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99편 - 반둥에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과 한국영화 신과함께2를 관람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8. 18. 03:06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한국은 8월 15일이 광복절인 반면 이 곳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이틀 늦은 8월 17일이 독립 기념일이다. 마침 오늘이 금요일이다 보니 주말까지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것이다. 자카르타를 비롯한 외부 도시에서 서늘한 연휴를 보내려 이 곳 반둥으로 많이 찾아왔는지 구글 지도를 보니 시내 곳곳에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정체를 빚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집사람과 함께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마침 한국 영화 "신과함께(Along with the Gods) 2"를 CGV 극장에서 상영한다기에 가까운 Paris Van Java(PVJ) 쇼핑몰에 있는 극장을 찾기로 한다. 몇 개월 전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처음으로 이 극장에서 한국 영화 "신과함께(Along with the Gods)"를 관람했는데, 이 번에 그 후속으로 나온 신과함께2 한국 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 거다.


지난 8월 초에는 Cihampelas Walk(CiWalk) 쇼핑몰에 있는 Cinema 21 극장에서 "Mission Impossible: Fall Out"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어요. 영화 한 편 관람룓가 1인 35,000루피아(약 2,700원)에 불과하답니다. 이 영화는 영어 대사에다 인도네시아어 자막이라 영어에 자신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는 조금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히 액션 영화이다 보니 대사를 잘 못알아 들어도 영화 줄거리나 흐름은 파악할 수가 있더군요.



오늘은 오전 11시 30분에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으나 어정거리다 보니 오전 11시경이 되어서야 아파트를 나서게 되었어요. 안그래도 공휴일이라 차량 정체가 심할건데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 안되면 그 다음 상영 시각인 오후 2시에 관람하는 걸로 하고 고카(Go-Car) 차량을 호출한다. 잠시 후에 도착한 차량은 개인 승용차가 아닌 택시이던데 운전 기사가 노련하게 정체가 조금 덜한 우회 도로를 적절히 이용해 정각 11시 30분에 PVJ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택시 기사에게 매칭 요금 16,000 루피아 이외에 1만 루피아를 팁으로 더 드린 후 곧바로 극장 입구를 찾아가 매표를 한다. 오늘은 한 편 관람료가 55,000루피아(약 4천원)로 평일 관람료(45,000루피아)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티켓 두 장 110,000 루피아, 팝콘과 음료수 그리고 생수 작은거 한 병 이렇게 해서 74,000루피아를 지불하고서 3관 상영관에 들어서니 그제서야 본 영화가 막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한국 영화가 인도네시아에서 상영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가슴 뿌듯하다. 하지만 수 많은 객석 중에서 겨우 30석 정도 관람객이 자리잡은 모습을 지켜보자니 왠지 씁쓸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영화 개봉 초기라 홍보가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무조건 한국 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동남아 시장까지 흥행을 이어갈 거라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