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36편 - 딸내미 생활기록부를 영문으로 번역하고 공증을 받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8. 19:59

2009년 7월 7일(화),
 
출국 하루 전날이다. 오전에 김해시청 앞에 가서 딸내미 한글판 생활기록부를 번역 공증을 맡긴다. 초등학생이라 그냥 영문 재학증명서만 갖고 가려다가, 미국에서 입학시에 필요없을 지라도 담임 선생님께 드려 딸내미 한국에서의 학교 생활에 대해 알도록 전해드리는 게 도움이 될 듯 해서 생활기록부를 공증받아 가려는 것이다.
 
번역은 한글판 생활기록부를 보고 인터넷에서 구한 폼에 맞추어 내 짧은 영어 실력으로 번역을 했다. 중고등학교 학생의 경우에는 영문 성적증명서가 학교에서 발급되겠지만,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에는 생활기록부에 구구절절 담임 선생님이 적어주시는 내용이 전부이다.
 
번역을 하다보니 어릴 때 생활통지표에 선생님이 적어주시던 다양한 문장들이 새록 새록 눈에 들어오더라. 예를 들자면, "위 학생은 품행이 방정하고 예의 바르며 바른 몸가짐과 언행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이거 어떻게 번역하라고? 그래서 적절한 현대식 표현으로 바꾸어 나름 최선을 다해 번역을 한 거다.
 
어제 출근 길에 창원의 법원에 들렀으나 한글판 생활기록부가 학교장이나 담임 선생님의 직인이 하나도 없는 그냥 출력물에 불과한 터라 공증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부랴 부랴 딸내미 초등학교에서 생활기록부를 다시 발급받아(딸내미 편으로 보내줌) 오늘 오전에 번역 출력물을 들고 김해 시청 근처에 있는 공증 간판이 걸린 사무실에 찾아간다. 직원이 번역자 이름과 싸인을 하라기에 내 이름 영문을 적고 싸인을 한다. 원문과 번역문에 대한 번역 확인은 전혀 하지 않고 앞 표지 하나 추가해 씰을 붙이고, 맨 뒷편에 추가되는 한 페이지에는 번역자가 원문과 번역문이 일치함에 서명한다는 문구가 있고 그 옆에다 내가 싸인을 하고 지장을 찍으면 되더군요.
 
직원이 반씩 접으면서 간인을 하고 나면 공증이 끝난다. 수수료는 37,500원이다. 번역까지 맡기면 비용이 많이 추가되는데 잠시 저녁에 직접 번역한 것으로 간단히 공증을 받은 거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대한 번역 공증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으면 professorhwang 골뱅이 gmail 닷 com 으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그리고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급히 딸내미 생활기록부를 번역한 허접한 영문 생활기록부를 아래와 같이 첨부하오니 영문법에 대한 질책마시고 그저 참고만 하기 바란다. 

영문생활기록부.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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