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38편 -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에서 10월 첫 라운딩을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18. 00:45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10월 들어 처음으로 다고 헤리티지 골프장을 찾았어요. 10월초 연휴 기간에는 7박 8일 일정으로 서부 수마트라 여행을 다녀온 터라 라운딩 기회가 없었거든요.

오전 9시 반경에 우버 차량을 불렀는데 나이 지긋한 여자 운전사가 모는 차량이네요. 근데 골프장으로 바로 가는 대로를 놔두고 데모 때문이라면서 골목길로 이리 저리 찾아가더군요. 아마 택시 운전사들이 도로를 점거해 우버나 그랩 차량에 대한 물리적인 행위를 가하는가 봅니다.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다가 결국 길을 잃고서 지나가는 사람의 도움으로 한참을 돌아 골프장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네요.

 


오늘은 월요일인지라 해피 먼데이 프로모션을 적용받아 1인 35만 루피아만 내면 식사도 제공받고 라운딩도 즐길 수 있답니다. 두 사람 비용으로 70만 루피아를 카드 결제한 다음 식사로는 두사람 모두 토스트와 잼을 선택했어요. 이제 해피 먼데이에 제공되는 아침 식사 종류인 오믈렛, 나시고랭 그리고 토스트를 모두 먹어보게 되었답니다. 근데 다들 고만 고만한 느낌이 들어 다음에는 뭘 주문해야 할지 고민이 된답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전 11시 경이 되었더군요. 장기 임대해 놓은 락커에서 골프백과 골프화 그리고 보조가방 등을 꺼내어 카트에다 싣고서 라운딩을 시작합니다. 



캐디는 첫 라운딩에 고용했던 남자와 여자 캐디 이렇게 두 명을 모두 쓰기로 했어요.

남자 캐디는 두 번째 라운딩시에 제 숄더백에 몰래 손을 댄 터라 더 이상 안쓰려고 하는데 식사를 마칠 즈음에 제게 다가와 제발 자길 고용해 달라는 애틋한 표정을 짓더군요. 두 번의 라운딩 동안에 제가 사용하는 클럽별 거리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고 해서 이번에도 그냥 고용하기로 합니다. 여자 캐디는 지난 두 번째 라운딩시에는 다른 팀에 고용되어 안보였는데 마침 오늘은 참여가 가능하더군요. 집사람에게 좋은 캐디 역할을 했던 것 같아 역시 고용하기로 한거예요.



라운딩 후에 집사람 골프백과 골프화 등은 락커에 다시 넣어두고 드라이브와 우드 그리고 집사람 클럽 한 두개만 썬데이 백에 담아 집으로 가져옵니다. 반둥에서 사는 동안에 이런 식으로 라운딩을 즐기다가 귀국할 때에는 출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집사람의 골프백에 모든 클럽을 채워넣어 귀국하거나 아니면 제 클럽이나 집사람 클럽 중에서 하나 혹은 모두 기증해 버리려 합니다. 구입한지 제법 오래된 클럽들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