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오전에는 출국을 앞둔 손교수님 살림살이들 중에서 창고에 있던 잡다한 것들을 옮겨
우리 집의 창고에다 넣어두거나 당장 필요한 것들은 적절한 장소에 갖다놓았다.
약간 낡은 무선 전화기가 있기에 유선 전화기보다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서 대체하여 설치하고,
무선으로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리기에 노트북을 유선으로 연결하여 책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TV 주변의 케이블들을 정리했다.
또한, 손교수님으로부터 구형의 잉크젯 복합기를 하나 받았는데 전원 케이블이 안보이기에
예전에 받은 전원 어댑터들 중에서 맞는 것을 찾아 연결하고,
인터넷에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다운받아 설치하고 나니...
작동은 잘 되는 편이지만 현재 칼라 및 흑백 잉크가 없기 때문에 용지에 아무것도 찍혀나오지 않는다.
PC에서 그림판을 실행해 [스캐너 또는 카메라] 메뉴를 누른 다음 스캐너를 작동시켜 보니 잘된다.
LEXMARK X2250 이란 모델인데... 인터넷에 나와있는 새 제품 가격이 50달러로 나오는군요.
칼라 및 흑백 잉크를 사 넣어서(적어도 4~50달러 정도 생각해야 할듯...ㅎㅎ) 이걸 사용해야 되나
아니면 다른 브랜드의 복합기를 새로이 하나 사서 써야 하나 고민 중이다.
[유선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정리하고, 무선 전화기와 복합기를 설치한 모습]
오후 1시경에 띵똥 하고 초인종 누르는 소리가 나서 출입문을 열어보니 우편물이 하나 놓여있다.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보내온 자동차 타이틀이다. 빠른 우편으로 보내와서 빨리 도착한 셈이다.
자동차 타이틀을 챙겨들고 아파트를 나서다가 우편함에 가보니 뱅크 오브 어메리카에서
수표책을 보내왔다.
어차피 차량등록 사무소에서 수표로 등록세를 낼 거라 함께 들고서 자동차 등록 사업소를 찾아간다.
번호표 받아서 10여분 기다렸더니 내 번호를 부른다.
며칠전에 차량 확인 및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정리해서 내게 넘겨주면서 조지아주의 타이틀만 갖고
오면 된다고 하신 나이드신 할머니(?) 직원이시다.
내가 딜러에게 전화해서 조지아주 타이틀을 받아왔다고 하니 잘 했다면서 바로 자동차 번호판을
하나 내주신다. 자동차 등록에 든 총 비용은 세금과 등록비를 합쳐 776.85달러였다.
수표책을 갖고 간 터라 금액을 적어 제출했다.
새로운 플로리다주 타이틀은 일주일 후에 우편으로 집에 도착할 거라고 한다.
자동차 타이틀(한국에서의 차량 등록증)은 자동차 안에 두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누가 자동차를 훔쳐갔는데 타이틀이 있다면 등록해서 자기차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
타이틀 원본은 집에 보관하고 대신에 자동차 번호판과 함께 내주는 자동차 등록 증명서를
차 안에 두라고 강조를 하신다.
[차 안에 타이틀 대신에 이 등록 증명서를 둘 것을 강조한다]
참고로, 차량 등록시에 딜러 계약서에 적혀있는 차량가액 8,900달러 + 딜러 수수료 600달러 중에서
차량 가액 8,900달러에 대해서 택스를 571달러를 매기더군요.
딜러에게 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같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차량 가액을 낮추고
딜러 수수료를 높게 적어 달라고 하시면 차량 등록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딜러한테 받은 계약서를 제출하지 말고 아는 사람한테서 몇 천불에 샀다고 적당한 금액을
얘기하면 그 금액에 택스가 매겨지므로 택스를 많이 절약하실 수 있을겁니다.
심지어 최근에 어떤 분은 차량 등록시에 친구한테 무료로 차를 받았다고 해서 택스를 안 낸 경우도 있더군요.
직원도 알고 있지만 눈감아 주는 듯 한데 혹시라도 크게 봉변을 당할 수도 있을 듯 하니
10년 이상 된 1~2천불대의 차량이 아닌 경우에는 권장하는 사항은 아니랍니다.
집에 돌아와서 임시로 딜러가 붙여놓았던 번호판을 떼버리고, 플로리다주 자동차 번호판으로
새로이 갈아 끼웠다. 보통 번호판이 아닌 플로리다대학교나 다른 특별한 번호판은 27달러를
추가로 내야되던데... 그냥 평범한 번호판으로 선택했다.
내년도 내 생일이 있는 달까지(2010년 8월) 유효한 노란 스티커가 번호판 우측 상단에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