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4일 목요일,
오전에 10시까지 학교에 가서 아직은 익숙치 않은 내 자리에 앉아 당초 계획한 교재 집필을 조금 하다가, 11시에 릴라를 만나 앞으로 집사람과 내가 기초 인도네시아 언어를 배우는 일정과 비용을 얘기나눕니다.
집사람과 내가 릴라를 잘 알고 있는 데다가 릴라가 한국말을 제법 잘 하는 편이라서 선택하게 된거예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공부하는 걸로 하고 1회당 10만 루피아를 주기로 했어요. 남은 9월말까지는 5회 정도 과외가 가능할 것 같기에 미리 50만 루피아를 선불로 줬어요.
집사람이 구한 정보에 의하면 이 곳 반둥에서 인도네시어 언어를 배우는 과외 비용은 시간당 5만 루피아 정도면 충분하다고는 하나 집사람과 둘이서 함께 배울거라 두 사람의 과외비를 고려해야 하고, 또한 1회에 1시간으로 한정해 놓지 않고 우리 부부가 원할 때에는 그 이상의 시간도 지원해 주기로 한거예요. 무엇보다도 최근에 릴라 아버님이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시는 어려운 일을 당한터라 개인적으로 조금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릴라에게 이 정도 비용을 내고 과외를 받는 것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릴라와 이런 저런 얘기를 잠시 나누다가 이따 선생이 보이기에 함께 이른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엊그제 이따 선생에게 학교 근처 한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하기로 한게 있기 때문이예요.
점심 식사 후에 릴라한테서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인도네시아어 기초 과외를 받았어요.
오늘은 나 혼자인지라 숫자부터 시작해 일상 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인삿말 정도만 배웠고,
다음 주 부터 집사람이 합류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했어요.
오후 3시경 학교에서 나와 집사람의 비자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직원이 찾아와 며칠전 제출한 사진을 편집해 사용하는 건 안되는 터라 학교 스튜디오에서 배경을 빨간색으로 해서 직접 사진을 찍는게 좋겠다 하더군요.
집사람 더러 우버 차량타고 학교에 오라고 한 다음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했답니다.
아직도 사진 촬영을 하는 상황인 걸로 봐서 9월말까지 제대로 비자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쌓여가네요.
엊그제 비즈넷의 인터넷과 케이블 TV를 설치하고 난 뒤에 마케팅 매니저로 부터 설치 확인차 전화가 왔는데 통화 박바지에 비즈넷 오피스를 직접 방문해 1년간 사용할거라 하면 2개월치 할인 프로모션을 받을거라 하더군요.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집사람과 함께 PVJ 쇼핑센터 지하 2층에 있는 비즈넷 오피스를 찾아갑니다. 이 곳 오피스 앞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서 생필품 쇼핑을 해온 터라 오피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인터넷+케이블TV 콤보 서비스를 엊그제 설치했는데 1년을 사용할거라 하니 2개월 프로모션을 주더군요.
10개월치만 요금을 납부하면 된다고 하고 현금은 안되고 신용카드로만 가능하다 해서 신용카드를 내밀었지만 몇 번에 걸쳐 시도하다 단말기가 오늘따라 불통이라 죄송하다면서 다음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 하네요.
결국 비즈넷 오피스 방문 업무는 처리하지 못하고 까르푸 매장에서 몇가지 생필품을 구입한 다음 1층에 있는 Pepper Lunch 라는 일본식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한 후 우버 차량을 불러 귀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