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교환교수) 자격으로 해외 파견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그 동안 수행해 온 연구 분야나 앞으로의 관심 분야를 키워드로 해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해외 연구자(교수)를 찾아내는 일이다.
미국내 많은 대학의 홈페이지들을 모두 뒤져가며(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임) 그러한 대상자를 찾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신의 연구 관심 분야의 논문 저자, 교재 집필자, 국제 학술대회나 워크샵의 발표자와 참석자는 가능성이 높은 대상이라 볼 수 있으므로 최우선적으로 이들과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대상이 없다거나 접촉에서 실패한 경우에는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뒤져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경우에는 동반하게 될 가족들과 협의하여(생활여건이나 교육환경 등을 고려) 미국의 특정 주나 도시들을 골라 그 곳에 있는 대학들을 뒤져보는 수 밖에 없는 거지요.
본인의 경우 외국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 분야가 일치하는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모 교수를 발견하게 되어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영어 실력이 짧은 데다가 급히 파견을 준비하느라 초청 요구 메일을 준비하는 데 소홀했다는 느낌이다. 인터넷에서 참고할 만한 영어 메일을 하나 찾아내어 나의 경력과 연구 분야로 대체해 적절히 수정한 다음 지금까지의 연구 실적을 영어로 정리해 놓았던 문서를 첨부해 보낸 것에 불과하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서너 시간 뒤에 긍정 메시지가 담긴 답장을 받게 되었으니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인 거지요. 보통 동일한 메일을 내 전공과 일치하거나 유사한 여러 대학교의 연구자들에게 보내놓고서 한 군데에서라도 긍정 답변이 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게 다반사일거라 생각하는데...ㅎㅎ
의외로 수월하게 초청 승낙을 받게된 터라 다른 대학교를 알아보던 일을 접고서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