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Spain)

[스페인] 제9편 - 통합 입장권을 구입해 살바도르 성당과 세비야 대성당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9. 3. 18. 11:50

2019년 1월 8일 화요일,

동유럽 4개국과 스페인 가족여행 21일차입니다.


오늘은 세비야 여행의 핵심인 세비야 대성당을 중심으로 세비야 시내 볼거리들을 구경할 예정이다. 세비야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니고 그리 볼거리가 많은 도시가 아니다 보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오전 11시경에 느지막히 호텔을 나서서 바로 앞 공원을 가볍게 둘러보며 워밍업을 한다. 어제도 호텔 앞 자그마한 공원을 오고 갔지만 이 곳에 스페인의 유명 화가 벨라스케스의 동상이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네요.



어제 오후에 세비야에 도착해 34번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 도중에 커다란 유선형의 멋진 조형물을 봤던 기억이 나서 구글 지도를 확인한 후에 그 곳으로 찾아가 봅니다.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메트로폴 파라솔(안티쿠아리움)이라는 곳이다. 발굴된 로마 유적들을 그대로 보존하고서 그 위에다 이 목조 구조물을 세웠다고 하는데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거대한 팽이버섯" 이라 별명을 얻었다네요. 2011년도에 세워져서 세비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고 하며 야경이 그리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 밤에 시간내서 다시 찾아와 보려고 합니다.



메트로폴 파라솔을 떠나 골목길을 누비며 세비야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중간에 플라멩고 공연을 하는 곳도 보이던데 오늘 일정을 봐가면서 플라멩고 공연을 볼지 말지를 고민해 보려고 한다. 



집사람이 세비야 대성당에 가서 입장 티켓을 구입하려면 대기열이 길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살바도르 성당에 먼저 들러 티켓을 구입하자고 한다. 나는 세비야에 대해 공부한 게 없다보니 집사람이 시키는 대로 따를 뿐이다.



살바도르 성당에 들어서서 입장 티켓 요금을 보니 살바도로 성당만 구경하는 경우 오디오 가이드를 포함해 1인당 4유로이다. 이 곳 살바도르 성당도 유명한 곳이라서 구경을 할거지만 무엇보다도 세비야 대성당의 입장 티켓을 여기서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구입하기로 한다. 1인당 9유로씩 내고 통합 입장권을 구입한 다음 오디오 가이드를 받아들고 살바도로 성당을 구경하러 들어선다.

  

 

살바도르 성당 구경을 마친 후에 근처에 있는 세비야 대성당을 구경하러 이동한다. 세비야 대성당 입구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티켓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더군요. 비록 약간의 비용을 더 들여 살바도르 성당까지 구경하게 되었지만 살바도르 성당에서 미리 통합 입장권을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세비야 대성당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려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에 그냥 무료로 제공되는 한국어 설명서를 하나씩 챙긴다.



세비야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비야 대성당에 들어가 천천히 내부를 구경한다. 한국어로 된 안내서에 나온 사진들과 설명을 참고해 가면서 둘러보는데 역시 대성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느낌이다. 



대성당 구경을 하다가 중간에 종탑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보이기에 집사람과 만나 종탑 구경을 함께 다녀오기로 한다. 둥근 나선형이 아닌 사각 나선형의 통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하더군요. 한 변에 해당하는 통로를 오를 때마다 숫자가 1씩 늘어나는 번호가 정면 상단에 자그많게 붙어있는데 아마 마지막 번호가 34번이었다 생각된다. 중간 중간에 쉬면서 창틀 사이로 보이는 바깥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종탑에 도착하니 사방으로 세비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종탑 구경을 마치고 내려와 다시 집사람과 흩어져 각자 남은 볼거리들을 찾아다니며 대성당 내부 구경을 마무리한다. 대성당 구경을 마친 후 출구로 나서자 오렌지가 풍성하게 달린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광장이 나온다. 이 광장에서 탐스럽게 열린 오렌지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세비야 대성당 건물 외형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집사람을 만나 세비야 대성당 구경을 마무리 하고 함께 출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