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9일 오후,
전기(Electricity), 물(Water), 가스(Gas) 등은 일반적으로 생활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이며 이를 보통 유틸리티(Utility) 라고 부른다.
TV나 인터넷이나 전화 등은 없어도 생활할 수 있지만 유틸리티는 아파트 입주자는 반드시
신청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한국에서는 본인이 신청할 필요가 없이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다 알아서
입주 일자부터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매달 아파트 관리비에 통합해서 사용 요금이 나오게 되어 있지만(도시가스요금은 별도로 나오더군요)
이곳 미국에서는 자기가 직접 유틸리티 회사에다 신청을 해야하고,
아파트 월세와는 별도로 관리가 되기 때문에 요금 고지서가 유틸리티 회사로 부터
개인에게 직접 보내오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과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가족이 입주한 텅 빈 아파트에 전기가 들어오고 수돗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로 신청할 필요없이 계속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전에 살다가 이사를 간 사람이 해지 신청을 안해서 계속 공급되고 있는건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계속 공급되고 있으면서 새로운 입주자의 신청에 따라 그 날짜부터 요금 부과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공짜로 쓰고 있다가 괜히 나중에 말썽이 생기면 곤란하므로 유틸리티를 신청하기로 한다.
이곳 게인스빌에서는 GRU 라고 부르는 회사(www.gru.com)의 서비스를 받는다고 하며,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 집에 인터넷이 가입 안된 상황이지만 노트북으로 무선 AP(Access Point)를 검색해 보니
대부분 암호가 걸려있고 비록 신호는 미약하나마 암호가 걸리지 않은 AP가 보이기에
이를 잡아 인터넷으로 유틸리티 신청을 시작한다.
GRU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 가입할 필요없이
초기 화면 좌측 하단에 있는 [Customer Service]를 선택한 다음
[Start Services]를 눌러 들어가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단계별로 신청 절차가 진행된다.
[GRU 유틸리티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유틸리티 사용 신청을 시작하기]
홈페이지에 보니 적어도 이사 들어오는 날짜 하루 전까지는 신청해야 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이사 들어올 사람이 집에 없어도 된다고 하면서...
내 경우에는 이미 이사 들어와서 신청하는 입장인데...
그런 사실을 몰랐으니 어쩌란 말인가?
인터넷 상에서 서비스 시작일을 오늘 날짜부터 선택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나
오늘 입주해서 전기나 수도를 사용한 것도 거의 없었기에 내일 날짜부터 시작하는 걸로 했다.
아파트 계약서 상에는 7월 8일부터 입주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도착이 늦어져 호텔에서 자고 9일 오전에 입주한 상황인데다 입주 후 짐만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가 은행 계좌 개설하러 간 터라 오늘부터 유틸리티 신청하기에는 아까웠기 때문이다.
나중에 뭐라하면 지금 상황을 얘기하면 될 것 같다.
[1단계: 연락처 입력]
1단계 연락처 입력 단계에서는 개인 이름과 연락처를 적게 되는데
지금 통화 가능한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적었더니
이곳 게인스빌 로컬 전화나 휴대폰의 지역번호가 들어가지 않는 번호는 허용이 안되었다.
살림살이를 넘겨주신 손교수님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적어넣고 단계를 진행한다.
2단계는 개인 신청인지 단체(회사) 신청인지를 묻는 단계인데 당연히 개인을 선택한다.
3단계는 앞서 입력한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외에 추가로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폼이 뜨는데
이 곳에 SSN(Social Security Number)이 필수 입력 항목으로 되어있다.
[3단계: 개인정보 입력 단계]
내 경우에는 이미 2004년도에 SSN(Social Security Number)을 받았기에 3단계도 문제없이
입력 후에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SSN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4단계: 서비스 시작 단계]
다음 단계는 신청하고자 하는 유틸리티 종류(수도, 전기, 가스 세가지 모두 혹은 일부의 조합)를
선택하고, 시작하는 일자를 달력에서 선택하고, 고지서를 요약 혹은 상세 형태 중에서
어떤 타입으로 할 것인지 등을 선택하면 GRU 사이트에서의 유틸리티 신청 절차는 완료된다.
이곳 Huntingtone Lakes 아파트에서는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수도와 전기만 사용하므로 두가지만 있는 옵션을 선택하고 단계를 진행했는데
나중에 자동적으로 하수(Wastewater) 항목이 추가되더군요.
하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가 봅니다.
전기와 수도의 두가지를 선택한 경우에는 60달러의 디파짓(보증금)을 내야 하는데,
(가스까지 신청하면 100달러)
처음 3개월에 나누어서 고지서에 합산되어 부과하고 나중에 유틸리티 해지시에 돌려받는 다고 하네요.
인터넷을 통해 유틸리티 신청 절차가 완료되면 두 개의 이메일이 오게 되는데,
하나는 내가 웹 로그온 시에 사용하게 될 ID를 담은 메일이며,
다른 하나는 어카운트 번호, 유틸리티 신청 트랜잭션 ID 및 신청 세부 내역을 보내온다.
보내져 오는 사용자 ID로 웹 로그온 하여 비밀번호를 만들어 넣고
두번째 이메일의 첫 부분에 나와있는 12자리 숫자(어카운트 번호)를 입력하게 되면
앞으로 내 계정으로 로그온 했을 때 내 어카운트의 상세 정보들을 조회 및 관리할 수가 있다.
12자리 어카운트 번호는 처음 요금 고지서를 받으면 고지서 상단에 나와있는 숫자인데,
이메일로 미리 그 숫자를 알려준 것이므로 이를 입력하면 된다.
앞으로 수도, 전기 및 하수의 사용 요금에 대해 매달 고지서가 날라오면 요금을 지불하고
(보통 150달러 정도 낸다고 함) 그 상세 내역을 이곳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나갈 것이다.
처음 유틸리티 신청할 적에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로 가입 신청하였으므로
나중에 전화 가입 후에 자신의 어카운트 요약 페이지에 나와있는 [View & Update Account Details]
버튼을 눌러 자신의 새로운 전화번호로 수정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