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23편 - 아파트 리셉션에서 거주 확인증 도미실리(Domisili)를 받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15. 23:52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오전 10시경에 기초 인도네시아어 과외를 받기위해 집사람과 함께 학교에 가려다가 아파트 리셉션에 있는 직원에게 도미실리(Domisili)를 신청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니 당연히 신청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도미실리는 일종의 거주 확인증으로서 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 이게 있어야 한다고들 하더군요. 저는 이 곳에서 월급을 받는 게 아니라서 딱히 필요해 보이진 않는데 혹시라도 다른 용도로 필요할 지도 몰라 일단 도미실리를 받아 놓기로 합니다. 따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더군요. 

리셉션 직원이 내미는 폼에는 모두 인도네시아 언어로 적혀있어 난감하기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저랑 집사람의 여권 사본을 보여주니 직원이 알아서 폼에다 인적 사항을 다 채워넣어 주더군요. 마지막으로 각자의 폼에다가 서명을 한 뒤에 여권 사본 이미지를 직원에게 SNS로 보내주는 걸로 도미실리 신청이 완료되었어요. 2~3일 뒤에 받을 수 있을거라 하던데 실제 열흘 정도 지난 10월 1일에 리셉션 직원으로부터 도미실리를 받을 수 있었어요. 9월 27일~30일 싱가폴 여행을 다녀온 터라 그 즈음에 발급되었을 수도 있는데 여하튼 일주일 넘게 걸린 셈이랍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사용하려고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지만 도미실리 원본을 항상 휴대하고 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가지고 다니고는 있어요.



오전에 아파트 리셉션에서 도미실리를 신청한 후 집사람과 함께 우버 차량으로 학교로 이동해 인도네시아어 과외를 받았어요. 학교 내에 있는 유러닝 센터 회의실에서 과외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제가 요청한 바에 따라 레스토랑이나 슈퍼마켓 등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문장들을 중심으로 배웠답니다.

1시간 반 정도 과외를 마치고 나서 두 사람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느라 수고한 릴라 학생과 업무에 방해를 받았을 거라 생각되는 유러닝 센터 직원을 데리고 학교앞 카페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대접합니다.

  


2시 반경에 학교 입구에서 앙콧을 타고 Liau Junction Mall에 도착했어요. 제법 먼 거리를 타고간 터라 1인당 요금은 5천 루피아를 냈답니다. 이 곳에 온 이유는 점심 식사를 할 때 맥주 이야기가 나와서랍니다. 일부 카페에서 맥주를 마실 수는 있는데 맥주를 좀 더 저렴하게 사서 집에서 마시고 싶은데 여러 슈퍼마켓을 돌아다녀도 맥주를 파는데가 없다고 하니, 같이 식사를 하던 유러닝 센터 직원이 이 곳에 가면 찾을 수 있을거라 하더군요.

그러나 역시 이 곳에도 맥주를 팔지 없더군요. 집사람 헤어 드라이어랑 과일, 채소 및 고기류만 구입한 후 그랩 차량을 타고서 아파트로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