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20편 - 집사람에게 급히 필요한 항생제를 고메드(Go-Med)로 구입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14. 23:20

2017년 9월 17일 일요일,


아침 6시 45분경에 집사람이 방광염 통증 호소하기에 인터넷으로 항생제 구입이 가능한 약국들을 찾아보았으나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들은 모두 문을 닫았더군요.

 멀리 시내에 문을 연 곳이 있기에 직접 다녀올까 하다가도 항생제의 경우 처방전이 필요한 터라 구입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더군요. 마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고젝(Go-Jek) 회사의 고메드(Go-Med) 서비스가 있다기에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고젝은 여기 인도네시아에서 최근에 인기가 급성장 중인 회사로서 수많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가진 기술과 신속한 배달 기능을 일반 사용자들과 연결시켜 주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모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인도네시아에서는 고젝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을 이용한 자국의 대표적인 성공 비즈니스 모델로 여기고 있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스마트폰에다 고젝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다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콘들을 보면서 즉흥적으로 어떠한 서비스일까 추정해 봅니다. 덤으로 약간 인터넷 정보 검색도 해본 거예요.


고젝 서비스에는 오토바이 불러 타고가는 Go-Ride, 우버나 그랩처럼 승용차를 불러 타고가는 Go-Car, 그리고 택시를 부를 수 있는 Go-Bluebird 서비스가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그리고 레스토랑의 음식을 사다 배달해 주는 Go-Food, 내가 시내 다른 곳으로 보낼 물건이 있으면 Go-Send, 휴대폰 요금이나 공과금 등을 대신 내주고 와서 돈 받아가는 Go-Pulsa, 쇼핑 센터에서 물건을 사다주는 Go-Shop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다주는 Go-Mart, 영화표 예매 후 표사다 주는 Go-Tix, 큰 짐을 소형 트럭으로 배달해 주는 Go-Box, 집으로 오토바이 운전 가능한 테라피스트를 불러 마사지 서비스 제공하는 Go-Massage, 집에 와서 청소 해주는 Go-Clean,집에와서 내 머리 손질하고 컷트 해주는 Go-Glam(여자만 이용 가능), 집에 와서 차 닦아주거나 정비해 주는 Go-Auto, 아플 때 급히 약이 필요하면 Go-Med, 그리고 마지막으로 Go-Busway는 대중 교통의 발인 시내 버스를 통해 물건을 수신자에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배달시키는 서비스인데 아직까지는 자카르타에서 트랜스 자카르타 버스에 대해서만 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러한 고젝 서비스들 중의 하나인 고메드 서비스를 제가 이용하게 될 줄은 생각을 못했네요.

일단 고메드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집사람이 필요로 하는 항생제 이름인 amoxicillin 을 검색하니 몇가지 약들이 나타나더군요. 처방전이 필요한 약이라고 나와있지만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집사람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더니 처방전이 필요하다 되어있지만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네요.

배송지를 아파트 주소로 입력한 다음 구매 버튼을 누르니 잠시 후에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배정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항생제 알약 10개들이 3줄과 시럽 2병 가격이 모두 합쳐 3만 루피아(약 2천 5백원) 밖에 안하고 더군다나 배송비는 무료라고 나오네요. 고메드로 약을 주문해 놓고 기사가 배정되었기에 아파트 로비로 내려가 잠시 기다리니 오토바이 기사로 부터 도착했다는 전화 연락이 오더군요. 고메드로 약을 주문한지 30분도 채 안걸려 아파트 입구에서 약 수령을 했네요. 제가 처음으로 고젝 서비스를 이용한 기념으로 오토바이 배달 기사에게 약값 3만 루피아와 함께 2만 루피아를 팁을 드렸어요.



집사람이 항생제 약을 먹고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호전 상태를 보이기에 안심이 되네요.

여기 인도네시아에 이러한 편리한 서비스가 있다는 것과 제가 직접 경험을 해봤다는 것이 잘 믿기지 않더군요.  다음에는 Go-Massage 서비스와 Go-Clean 서비스도 이용해 보려 합니다.



오전 11시 경에는 아파트 리셉션에서 전화 연락이 와서 패키지 도착한거 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기에 내려가니 썬데이 골프백이 도착해 있더군요. 이렇게 빨리 그리고 주문한 물품이 제대로 도착하리라고는 큰 기대를 안한 인터넷 쇼핑 물품이 도착한 거예요.



오늘은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생활 편의서비스의 두가지 유형을 체험하는 큰 경험을 한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들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될 거 같네요. 

오후에는 뿌듯한 기분으로 집사람의 호전 경과를 지켜 보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아마 내일은 집사람과 이 곳 반둥에서 처음으로 동반 골프 라운딩이 가능할 거라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