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어제 빠순단대학교 지인들에게 점심 및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작별 인사를 나눈 터라 귀국을 하루 앞둔 오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 짐들을 꾸리고 남은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세탁소에 맡겨 놓았던 옷과 이불을 찾아와 캐리어에 챙겨넣고 이불은 내일 릴라(Rilla) 학생에게 마지막 나눔을 위해 따로 챙겨둔다. 며칠 전에 구입한 두 사람의 바짓단을 이 곳 반둥에서 저렴하게 줄여 가려고 아파트 근처 재래시장을 찾아간다. 바지 두 개의 단을 줄이는 비용을 물었는데 할아버지가 처음에 2만 루피아(약 1,600원)라 했다가 금새 바지 하나에 2만 루피아라 말을 바꾼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는 하나 그래도 비싸다고 우기니 결국 두 개에 3만 루피아에 해주는 걸로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