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Bolivia)

[볼리비아] 제3편 - 코파카바나 시내 구경을 한 후 트루차로 점심 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21. 3. 4. 22:43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남미 가족여행 12일차입니다.

 

오전 8시 30분경에 호텔 미라도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합니다. 빵 종류와 잼 그리고 마실거리와 약간의 후식 과일이 전부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한 아침 식사인 거지요.

 

[미라도르 호텔에서 바라 본 티티카카 호수의 아침 풍경입니다]
[우측 보트 선착장 주변 모습입니다]
[무료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오후 1시에 이 곳 코파카바나를 출발해 수도인 라파즈로 가는 버스를 탈 예정이예요. 아침 식사 후에 호텔 룸에서 여행 가방을 챙기면서 휴식을 취하다 10시 반경에 호텔 프런트에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아빠가 숙박비로 120볼(17,500원 정도)를 냅니다. 라파즈로 가는 버스가 오후 1시에 출발하는 터라 호텔 프런트에 가방 세 개를 맡겨놓고 천천히 걸어서 코파카바나의 광장 주변을 둘러봅니다.

 

[호텔 미라도르에서 체크아웃하고서 광장을 둘러보려고 가고 있어요]
[코파카바나가 작은 도시인지라 호텔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광장이 있어요]

 

광장 주변에는 라파즈로 가는 여러 대의 미니 버스들이 서 있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티켓을 파려고 하시는데 가격을 알아보니 1인당 7볼(1,000원 정도) 밖에 안하네요. 몇 사람의 배낭 여행객들이 미니 버스 내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격이 싼 만큼 손님들이 차야 출발하고 짐들은 차량 지붕위에다 싣고 가는 모양이다. 장기간 배낭 여행을 즐기는 헝그리한 여행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이동 수단으로 생각된다.

 

[광장 모습입니다]
[광장에 있는 유료 화장실 건물입니다. 벽면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광장 주변에 숙박 시설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입니다]
[광장에 음식을 팔고 있는 포장마차가 있네요. 아침 식사를 하시는 분들인가 봅니다]

 

광장 옆에 환전하는 곳이 있어 아빠가 40달러를 달러당 6.9볼에 환전을 하신다. 오후에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즈에 도착하면 좋은 환율로 환전 가능할 거라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신 거랍니다. 

자그마한 광장 주변에 특별히 구경할 만한 게 없어 다시 보트 선착장 방향으로 향한다. 길거리에 땅콩을 파는 노점이 있기에 10볼(1,500원 정도)을 주고 한 봉지를 사서 까먹으며 주변을 구경한다. 땅콩이 제법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길거리 노점에서 구입한 땅콩입니다]
[경찰들이 골목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치안 걱정은 없답니다]
[다시 보트 선착장에 도착해 천천히 걸어다니며 주변을 구경하고 있어요]
[어제 저녁에 식사를 한 레스토랑입니다. 손에 땅콩 봉지를 들고 있네요]
[어제 오후에 태양의 섬 투어를 떠나기 전에 황도 쥬스와 푸딩을 사먹은 가게입니다]
[라마보다 작은 알파카 입니다. 엄마가 알파카 털로 만든 쿠션을 사고 싶어하시지만 비싼 편이예요]
[돈을 받고 알파카랑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지만 우리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공짜로 사진을 찍었네요. ㅎㅎ]
[티티카카 호수를 구경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1박을 한 미라도르 호텔입니다]
[어린이들이 축구 게임을 즐기고 있다]
[신혼 여행을 이곳 코파카바나로 온 모양이네요. 웨딩카 모습입니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분입니다. 길거리 음식을 사다가 옆에 두고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티티카카 호수 근처에 있는 벤치에 가만히 앉아서 따스한 햇살도 즐기고 장사를 하시거나 주변에 오고 가는 현지인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더군요. 어느듯 12시가 되어간다. 아침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점심은 생각이 없었지만 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라파즈까지 가려면 미리 배를 채워놓아야 할 것 같아 호숫가에 있는 노천 식당들 중의 하나에 자리를 잡는다.

 

[점심 식사를 하러 티티카카 호숫가에 늘어선 노천 식당들 중의 하나에 자리를 잡는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히는 송어입니다]
[가게에서 싱싱한 송어를 공급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곳 노천 식당들은 모두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히는 송어를 가지고 만든 요리를 파는 곳이더군요. 트루차(Trucha)라는 음식이랍니다. 우리 가족은 배가 덜 고픈 터라 저랑 엄마가 나눠먹을 Trout in Garlic Source와 아빠가 드실 매콤한 Trout in Devil Source 이렇게 두 개의 요리만 주문합니다. 먹다가 모자라면 하나 더 주문할 예정이예요. 주문한 음식 가격은 각각 18볼(2천 5백원 정도)입니다. 마실 걸로는 1리터짜리 환타를 하나 시켰어요. 7볼(1천원)입니다. 싱싱한 생선으로 요리한 음식이라 그런지 맛이 좋았어요. 식사를 마치고 아빠가 점심 값으로 모두 43볼을 지불합니다.

 

[1리터 짜리 환타를 시켰어요]
[저랑 엄마가 나눠먹은 갈릭 소스를 얹은 트루차입니다]
[아빠가 주문하신 데빌 소스를 얹은 트루차입니다]
[별로 점심 생각이 없어 손바닥에 작은 종이를 올려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예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12시 40분경에 호텔 미라도르에 가서 맡겨놓았던 가방을 찾아 라파즈행 버스 타는 곳으로 찾아간다.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아빠가 라파즈라고 하니 직원이 맞다고 하면서 타라고 한다. 아빠가 버스에 탑승하면서 혹시나 해서 운전 기사에게 물어보니 페루 푸노행 버스라 한다. 아빠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라파즈라고 물어보니 운전 기사가 그냥 타라는 손짓을 한다. 다른 정차해 있는 버스가 없는 터라 탑승하기는 했지만 뭔가 애매한 상황이다.

버스에 탑승한 손님은 우리 가족 3명 포함해서 모두 일곱 명인데 확인해 보니 라파즈로 갈 승객은 우리 가족 포함해서 다섯명이고 페루 푸노로 갈 승객들은 두 명이다. 라파즈로 가는 손님과 반대 방향인 페루의 푸노로 가게 될 손님을 구분없이 모두 태운 모양인데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되니 답답한 상황인거다. 여하튼 라파즈로 가는 다른 승객이 있는 것을 확인한 터라 그냥 무작정 출발을 기다리고 있으니 30분 정도 늦은 오후 1시 반경에 버스는 출발을 한다.

 

[버스를 타고 코파카바나를 떠납니다]
[이 곳에는 따로 주유소가 없나봅니다. 도로 가에 버스를 세워놓고 배달해 온 기름을 넣고 있네요]

 

잠시 후 언덕 너머에 있는 여행사 앞에 버스가 도착하자 라파즈 행 손님들을 모두 내리라고 한다. 이제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이 버스는 페루의 푸노로 가는 버스이며, 라파즈로 가는 손님들은 시내에서 이 곳 여행사 까지만 태우고 온 것이다. 라파즈행 손님들은 여행사 앞에 정차해 있는 다른 미니 버스에 옮겨 타도록 하더군요. 다행히 새로 옮겨탄 버스가 의자도 편하고 깨끗해서 더 기분이 좋다.

   

[라파즈행 손님들은 언덕 너머에 정차해 있는 다른 미니버스로 옮겨타게 되었어요] 
[라파즈로 가는 버스는 깨끗하고 좌석도 편안하더군요]
[버스 안에서 코파카바나를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작고 예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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