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3일 수요일,
오늘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집사람과 함께 CiWalk(Cihampelas Walk) 쇼핑 센터에 다녀왔어요.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나 걸어가기엔 조금 먼 곳이라 역시 우버 차량을 이용해 다녀왔답니다.
쇼핑 센터에 도착해 스포츠 용품 파는 곳을 먼저 찾아가 봤으나 역시 썬데이 골프 가방은 보이질 않네요.
대신에 거실 TV 주변에 너저분한 상태로 방치된 전원 케이블들을 정리하려고 멀티 콘센트를 구입하고, 무엇보다 주방에 전기 스토브가 하나 뿐인지라 이를 보조해 줄 수 있는 휴대용 가스렌지를 구입했어요.
그 외 잡다한 생필품과 식료품들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와 적절히 설치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했답니다.
구입한 멀티 콘센트를 TV 아래에 두고서 전원 케이블들을 정리해 놓고 나니 어제 보다 훨씬 깔끔해 졌어요.
집에서 한국 드라마를 자주 시청할 수 있기는 하나 재방송이 많아 TV를 켜면 늘상 봤던 것만 나오는 것 같아요. 하긴 한국에서 주중이나 주말 저녁에 방송된 드라마를 이 곳 반둥에서 일주일 내내 보게 되는 터라 잦은 재방송을 볼 수 밖에 없다는 게 현실일거 같네요.
주방에 하나 뿐인 전기 스토브를 보조해 줄 휴대용 가스렌지는 식탁 위에다 두고 사용하기로 했어요.
사실 휴대용 가스렌지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집 주인한테서 받은 전기 스토브와 집사람이 구입한 후라이펜의 궁합이 잘 안맞기 때문이예요. 양은 냄비는 잘 되는데 후라이펜은 재질 때문에 전기 스토브의 열이 후라이펜으로 전도가 안되어 전혀 쓸 수가 없더라구요. 양은 재질의 후라이펜은 없는 터라 혹시나 해서 바닥에 동선이 없는 평평한 다른 후라이펜을 하나 더 사서 시도해 봤는데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괜히 동일한 크기의 후라이펜만 하나 더 생겨 지금은 고히 모셔놓은 상황이지요.
계란 후라이, 생선이나 고기 구이, 파전 등의 요리를 위해서는 후라이펜을 사용해야 만 하는터라 휴대용 가스렌지를 구입하기로 한 거예요. 부족한 취사 도구를 채워주는 보조 역할도 당연히 하게 되는 셈이구요.
오늘 저녁엔 집사람이 주방에서 장조림을 하는 동안에 저는 휴대용 가스렌지 위에 후라이펜을 올려놓고 스테이크를 구워먹었요. 여유 공간이 많은 식탁에다 올려놓고 사용하니 참으로 편리하고 좋네요.
주방의 부족한 공간은 식후에 과일 챙겨 먹을 때에도 식탁을 활용해 해결하고 있어요.
여기 반둥에서는 망고 과일이 싸고 맛있더군요. 귀국할 때 까지 좋아하는 열대 과일을 실컷 사먹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