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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2편 - 빠순단대학교를 방문하고 PVJ에서 좋은 시간을 가지다

민지짱여행짱 2017. 8. 4. 14:35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인도네시아 반둥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한국과 두 시간의 시차 때문에 조금 일찍 잠에서 깨어 객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반둥 시내를 구경합니다.

9층 객실이고 다른 건물들 없이 확 트여 있어 시내를 조망하기에 좋네요.

우측 편으로는 반둥 공항이 보이고 이른 아침부터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보이는 군요.

어제 오후에 자카르타에서 4시간 반이나 걸려 반둥에 도착한 터라 다음부터는 항공편으로 이 곳 반둥까지 바로 오는 방법을 이용해 보려 합니다.

 

 

제가 오늘 오전 11시에 이 곳 반둥에 있는 빠순단대학교에서 지인들을 만나는 약속이 잡혀있어요.

아침에 시간 여유가 남아 한국에서 인터넷 주문 및 면세점에서 구입한 선물들을 모두 침대 위에 펼쳐놓고 선물이 서로 바뀌지 않도록 선물 꾸러미 단위로 별도의 종이 가방에다 담으면서 정리를 합니다.

   

 

제가 오전에 빠순단대학교의 지인들을 만나고 올 동안에 집사람 혼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낼거라 하더군요. 약속 시각은 11시이지만 오전 10시경에 호텔을 나섭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지난 번에 심카드를 샀던 학교 근처의 골목에서 저랑 집사람의 심카드를 먼저 사려구요.

 

아직 인도네시아 심카드를 구입하지 않은터라 호텔 로비에서 와이파이 연결해 우버(Uber) 차량을 호출하고서 잠시 기다립니다. 이 곳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빠순단대학교 옆 바나나 인 호텔까지 요금은 19,500루피(1천 7백원 정도) 나오네요.


호텔 입구가 픽업 대기 장소인지라 잠시 기다리니 배정된 번호판을 가진 차량이 도착하더군요.

약 20분 정도 이동해 세띠아부디 거리를 지날 즈음 환전을 먼저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전 기사에게 환전소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 다시 책정된 요금이 17,800 루피아 이던데 내가 목적지를 변경한 터라 처음 호출 당시에 책정된 요금에다 조금 팁을 더 얹어 22,000 루피아를 드렸어요.

 

 

세띠아부디 거리에 있는 환전소에서 300달러 환전을 하니 3,930,000 루피아를 주더군요.

어제 공항에서 환전을 한 것 보다 조금 환전율이 낮은 편이예요.


환전한 돈을 가방 속에 소중히 챙겨넣은 다음 앙콧을 타고서 빠순단대학교 입구에서 내립니다.

이 정도 거리면 차비로 3천 루피아 정도 내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잔돈이 없네요.

아니나 다를까 5천 루피아 짜리를 운전사에게 드리니 거스름돈 주는거 없이 그냥 출발하더군요.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운 거 같아요. 나중에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정도 거리면 2천 루피아만 내면 된다 하더군요. 

 


환전하는라 시간이 걸려 심카드 구입은 약속 이후로 미루어야 할 상황이네요.

겨우 약속 시각에 맞춰 빠순단대학교 내 약속 장소인 유러닝 센터에 도착했으며 이후 1시간 반 정도 지인들을 만나는 일정을 진행합니다. 만나기로 한 분들은 대부분 만날 수 있어 준비해 온 선물들을 전해드렸으며 여러가지 업무적인 얘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

 

 

12시 30분경 빠순단대학교 근처 골목 안쪽에 위치한 가게를 찾아가 LOOP 3G 4기가 짜리 심카드 2개를 구입했어요. 하나는 제가 사용할 거고 다른 하나는 집사람이 사용할거랍니다.

한달 기간 동안 유효한 심카드로서 하나에 6만 루피아 이더군요.

제 스마트폰에 꽂아 인터넷이 잘 되는 거 확인하고 집사람 거는 그냥 그대로 가방에 잘 챙겨넣었구요.

지난 번에도 여기서 저렴하게 구입한 적이 있는데 어제 공항에서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더군요.

 

 

심카드를 사가지고 빠순단대학교로 돌아오니 학교 밴으로 호텔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기다리고 있네요.

우버 승용차를 불러 가면 된다고 하면서 못이기는 체 탑승합니다.

 

 

12시 50분경 학교 밴으로 집사람이 기다리는 홀리데이 인 호텔로 이동합니다.

학교 밴 운전하시는 나이드신 분이 아주 친절하시고 안전하게 데려다 주시는 터라 항상 팁을 후하게 드렸는데 이번에도 호텔 입구에 도착해 때 우버 이용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만 루피아를 팁으로 드렸어요.

호텔에 도착하니 집사람은 호텔 야외 수영장에 있다는 연락이 오더군요.

물은 차가운 편이라 수영할 정도가 아니기에 그냥 비치 의자에 누워 광합성이나 하고 있었나 봅니다.

오전에 메이드가 객실 청소를 하러 들어오는 바람에 쫒겨나서 수영장에 온거라 하네요.

 

 

함께 객실에 올라가니 객실 청소가 말끔히 되어 있네요.

두사람 모두 아침 식사도 안한 터라 어젯밤에 사 놓은 과일을 먹으면서 집사람 외출 준비를 기다립니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이 곳 호텔을 조식 불포함으로 해서 4박을 무료로 예약한 거거든요.

 

 

2시 반경에 호텔을 나서서 근처 도로 상에 제법 깔끔해 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아봅니다.

생각해보니 6월말까지 거의 한 달 정도 이슬람 교인들은 낮 시간대에 물조차도 먹지않는 라마단 이라는 금식 기간이더군요. 레스토랑에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손님들이 거의 없는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호텔 주변 도로상을 거닐다가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순다 음식 전문점에 손님들이 있기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어요.

 

 

아침 식사도 안했기에 시장한 탓도 있겠지만 순다 음식들이 너무 맛나네요.

요리 3가지랑 음료수 2개 해서 모두 17만 루피아 정도 나왔어요.

 

점심 식사 후에 호텔 객실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6시 반에 빠순단대학교 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약속을 잡아놓고 있어 6시경 호텔을 나섭니다.

지난해 가을에 이 곳 반둥에 왔을 때 우리 부부에게 도움을 준 학생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 하니 PVJ(Paris Van Java) 쇼핑 센터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 번에는 우버 승용차를 부르지 않고 그냥 호텔 입구에 정차해 있는 블루버드 택시를 탔어요.

약간의 차량 정체가 있었지만 약 20분 정도 걸려 PVJ 입구에 도착합니다.
미터기 상으로는 16,000 루피아가 나왔으나 호텔 입구에서 손님 기다리느라 무료한 시간 보냈을 거라 생각하면서 2천 루피아를 드리면서 잔돈은 팁이라고 하니 고마워하네요.

 

PVJ 쇼핑 센터에 있는 명동 갈비라는 한국 레스토랑에서 우리 부부와 인연을 맺은 릴라(Rilla) 학생을 만났어요.

릴라 학생이 아유(Ayu) 라는 친구 한 명을 데리고 나왔는데 빠순단대학교 산업공학과에 다닌다고 하기에 한국으로 대학원 유학과 관련해 이런 저련 조언을 구해주었답니다. 학생들에게 갈비를 사주고 싶었으나 야외 테이블에는 불판 세팅이 안되어 있어 단품 식사 주문만 가능하더군요. 네 명이서 냉면과 육개장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파전 하나 포함해 53만 루피아를 전체 식사비로 지불했어요.

 

 

저녁 식사 후에 학생들이 우리 부부랑 같이 스티커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더군요.

사진 찍는 거 별로 안좋아 하는 편이지만 학생들을 위해 스티커 사진 비용을 제가 기꺼이 지불했어요.

학생들이 미니 앨범을 구입해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들을 담아서 우리 부부에게 선물로 주네요.

 

 

집사람은 이 곳에 PVJ에 처음 온 터라 둘러보면서 쇼핑을 하고 싶어하더군요.

학생들과 작별하고 스포츠 용품 판매점이랑 대형 마트 까르푸 등을 둘러보며 잡다한 거 몇 개 구입합니다.

토요일 주말 저녁인데다가 오늘 하루 금식을 끝낸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PVJ 주변은 많이 붐비더군요.

호텔로 가기 위해 PVJ 입구 도로상에서 택시를 기다렸으나 차량 정체가 심하고 그나마 빈 택시는 눈에 띄질 않네요. 호텔로 가는 방향을 알고 있으므로 일단 지나가는 앙콧을 잡아타고 가다가 파스퇴르 거리와 만나는 지점에서 하차합니다. 둘이서 3천 루피아(250원)를 요금으로 냈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호텔까지 15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나 가로등도 부실하고 인도도 상태가 좋지않은 터라 정류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앙콧을 잡아타고 호텔 맞은편에 내릴 수 있었네요.

둘이서 2,500루피아를 요금으로 냈어요. 서서히 반둥의 대중 교통에 익숙해 지고 있는 느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