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37편 - 미국에서 사용할 딸내미 책들을 배편으로 부치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8. 20:01

2009년 7월 7일 오전,
 
딸내미 책 박스(20Kg 짜리 2박스)를 집 근처 우체국에 가서 배 편으로 보낸다. 라면 박스 하나에 책을 채우면 거의 20Kg이 된다. 20Kg이 초과되면 우체국에서 국제 우편물로 취급이 거절되기 때문에 전날 저녁에 라면 박스 2개 에다 딸내미가 미국에서 읽을 위인전과 동화책, 그리고 5~6학년 전과 등을 챙겨 넣고 테이프로 칭칭 감아 오늘 우체국에 들고 갔더니...
 
박스 하나가 20Kg에서 100g이 초과된다고 한다.
 
집에 있는 체중계 상으로(약간 많이 나가는 편임) 20.3Kg, 19.7Kg 이라서 문제 없을 줄 알았고, 또한 두 박스 보내므로 합치면 40Kg 이라서 문제 없을 줄 알았다. 우체국에서 달아 본 박스 무게는 20.1Kg과 19.5Kg이다. 집에 있는 체중계가 우체국에 있는 저울과 약 200g 오차가 있나 보다.
 
박스당 무게가 20Kg이 초과되면 우편물 이동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배송 처리가 안된다고 하기에 100g 초과되는 박스를 다시 뜯어 가장 가벼운 책 하나를 빼내고 다시 테이핑을 한다. 그렇게 하고 나니 19.7Kg이 되었다. 나머지 한 박스는 그대로 19.5Kg이고...
 
미국의 집 주소가 이미 정해진 터라 그 주소를 배송지 주소로 해서 2박스를 보낸다. 한 박스를 배 편으로 보내는 데는 48,000원이다. 항공편으로 보내면 17~8만원이라 하니 엄청 저렴한 편이다. 다만 배송 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급하지 않은 물품은 배 편으로 보내도 좋을 듯 하다. 우체국장이 언제 도착할지는 그냥 잊어버리라 한다. 잊혀질 만 하면 그 때 도착할 거라고 한다.
 
어젯밤에 라면 박스에다 딸내미 책들을 그냥 쑤셔 넣기만 했는데, 우체국장이 박스 안에 얇은 비닐 깔고(무게에는 별 차이가 없음) 책을 넣는게 좋지 않았냐 한다. 그래야 물에 젖거나 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박스를 뜯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부치기로 한다. 아쉽지만 무사히 미국에 도착해주기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