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49편 - 플로리다대학교를 처음으로 방문하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9. 10:48

2009년 7월 13일(월요일)
 
오늘은 오후 2시에 플로리다대학교의 초청 교수인 Latchman 교수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39th Avenue 상에 있는데,
게인스빌 지도 상에서 Avenue는 동서로 난 도로를 말하며, Street는 남북으로 이어진 도로를 말한다.
 
오전 11시경에 가족들 데리고 집을 나서서 34th Street를 만나는 곳까지 동쪽으로 이동한다.
34th Street에서 우회적 해서 남쪽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Univ. of Florida로 갈 수 있다.
게인스빌의 도로 체계와 도로 번호 부여가 참 체계적이고 적응하기 쉽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남북 방위와 숫자를 이용해서 도로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표기되고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임의의 도로 이름으로 부여되어 있다면 지도를 들고 있지않으면 찾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도 이러한 도로 시스템을 따르면 좋을 텐데.... (행복길, 만남길.... 이런거 적응하기 참...어렵죠 잉)
 
University Aveue를 지나서 곧 학교 캠퍼스 내로 진입하는 Radio Road가 보이기에 좌회전해서
학교 내로 들어간다. 따로 교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로를 달리는 것 뿐인데 학교 내부이다.


 

 
학교 내에서는 자동차 속도를 20마일로 제한하고 있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20마일 초과하는 경우
많이 단속되어 벌금을 낸다고 한다. 
 
그래서 20마일 정도로 서행하면서 천천히 가는데 맞은 편에서 오는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로
20마일 정도의 속도로 서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Museum Rd를 만나 좌측 방향으로 앨리스 호수를 끼고서 커브를 돈 다음 직진해 가니
North-South Dr 도로를 만나게 되고 여기를 지나자 마자 좌측편에
일반인이 주차 가능한 학생 회관 건물인 Reitz Union이 나타난다.
지도상의 가운데 하트 모양이 찍힌 곳이 바로 이곳 Reitz Union이다.
 
유료 주차장인데 1시간에 2달러, 2시간에 3달러, 하루 종일 5달러 주차 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주차하는 공간 앞에 적혀있는 숫자로서 구분이 된다.
지금 11시 반인데 오후 2시에 Latchman 교수를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하려면 2시간 초과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종일 5달러에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을 두어바퀴 돌았으나 자리가 없다.
 
할 수 없이 2시간 주차 구역에서 차가 한대 빠지기에 그곳에 주차한다. (96번 자리)
주차를 한 후에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자동 주차요금 정산 시스템이 있다.
돈 안내고 주차하거나 주차 시간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30달러의 벌금을 내게 되어있다.
 
주차료는 선불로 내는데 요금 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기가 주차한 위치 번호를 누르면
화면상에 금액이 표시된다. 96을 누르니 3달러 넣어란다. 거스름돈이 없으므로 정확한 금액을
넣으라는 말이 표시된다. 1달러 짜리 찾아서 하나씩 천천히(카운터가 내려가는 거 확인) 넣자
영수증이 출력되는데 입차 시각과 출차를 해야하는 마감 시각이 적혀있다.
 
방문 교수로서 처음 플로리다 대학교에 왔을 때에는 국제 센터(International Center)에 들러야 하는데
국제 센터는 Stadium Rd 상에 있는 HUB 빌딩(위 지도에서 위쪽에 있는 하트 모양 위치) 1층에 있다.
 
플로리다대학교에 일반인이 방문했을 때 주차하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HUB 빌딩에서 가장 가까운 일반인 주차 가능한 곳이 바로 Reitz Union 빌딩인 것이다.


 
[Reitz Union 건물에서 HUB 건물까지 걸어서 이동한 경로]
 
가족들 모두 산책하는 셈 치고 걸어서(나무 숲길을 걸어가므로 그늘이 지고 산책 느낌이 들고 좋음)
10여분 걸려 HUB 빌딩에 도착한다.
  

 

 
HUB 빌딩 1층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큼지막하게 International Center 라는 글이 적혀있으며
유학생들은 좌측 입구의 사무실에서 관리하고, 방문교수들을 우측 입구의 사무실로 가야 한다.
 
DS-2019와 I-94가 부착된 여권과 가족의료보험을 가입한 증서(보장 금액이 명시되어 있음)를
달라고 하였으며, 자신이 예전에 보내줬던 서류들 중에서 파란색의 종이를 달라고 하는데
아직 아무것도 기재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 자리에서 내 주소와 보험사 이름을 적어냈다.
 
플로리다대학교 내에서 내가 사용하게 될 UF ID 를 발급해 주었으며,
이 ID를 가지고 1층 입구 좌측편에 있는 Computing Help Desk에 가서 Gator-Links 이메일 계정을
만들라고 한다. UF ID가 적힌 종이를 이곳에 내미니 직원이 친절하게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준다.
UF ID가 다른 사람에게 배정되어 있는 것이라서 International Center 직원과 통화하면서
새로운 UF ID를 발급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User_ID@ufl.edu)
다시 Reitz Union 빌딩으로 되돌아 간다.
UF 신분증인 Gator 카드를 만드는 곳이 바로 주차해 놓은 그곳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방문 교수로 처음 UF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곳 빌딩에 주차를 해야만 할 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냥 Reitz Union 빌딩 2층에 있는 서점이나 매점을 둘러보고
음식점에서 식사나 하고 있도록 하고 혼자 HUB 빌딩에 다녀오도록 하자. 날이 더우니깐...
 
Reitz Union 빌딩 2층에서 UF 신분증이 Gator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Reitz Union 빌딩 2층으로 올라가면 Gator 카드 발급 사무실 있음. 서점과 매점과 음식점도 있구요]
 
Gator 카드를 만들면 게인스빌 시내버스를 무료로 타고 다닐 수가 있다.
참고로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Huntington Lakes Apartment) 정문 맞은편에서 43번 버스를 타면
내가 앞으로 다니게 될 NEB(New Engineering Building, 위 지도에서 아래쪽 하트 모양 위치) 건물
근처에 내릴 수가 있으며(무료 탑승), 반대로 집으로 가는 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포토 ID로도 사용되고 여러가지 혜택이 있을 것이므로 J-1 비자 소지자 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Gator 카드를 만들도록 하면 좋다. 나랑 집사람의 Gator 카드 만드는 데 각각 15달러씩 발급비를 냈다.
 

[15달러 발급비 내고 발급받은 Gator 카드]
 
 
[Reitz Union 빌딩 2층에 있는 서점 입구 - 서점 내부에 매점도 있으며 계단을 올라가면 음식점 있음]

Gator(발음은 게이러) 카드 만든 다음 가족들은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하라고 해놓고
나는 주차장으로 가서 다시 3달러를 넣고 2시간 연장을 한 다음 NEB 빌딩으로 간다.
(지도 상에서 아래쪽 하트 모양 위치)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Electrical & Computer Engineering 학과의 조교(할머니)를 만나 서류 처리를 하고...
(면세점에서 산 한글 자모가 자개로 박힌 거울을 선물로 드림)
 
초청 교수를 2시에 만나 인사하고 20여분 동안 얘기를 나누고...
(한국의 전통 탈을 소개하는 자그마한 병풍 모양의 기념품을 드림)
 
내가 앞으로 지내게 될 대학원생들 방에 가서 자리도 확인한 다음
3시경에 가족들이 있는 서점으로 돌아와 공식적인 방문 업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