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21편 -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동반 라운딩을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15. 01:31

2017년 9월 18일 월요일,


어제 집사람이 갑자기 찾아온 방광염으로 인해 고생을 했으나 고메드(Go-Med)로 항생제를 급히 구해 복용한 덕분에 거의 완쾌되어 오늘은 두 사람이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동반 라운딩을 하게 되었어요.


인터넷으로 주문해 어제 택배로 수령한 썬데이 골프백과 집사람이 한국에서 챙겨온 골프백에다 두 사람의 골프 클럽을 나눠담은 다음 오전 10시경에 아파트 입구에서 우버 차량을 불러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으로 이동합니다. 혹시라도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기 어려운 작은 차량이 올까봐서 조금 비싼 Uber-X 차량을 불렀기에 아무런 불편없이 골프백을 옮길 수 있었네요. 집사람의 큰 골프백은 오늘 이후로 이 곳 골프장의 락커에다 계속 보관할 거라 이후 골프백을 옮기는 고생은 안해도 된답니다.  


10시 반경에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 도착해 두 사람의 해피 먼데이 라운딩 비용인 70만 루피아를 신용카드로 결제합니다. 이 비용에는 두 사람의 그린피와 카트비 그리고 무료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요.

직원이 아메리칸 조식, 나시고랭 그리고 오믈렛 중에서 고르라기에 둘 다 오믈렛을 골랐는데

결론은 오믈렛 맛이 별로였어요. 다음에는 나시고랭과 아메리칸 조식으로 선택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식사만 무료로 제공되고 음료나 커피는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해요.



아침 식사 후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약 2시간 반에 걸쳐 18홀 라운딩을 펼쳤어요.

집사람의 빨간색 골프 백에다 제 클럽 일부와 집사람이 늘 사용하는 몇 개의 클럽만 함께 담아 카트에다 실었어요. 하나의 골프백으로 두 사람이 플레이를 한 거예요. 그리고 집사람을 위한 여자 캐디 한 명과 저를 담당할 남자 캐디 한 명을 선택했구요. 

 

스코어는 크게 신경을 안쓰고 집사람과 제가 이 곳 골프장에 적응하는 첫 라운딩으로 생각하고 즐기는 맘으로 플레이를 펼쳤답니다. 집사람도 예전 실력이 나오는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줬기에 제가 오히려 뿌듯하더군요. 혹시라도 집사람이 잘 안맞는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어제 갑자기 찾아온 방광염 후유증도 신경이 쓰였구요. 그리고 저 역시 한국에서 제법 치는 실력이라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답니다. 라운딩 후에 두 명의 캐디에게 각각 20만 루피아씩 드렸어요. 정규 캐디피는 15만 루피아인데 5만 루피아는 팁으로 얹어 드린거랍니다. 

현지 젊은이들이 일부 홀의 티박스에서 로스트볼을 팔고 있기에 깨끗한 타이틀리스트 볼 12알에 10만 루피아를 주고 구입했네요. 저도 한 라운딩에 몇 개의 볼을 잃어버릴지 모르는 데다가 인터넷 주문 보다는 바로 눈으로 볼의 상태를 보고 구입하는 게 나을 듯 해서요.



라운딩 후에 대부분의 클럽과 집사람의 빨간색 골프백 그리고 골프화 등은 골프장의 임대 락커에다 넣어두고,

드라이버와 우드 등 연습장에 가서 사용할 일부 클럽은 제가 인터넷으로 구입한 썬데이 백에다 담아 집으로 가져왔네요. 그리고 매번 여성용 락커 직원들에게 골프백을 꺼내달라 넣어달라 하는 부탁을 하려니 불편한 거 같아서 집사람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락커 열쇠도 챙겨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