 찍고서 바로 통에 담아서 직접 바다에 살려줬어요]

 

[발리카삭 섬에서의 스노클링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버진 아일랜드로 이동하려고 보트에 타고 있어요]

 

[우리 가족만 타고서 보트 투어을 하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서 좋더군요]

 

[발리카삭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이십여 명을 단체로 태우고서 스노클링 장소에 도착한 보홀 현지 한국 여행사 보트입니다]

 

[발리카삭 섬에서 팡라오 섬 방향으로 30분 정도 이동해 버진 아일랜드에 도착했어요]

 

[버진 아일랜드에서 찍은 가족 사진입니다. 투어 가이드 라올이 여러 장의 가족 사진을 찍어주네요]

 

[구운 바나나를 사먹고 있어요. 하나에 20페소라 하기에 두 개를 사서 나눠 먹고 있어요]

 

[버진 아일랜드는 사람이 살지않는 작고 예쁜 섬이예요. 수목들 보호를 위해 비치 이외에는 출입을 금지하더군요]

 

[버진 아일랜드 근처에는 수심이 너무 얕더군요. 썰물이면 저 멀리 보이는 나무도 물 밖으로 드러난다고 하네요]

 

[배를 끌고서 우리 곁을 지나가는 어부들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자라는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했어요] 

 

 

[다시 버진 아일랜드로 돌아가고 있어요.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 나무까지 왔다가 돌아가더군요]

  

[엄마가 뭐하시는 지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500원!!]

 

 

[키가 좀 커보이게 연출을 해보고 있어요] 

 

[보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아빠가 운 좋게 비치에 떨어져 있는 20페소(500원)를 주우셨어요. ㅎㅎ]

 

[한국인 관광객들을 단체로 태운 보트도 버진 아일랜드에 도착했네요]

 

[35페소를 주고서 큼지막한 코코넛을 하나 사서 가족이 나눠 마셨어요]

  

[보트 투어를 마치고 나니 12시가 되었네요. 라올이 또 다시 가족 사진을 찍어주겠다 하네요]

 

[아빠가 많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겠다고 하며 라올과 선장이 미소짓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어요]

 

 

[알로나 비치에 도착하고 있어요]

 

[어젯밤 우리 가족이 식사하러 갔으나 자리가 없었던 태국 음식점입니다]

 

[라올이 자기 회사 보트가 다섯 대나 있는데 그 중의 한 대라고 하며 가리키네요]

 

[알로나 비치입니다]

 

[우리 가족을 태운 보트가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서 알로나 비치에 도착했어요]

 

아빠가 어젯밤에 라올과 약속한 보트 투어 비용을 지불하셨어요.

어젯밤에 라올이 우리 가족을 쫓아 다니다가 보트 투어 비용을 1,800페소까지 불러서 아빠가 승낙을 했던 거예요.

아빠가 2,000페소를 주면서 팁 포함해서 모두 가지라고 하니 연신 두 손을 모으고서 고맙다고 하네요.

 

필리핀 팡라오 섬으로 여행 가시는 분이 계시면 알로나 비치에서 모객 활동을 하고 있는 라올을 찾으세요. 

좋은 가격에 보트 투어를 하실 수 있으며 정말 착하고 친절하고 성실하답니다.

 

아빠가 내일은 랜드 투어를 할 계획이라고 하니 자신의 삼촌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네요.

구입한 지 얼마안 된 새 승용차로 보홀 섬에 있는 초콜릿 힐(Chocolate Hills)을 비롯한 몇 군데를 둘러보는

랜드 투어 비용으로 2,500페소를 부르기에 아빠가 생각해 보겠다고 하니 이내 2,200페소로 가격을 낮추네요.

아빠가 나중에 리조트에 가서 내일 날씨 상황을 봐서 확인 전화를 주기로 하고서 헤어졌어요.

 

[필리핀] 3일차 - 알로나 비치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