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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5편 - 기차를 타고 바뉴왕이에 도착해 차차란 비치 야경을 구경하다

2018년 8월 7일 화요일,인도네시아 브로모와 카와이젠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은 프로볼링고 기차역에서 오전 11시 4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바뉴왕이(Banyuwangi)로 이동하게 된다. 당초 스케쥴 상으로는 바뉴왕이에 도착하면 곧바로 페리를 타고 발리섬으로 들어가 스노클링 및 스쿠바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먼장안(Menjangan) 섬이 근처에 있는 바뉴웨당(Banyuwedang) 도시까지 가는 거였으나 며칠전 롬복섬의 대지진 여파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발리섬에는 들어가지 않기로 한거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자바섬 동쪽 끝에 있는 바뉴왕이에서 하룻밤 숙박을 정해야 한다. 이른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들을 뒤져보다가 트래블로카닷컴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의 ILLIRA Hotel ..

[인도네시아] 제4편 - 베모를 타고 프로볼링고로 이동해 브로모 파크 호텔에 여장을 풀다

2018년 8월 6일 월요일,인도네시아 브로모와 카와이젠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이른 새벽에 킹콩 힐에서 일출과 더불어 브로모 화산과 주변의 멋진 풍광을 구경한 뒤에 숙소로 돌아와 캔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전 11시 반경에 체크 아웃을 한다. 오늘은 이 곳 쩨모로 라왕 마을을 떠나 프로볼링고로 돌아가서 1박을 하게 될 예정이다. 오전 11시 45분경 숙소 근처에서 대기 중인 베모에 올라타 자리를 잡고 출발을 기다린다. 이 곳에서 운영되는 베모의 경우 보통 12명의 승객 탑승 기준으로 해서 1인당 3만 루피아 요금을 받는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부부를 포함해서 8명이 베모에 탑승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언제 출발을 할지 모르는 상황인 셈이다. 일부 외국인들이 1인당 3만 5천 루피아씩 줄테니 지금 ..

[인도네시아] 제3편 - 새벽에 써루니 포인트를 거쳐 킹콩 힐에 올라 브로모 화산을 구경하다

2018년 8월 6일 월요일,인도네시아 브로모와 카와이젠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동틀 무렵 브로모 화산의 멋진 모습과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 3시 반경에 집사람과 함께 숙소를 나선다. 주변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지만 미리 준비해 간 헤드 렌턴을 비추며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 루트를 따라 천천히 걷는다. 아마도 두 시간은 족히 걸어야만 하는 거리에 킹콩 힐(Kingkong Hill) 이라는 뷰포인트가 있기에 집사람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걸음을 이어간다. 숙소를 떠난 지 약 1시간 반경이 되었을 무렵 써루니 포인트(Seruni Point)에 도착한다. 이 곳은 지프 차량이나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손쉽게 도착해 브로모 화산과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이다. 어제 오후에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가..

[스위스] 제8편 - 하더 쿨름에 올라 인터라켄을 조망한 후 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하다

2017년 7월 11일 화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6일차(스위스 4일차)입니다. 바흐알프제까지 트래킹을 다녀와 클리프 워크를 걸은 후 휘르스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그린델발트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이 조금 안된 시각이더군요. 기차역으로 이동해 안내 스크린을 보니 오후 4시 49분에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다. 플랫폼에 기차가 보이지 않기에 근처에 잠시 구경을 다녀오기로 한다. 오후 4시 45분경에 그린델발트 기차역에 도착해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탄다. 정해진 좌석이 없기때문에 그냥 비어있는 좌석 아무대나 앉으면 되는거다.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한 데다가 제대로 된 점심 식사를 안했기 때문에 기차 이동 중에 허기가 찾아오더군요. 백팩을 뒤져보니 삶은 계란이 남아있기에 마저 먹어치운다..

[스위스] 제7편 - 융프라우 3일 VIP 패스를 구입한 다음 휘르스트와 바흐알프제에 다녀오다

2017년 7월 11일 화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6일차(스위스 4일차)입니다. 오전 9시 반경에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러 1층 로비로 내려간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호스텔 입구로 나가보니 정면으로 기가막힌 설경이 눈에 들어온다. 앞선 3일간의 스위스 여행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스위스의 새로운 모습을 오늘부터 보게 될거라는 기대감이 절로 솟아난다.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스위스이지만 이렇게 호스텔 숙박 요금에 간소하나마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 한결 부담이 덜하다. 나중에 점심 식사가 어떻게 해결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라 빵과 시리얼 그리고 우유에 불과한 아침이지만 배불리 먹는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가벼운 차림으로 시내 중심 거리를 따라 걸어 인터라켄 동역으로 향..

[스위스] 제6편 - 로잔에서 기차를 타고 베른에서 환승한 후 인터라켄에 도착하다

2017년 7월 10일 월요일,유렵 4개국 가족여행 15일차(스위스 3일차)입니다. 오늘은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서 이 곳 로잔을 떠나 인터라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기차역까지 도보로 5분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전 8시 45분경에 호텔 체크아웃을 한다. 바우처에 나와있는 바와 같이 체크 아웃시에 시티택스로 21스위스프랑을 지불해야 하더군요. 로잔 기차역에 도착해 안내 스크린을 보니 우리 가족이 타고 갈 9시 20분 기차는 1번 플랫폼에서 탑승하는 걸로 나온다. 여기서 인터라켄까지 직통으로 가는 열차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베른(Bern)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아직 기차 출발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 역사 내에 있는 Subway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

[스위스] 제5편 - 로잔에서 매년 개최되는 CITE 페스티발 및 레만호 야경을 구경하다

2017년 7월 9일 일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4일차(스위스 2일차)입니다. 로잔을 떠나 재즈 도시 몽뜨뢰, 찰리 채플린이 살았던 브베 그리고 질 좋은 와인 생산지 세브르 빌리지에서의 포도밭 구경을 마치고 다시 로잔으로 돌아오는 긴 하루를 보내고 나니 딸내미는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서 쉬다가 딸내미 혼자 호텔에서 쉬게 놔두고 집사람과 함께 로잔 시내 구경을 나선다. 저녁 8시 30분경 호텔 근처 Grancy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Bessieres역에서 하차한다. 이 곳에서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잔 대성당을 구경할 예정인거다. 호텔 체크인 시에 숙박 기간 동안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티켓을 제공받았기 때문에 티켓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메트로 역에서 내리..

[스위스] 제4편 - 세브르 빌리지에서 포도밭을 구경한 후 기차를 타고 로잔으로 돌아오다

2017년 7월 9일 일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4일차(스위스 2일차)입니다. 찰리 채플린 동상과 커다란 포크 조형물 구경을 한 후 브베(Vevey)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세브르 빌리지(Chexbres-village)로 이동한다. 레만호를 조망하기 좋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세브르 마을은 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서 마을 전체에 걸쳐 광할하게 포도밭이 조성되어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 하더군요. 브베 기차역에서 4시 9분에 출발한 기차는 천천히 언덕을 올라 4시 16분경에 세브르 빌리지 기차역에 도착한다. 기차에서 내려 잠시 시간을 보내며 역사 주변의 예쁜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레만호를 조망한다. 오후 4시 20분경 세브르 기차역을 벗어나 언덕 경사..

[스위스] 제3편 - 네슬레 본사가 있고 찰리 채플린이 살았던 브베를 구경하다

2017년 7월 10일 일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4일차(스위스 2일차입니다. 재즈 본고장이자 유명 재즈 연주자 머큐리 동상이 있는 몽뜨뢰 도시를 구경하고 난 뒤 몽뜨뢰 기차역에서 오후 3시 17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브베(Vevey) 도시로 이동한다. 브베는 유아식으로 유명한 네슬레(Nestle) 본사가 있는 곳이며, 찰리 채플린이 살았던 곳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몽뜨뢰 기차역에서 브베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다행히도 기차를 타고 브베로 이동하는 사이에 비는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브베 기차역에 내렸을 때에는 비가 그치더군요. 브베에서 꼭 봐야 하는 곳은 바로 찰리 채플린 동상이 있는 곳과 레만호에 커다랗게 꽂아놓은 포크 조형물이다. 기차역에서 레만호 호숫가로..

[스위스] 제2편 -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서 있는 이름난 재즈 도시 몽뜨뢰를 구경하다

2017년 7월 9일 일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4일차(스위스 2일차)입니다. 어제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위스 로잔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 여행이 시작된다. 물가가 비싼 나라인 만큼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데다가 스위스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유로화가 아닌 스위스 프랑을 사용해야 한다. 가족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스위스 프랑을 약간 준비해 왔지만 현금이 모자랄 가능성에 대비해 소액 지출이 필요한 곳에 현금을 사용하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가급적 신용카드를 쓸 예정이다. 오전 11시경에 호텔을 나서서 로잔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힘들어 하고 출발 준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의 여행 시작은 대체적으로 늦은 편이다. ..

[스위스] 제1편 - 프랑스 파리를 떠나 4시간 남짓 걸려 스위스 로잔에 도착하다

2017년 7월 8일 토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3일차(스위스 1일차)입니다. 6박 7일간의 프랑스 파리 여행을 마치고 오후 4시 45분경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하는 떼제베 기차를 타고 스위스 로잔을 향해 이동한다. 저녁 8시 20분경 기차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역에 위치한 긴 터널을 지나자 드디어 스위스 국경 마을인 발로브(Vallorbe)가 나타난다. 발로브에서 약 40분 정도 더 이동해 거의 저녁 9시가 되어 갈 무렵 우리 가족의 최종 목적지인 스위스 로잔(Laussane) 역에 도착한다.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4시간 15분 정도 걸린 셈이다. 로잔 기차역에서 5분 정도 걸어 미리 예약해 놓은 Agora Swiss Night 호텔에 도착한다. 집사람 이름으로 2박 숙박이 예약이 되어 있는 터..

[프랑스] 제8편(마지막편) - 떼제베 기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위스 로잔으로 가다

2017년 7월 8일 토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3일차(프랑스 7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파리 여행을 끝마치고 리옹 역에서 오후 3시 57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 식사는 잘 안하는 편이다 보니 어제 호텔로 복귀하면서 구입한 납작 복숭아를 나눠먹는 걸로 대신한다. 과일의 경우 남겨서 싸가봐야 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것을 깨끗하게 소진한 셈이다. 오전 11시 경에 집사람과 딸내미는 가벼운 짐만 챙겨 파리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는 몽쥬 약국으로 쇼핑을 하러 간다. 쇼핑 후에는 호텔로 돌아오지 않고 곧바로 리옹 역으로 이동해 오후 2시 반에 나랑 만나는 걸로 약속한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떠나고 혼자서 짐 정리를 마무리 한 후 캐리어 두 개랑 백팩을 챙겨 오전..

프랑스(France) 2018.09.27

[프랑스] 제7편 - 기차를 타고 지베르니에 가서 모네 생가와 예쁜 정원을 둘러보다

2017년 7월 7일 금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2일차(프랑스 6일차)입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파리를 떠나 지베르니(Giverny)로 가서 인상파 화가 모네(Claude Monet)의 생가와 그가 작품 활동을 했던 정원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걸로 하루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오전 10시 19분에 생 라자르(Saint-Lazare)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게 될 예정인지라 오전 9시경에 호텔을 나선다. 9시 15분경 오를레앙 역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 가다 14호선으로 환승해 9시 40분경에 라자르역에 도착한다.라자르 역에 비치된 키오스크에서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서 미리 예약해 놓은 기차표를 출력한 다음 기차 이동 중에 먹을 아침 식사를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구입한다. 안내 스크린에 나오는 정보에..

프랑스(France) 2018.09.26

[프랑스] 제6편 - 트램과 RER을 타고 파리 근교로 나가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하다

2017년 7월 6일 목요일,유렵 4개국 가족여행 11일차(프랑스 5일차)입니다. 어제 저녁에 과일 가게에서 구입한 체리를 아침 식사 대용으로 나눠먹은 다음 오전 8시 15분경 호텔을 나선다. 오늘은 파리 뮤지엄 패스 4일권의 마지막 날이라 이 패스 이용이 가능한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을 구경하고 파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교통편을 조회해 본 결과 이 곳 호텔에서 베르사유 궁전이 있는 곳으로 다녀오려면 메트로나 버스 보다는 트램(Tram, 전차)과 RER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서, 오전 8시 반경에 트램 3a를 탑승한다. 종점인 가리글리아노(Garigliano) 역에서 하차해 RER 탑승장으로 이동한 다음 약 15분 정도 기다려 9시 5분에 도착하는 베르사..

프랑스(France) 2018.09.22

[프랑스] 제5편 - 오르세 미술관과 노틀담 성당을 구경하고 퐁네프의 다리를 건너다

2017년 7월 5일 수요일,유럽 4개국 가족여행 10일차(프랑스 4일차)입니다. 오늘은 파리 시내의 또 다른 볼거리인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을 구경한 후 시떼(Cite) 섬으로 이동해 노틀담 성당과 퐁뇌프의 다리를 구경할 예정이다. 오전 10시경에 느지막히 호텔을 출발해 오를레앙 메트로역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68번 버스를 타고 오르세 미술관 근처에서 하차를 한다. 메트로를 타면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나비고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타기로 한 거다. 오르세 미술관 바로 입구에 정류장이 있는게 아니라서 스마트폰으로 GPS를 활성화시킨 후 구글 지도를 보며 적당한 위치에서 내려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현지인이 친절하게 내릴 정류장을 알려..

프랑스(France) 2018.09.20

[인도네시아] 제17편(마지막편) - 플로레스섬과 숨바섬 여행을 마치고 반둥에 도착하다

2018년 5월 11일 금요일,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과 숨바섬 가족여행 11일차이자 정말로 마지막날입니다. 예정에도 없던 발리섬에서 1박을 하고서 여행 마지막날 아침을 맞이한다. 오전 8시 45분경에 호텔 1층 레스토랑에 가서 조식 뷔페로 아침 식사를 하는데 가격 저렴한 공항 근처의 호텔 치고는 아침 식사가 훌륭한 편이다. 오늘은 별도의 스케쥴이 없기 때문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며 느긋하게 식사도 하고 이번 여행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얘기 나눈다. 오전 9시 45분경에 객실에 올라와 남아있는 현금을 뒤져보니 겨우 92,000 루피아가 남아있더군요. 한화 약 7천원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오늘 반둥에 돌아갈 때 까지는 이 돈으로 연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물론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

[인도네시아] 제16편 - 발리섬 꾸따 비치에서 일몰을 구경한 후 바비 굴링을 먹다

2018년 5월 10일 목요일,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과 숨바섬 가족여행 10일차입니다. 오늘은 플로레스섬과 숨바섬에서 열흘 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서 항공편으로 이 곳 숨바섬을 떠나 발리를 경유한 다음 반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곳 Oro Beach House 호텔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동안에 우리 부부의 남은 일정과 관련해 아직 못다한 숙제가 하나 있다. 오늘 오후에 발리에서 반둥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을 아직까지 예약을 못한 거다. 엔데에서 이 곳 땀볼라카로 오는 항공편 예약시에 오늘 땀볼라카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편까지는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오늘 발리까지 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곳 Oro Beach House 호텔에서 2박을 하며 지내는 동안에 발리에서 반둥으로 가는 항공편을 ..

[인도네시아] 제15편 - 위쿠리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고 만도락 비치를 구경하다

2018년 5월 9일 수요일,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과 숨바섬 가족여행 9일차입니다. 라뗑가로 전통 마을과 페로비치 구경을 한 후 해안 도로를 따라 위쿠리 호수와 만도락 비치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동 중에 전통 마을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으며, 마을 입구나 도로 근처에는 조상들의 영혼을 모신 재단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우물까지 가서 물을 길어 오는 어린이들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한창 공부를 하고 뛰어 놀아야 할 어린이들인데 가족을 위해 먼 길을 맨발로 걸어 식수를 길어오는 일을 마다않는 모습인거다. 우리 부부가 탄 승용차가 좁은 도로를 천천히 지나가자 외국인이 타고 있음을 직감한 것인지 손을 흔들어 인사를 보내온다. 나도 열심히 손을 흔들어 이들의 인사에 답한다. 옥..

[인도네시아] 제14편 - 라뗑가로 전통 마을과 근처에 있는 페로 비치를 구경하다

2018년 5월 9일 수요일,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과 숨바섬 가족여행 9일차입니다. 오전 7시 반경에 호텔 메인 건물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바나나 팬케익으로 무료 아침 식사를 하면서 여주인장과 얘기를 나눈다. 1박에 85만 루피아짜리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어제 하룻밤을 보냈지만 에어컨 성능이 딸리는 거 같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밤 기온이 서늘한 편이라 오늘 밤은 팬이 설치된 66만 루피아짜리 방으로 옮길 수 있나 물어보니 난처해 하더군요. 호텔 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에 에어컨 방으로 예약이 처리되어 있어 수수료를 그 가격에 준하는 만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어려울 거라 예상한 거라 깔끔하게 포기하고서는 2박 숙박비로 170만 루피아를 여주인장에게 미리 현금으로 지불한다. 아침 식사 후 방갈로 객실..

[인도네시아] 제13편 - 엔데를 떠나 숨바섬 땀볼라카에 도착해 오로 비치를 구경하다

2018년 5월 8일 화요일,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과 숨바섬 가족여행 8일차입니다. 오전 6시에 맞춰놓은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기 전에 호텔 근처에서 들려오는 닭 울음 소리에 잠에서 깬다. 오늘은 이 곳 엔데를 출발해 항공편으로 숨바섬 땀볼라카로 이동할 예정인데, 당초 오전 7시 출발 항공편이 항공사 운항 스케쥴 관리 사정으로 오전 7시 반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어젯밤에 받은 터라 일단 오전 7시 반까지 공항에 도착하는 걸로 해서 준비를 한다. 오전 7시경에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체크 아웃을 한 다음 로비 근처에 마련된 코너에서 무료 아침 식사를 한다. 호텔 숙박비가 40만 루피아(약 3만 2천원)에 불과한 터라 큰 기대를 갖지 않은 아침 식사인데 그래도 허기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챙겨 먹는다..

[인도네시아] 제12편 - 끌리무뚜 분화구를 구경한 후 버스를 타고 엔데로 이동하다

2018년 5월 7일 월요일,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가족여행 7일차입니다. 오늘은 끌리무뚜 화산의 분화구를 구경하러 가는 날이다. 어제 오토바이 두 대를 예약해 놓았는데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 4시 반에는 출발해야 한다기에 새벽 4시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한다.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산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제법 추울거로 생각되어 바람막이까지 챙겨들고 호텔 입구로 나가니 아버지와 아들 사이인 걸로 보여지는 두 명이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다. 나는 몸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라 아버지가 모는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 집사람은 아들이 모는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서 끌리무뚜 화산으로 향한다. 약 20분 정도 포장 도로 및 비포장 도로가 번갈아 나오는 산길을 따라 이동하니 매..

[인도네시아] 제5편(마지막편) - 팡안다란을 출발해 버스와 기차를 타고 반둥에 도착하다

2018년 7월 28일 토요일,인도네시아 팡안다란 가족여행 4일차이자 마지막날입니다. 집사람이 이 곳 팡안다란에 와서 일출 구경을 못한 터라 오늘은 이른 아침에 집사람을 깨워 함께 동쪽 비치로 가서 일출 구경을 한 후 객실에 돌아와 부족한 잠을 더 청한다. 오전 10시까지 아침 식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9시 반경에 부랴 부랴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한다. 오늘은 3박 4일간의 인도네시아 팡안다란 가족 여행을 마치고 로컬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반둥까지 돌아가는 일정을 보내게 된다. 오전 11시 반경에 호텔 체크 아웃을 하는데 주인장이 쿠키 비슷한 자그마한 빵을 선물로 준다. 저렴한 객실 요금으로 무료 조식 포함해서 3박을 편안하게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이렇게 선물까지 챙겨주는 터라 자그마한..

[인도네시아] 제4편 - 좌초 선박 부근에서 스노클링과 바다낚시를 허무하게 즐기다

2018년 7월 27일 금요일,인도네시아 팡안다란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아침 9시 반경에 느지막히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식을 먹은 후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낮 12시가 되어서야 호텔을 나선다. 어제 바투 히우 비치, 그린 캐년 그리고 바투카라스 비치까지 구경을 하고 돌아온 터라 오늘은 팡안다란 도심 외부로는 더 이상 나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렇지만 이틀간 스쿠터를 빌리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데다가 팡안다란 시내를 돌아다니더라도 스쿠터가 있으면 편리하기 때문에 호텔 맞은편 대여점에 들러 10만 루피아를 내고 어제 빌렸던 스쿠터를 오늘 하루 더 빌린다. 스쿠터를 빌려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는 데 집사람이 외출 준비하느라 조금 늦어진다 메시지를 보내온다. 혼자 스쿠터를 타고서 호텔 근처를 한바퀴 ..

[인도네시아] 제3편 - 그린 캐년에서 물놀이를 하고 바투카라스 비치에서 서핑을 구경하다

2018년 7월 26일 목요일,인도네시아 팡안다란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스쿠터를 타고 바투 히우 비치가 있는 해안 공원을 구경한 다음 그린 캐년(Green Canyon)으로 이동한다. 팡안다란에서 서쪽으로 해안 도로를 따라 30분 이상을 달려온 터라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서쪽으로 20여분 더 이동해 팡안다란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그린 캐년을 구경하기로 한거다. 구명 조끼를 입은 상태로 사람들이 앞뒤로 엉겨붙어 계곡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바디 래프팅(Body Rafting)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나 비포장에다 길이 험난해 접근성이 떨어진다기에 일단 오늘은 그린 캐년에 가 보는 걸로 선택한 거다. 그린 캐년에 무사히 도착해 매표소 입구에서 요금표를 보니 보트 한대를 빌려타고 ..

[인도네시아] 제2편 - 스쿠터를 타고 팡안다란 항구와 바투 히우 비치를 구경하다

2018년 7월 26일 목요일,인도네시아 팡안다란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새벽 6시경 잠에서 깨어 혼자 동쪽 비치로 일출을 구경하러 간다. 관광객들과 현지인들 스무명 남짓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있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다소 쌀쌀한 편이다. 6시 반이 조금 지날 무렵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가 싶더니 곧이어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내일은 집사람을 데리고 와서 일출 구경을 시켜주고자 한다. 동쪽 비치에서의 일출을 구경하고 난 뒤에 호텔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동쪽 비치를 구경한다. 이른 아침이지만 여전히 파도는 거센 편이다. 파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따금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밀려들어 화들짝 놀라면서 뒷걸음 치는 걸 쉽게 지켜볼 수가 있다. 내가 쪼그려 앉아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동영..

[인도네시아] 제4편(마지막편) -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를 관전한 후 기차를 타고 반둥으로 이동하다

2018년 8월 25일 토요일,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보고르 가족여행 3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이 곳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인다 다고 골프 클럽(Pondok Indah Golf Club)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골프 3라운드 경기를 관람한 후 기차를 타고 반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골프 클럽이 이 곳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골프 경기는 플레이 중간부터 지켜봐도 무방하기에 조금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골프 클럽에 가려고 한다. 오전 8시 반경에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내려간다. 이 곳 호텔에서 2박 숙박을 하면서도 레스토랑 바로 옆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시간이 없어 안타깝네요. 무료 조식 뷔페 식사를 한 후 짐이랄 것도 없지만 가볍게 짐 정리를 한 후 오전 ..

[인도네시아] 제3편 - 자이언트 판다 구경 및 공연들 관람 후 자카르타로 이동하다

2018년 8월 24일 금요일,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보고르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보고르에 있는 타만 사파리에 도착해 승용차에 탄 상태로 사파리 코스를 돌면서 동물들에게 당근 먹이를 주고 맹수들도 구경한 후 타만 사파리내에 있는 메인 광장 근처 주차장에 도착한다. 운전사가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와 카우보이(Cowboy) 쇼를 볼거냐고 묻기에 그럴 예정이다 라고 답했는데 별다른 얘기없이 그냥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 한다. 당연히 이 곳 타만 사파리에 왔으면 구경해야 하는 것들인데 왜 물어보는 걸까 하고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잠시 화장실이 급하니 다녀와서 그 곳까지 승용차로 태워다 주겠다는 의미였던 거 같다. 그냥 승용차에 그대로 앉아 있으라고만 했어도 눈치를 챘을 거 같은데 아무..

[인도네시아] 제2편 - 타만 사파리를 돌아다니며 야생 동물들에게 당근 먹이를 주다

2018년 8월 24일 금요일,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보고르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오늘은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보고르(Bogor)에 있는 타만 사파리(Taman Safari) 동물원 구경을 다녀오기로 되어 있다. 오전 8시에 호텔 입구에 렌트 차량이 도착하기로 되어 있는 터라 7시 조금 넘어 조식 뷔페 식사를 허러 호텔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간다. 나름 괜찮게 차려진 뷔페 음식이나 늘상 내가 먹는 호텔 조식은 과일과 야채 샐러드이다. 이 곳 레스토랑에는 특별히 스시롤이 차려져 있기에 추가로 몇 개 가져다가 먹는다. 오전 8시에 호텔 입구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어 미리 준비를 갖추고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나 시간이 다 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 운전사 휴대폰으로 전화 연락을 하니 그..

[파견일기] 제103편(마지막편) - 1년간의 인도네시아 파견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다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어제 빠순단대학교 지인들에게 점심 및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작별 인사를 나눈 터라 귀국을 하루 앞둔 오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국 짐들을 꾸리고 남은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세탁소에 맡겨 놓았던 옷과 이불을 찾아와 캐리어에 챙겨넣고 이불은 내일 릴라(Rilla) 학생에게 마지막 나눔을 위해 따로 챙겨둔다. 며칠 전에 구입한 두 사람의 바짓단을 이 곳 반둥에서 저렴하게 줄여 가려고 아파트 근처 재래시장을 찾아간다. 바지 두 개의 단을 줄이는 비용을 물었는데 할아버지가 처음에 2만 루피아(약 1,600원)라 했다가 금새 바지 하나에 2만 루피아라 말을 바꾼다.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는 하나 그래도 비싸다고 우기니 결국 두 개에 3만 루피아에 해주는 걸로 해서..

[파견일기] 제102편 - 빠순단대학교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다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귀국을 이틀 앞둔 오늘은 빠순단 대학교의 지인들을 모시고 학교 인근 한인 레스토랑에서 점심 및 저녁 식사를 대접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사실 이 분들로부터 송별 파티에 초대를 받아 식사 대접을 받는게 원칙이지만 아무래도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그냥 내가 이 분들에게 한국 음식을 마지막으로 대접하는 걸로 해서 그 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고 떠나려는 거다. 점심 식사는 평소 친구처럼 지내 온 이삐(Iffie) 교수와 와휴(Wahyu) 교수 그리고 유러닝 센터에서 근무하는 릴라(Rilla) 및 아기(Agi) 직원과 함께하게 되었다. 릴라 학생은 한국말을 제법 잘 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처음 이 곳 반둥에 왔을 때 석달 정도 인도네시아어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 이 학생에게는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