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6일,
출국을 이틀 앞두고 환전을 한다. 여기 저기 발품을 팔기에는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주 거래 은행인 학교내 은행에서 환전을 하기로 한다.
2주전에 1,300원 정도까지 환율이 올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난 주에 환율이 조금 내렸고, 오늘 오전의 환율도 조금 내리고 있기에 우선 조금이라도 환전을 하기로 하고 은행을 찾아간다.
우대 환율을 적용해 환전 수수료를 최대인 70% 할인 적용하여 1275.66 달러에 환전이 가능하다 하기에 우선 통장에 들어있는 현금을 기준으로 해서 1만 불만 먼저 환전을 한다.
여행자 수표를 고려했으나 이는 환전수수료 할인이 50%까지라서 오히려 현찰로 바꾸는 것 보다 손해를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순수하게 달러 현찰로만 환전을 한 거다.
우선 현지에서 자동차값이 몫돈 지출이 되어야 하는 터라 이를 고려하고, 아파트 디파짓이랑 초기 생활비를 기준으로 해서 최소한 2만불 정도는 바꾸어야 한다. 살림살이 인수받은 대금도 지불해야 하나 이건 귀국하실 분이라 한국의 은행끼리 매매기준율을 고려해 송금해 드리는 것도 가능할 듯 하다.
주위에서 잘 다녀오라면서 여비를 챙겨준 돈도 모아보니 꽤 되는 터라 이 돈을 추가로 환전하는 동안에 환율이 2~3원 정도 오른다. 그래도 환전을 해야만 하기에 약간의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환율이 오르기 직전에 1만불을 먼저 환전해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주 거래 통장(급여 통장)에 대해서는 직접 인터넷 뱅킹을 통해 외화송금이 가능하도록 오픈한다. 해외파견 발령 공문 사본과 여권 사본이 있으면 되더군요.
미국 현지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놓고 나중에 환율이 떨어지면 미국에서 한국의 주 거래 은행에 접속해 인터넷 뱅킹으로 미국 현지 은행의 통장으로 직접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 없이도 직접 큰 돈의 송금이 가능해 지는 거다. 그러나 알아보니 한 번에 1천만원까지만 송금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 환율로는 8,000달러 정도 하루에 송금 가능한 셈이다.
이건 건당 15달러(1만달러 미만)~20달러(1만달러 초과)의 중개은행 수수료를 내야하고, 잡스런 비용이 추가되어 1만달러 기준으로 4~5만원 정도의 부대 비용이 지출된다고 한다.
다만, 현재 환율에서 달러 현찰 구입, 여행자 수표 구입보다 싼 전신환 송금 환율을 적용받고 또한 환율 우대를 적용 받을 수 있어(주 거래 은행의 잇점) 달러당 10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1만불 기준으로 할 때 10만원의 환율우대 이득이 생기므로 4~5만원을 수수료로 내더라도 나은 셈이다.
반면,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는 환율 우대라는 개념은 없지만 한번에 찾을 수 있는 금액인 700불당 1달러의 수수료가 들고 전신환 송금시 환율을 적용받는 다고 하니, 1만불 찾는다고 가정할 때 15번은 인출해야 하므로 15달러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따라서 수백달러 규모의 소액 인출시에는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가 유리하고, 수천달러 규모의 금액 인출시에는 환전 우대를 받는 경우를 가정하면 인터넷 뱅킹을 통한 국제 송금이 유리하다 볼 수 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오후에 환율이 조금 더 내렸기에 다시 은행에 들러 1만달러를 더 환전한다. 이번에도 환율 우대 70%를 적용받아 달러당,272.74원에 환전을 한 것이다. 오전에 1만달러 환전할 때보다 달러당 2.92원 적은 금액에 환전했으니 같은 금액 기준으로 29,200원 이득을 본 셈이다. 그리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분 문제 아니겠는가?
결론적으로,
1) 한국의 은행에 저축된 돈에 대해 미국에서 언제든지 접근 가능하게 인터넷 뱅킹을 오픈하고,
2) 주 거래 은행에서 미국의 은행으로 직접 외화 송금을 인터넷 뱅킹으로 가능하게 오픈하고,
3)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갖고 가고,
4) 적정 금액의 초기 생활비를 현금으로 가지고 간다.
미국 현지에서는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적정 시기에 인터넷 뱅킹을 통한 외화 송금이나 국제현금카드로 필요한 금액의 생활비를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