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자카르타 | 반둥

[인도네시아] 제4편 - 임대 아파트를 둘러보고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8. 7. 20:08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인도네시아 반둥 가족여행 5일차입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부터 호텔 입구의 파스퇴르 거리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분주하더군요. 오늘 오전 10시에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두 명의 학생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되어 있어요.

낮 12시 경에는 어제 둘러보지 못한 임대 주택의 주인을 만나 내부를 둘러보기로 되어있구요.

오전 9시 반경에 혼자 호텔을 나서면서 집사람 더러 나중에 12시 조금 안되어 빠순단대학교 정문 입구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합니다.

호텔 입구에서 우버 승용차를 불러 학교에 도착하니 거의 10시가 되었네요.

이미 두 명의 학생이 기다리고 있기에 장학 프로그램 관련 얘기도 전해주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질문 답변도 하면서 한 시간 정도 인터뷰 시간을 가졌어요.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 한국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아유 학생이 오늘 졸업식을 한 모양이더군요.

오전 11시경에 유학 희망 학생들의 인터뷰를 마칠 즈음에 저를 찾아왔기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네요.

 

 

이 곳 빠순단대학교에서 국제 교류를 담당하는 지인을 만나 이런 저런 교류 프로그램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오전 12시 경에 집사람이 캠퍼스 입구에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기에 얘기를 마무리 하고 학교를 나섭니다. 집사람도 우버 승용차를 불러 이 곳 캠퍼스 정문까지 왔다고 하네요.

 

이 곳 캠퍼스 입구에서 둘러보기로 한 임대 주택이 있는 곳까지는 걸어 가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 해서 학교 입구에서 지나가는 앙콧을 타고 갑니다. 릴라 학생이 임대 주택의 주인과 전화통화를 해서 둘러보게 되는 터라 릴라 학생과 함께 가는 거예요.

 

 

집 주변의 치안이나 생활 환경은 우수한 편이라 생각되는 곳이예요. 그리고 외부에서 보이는 건물 규모 보다 실제 실내에 들어서서 둘러보다 보니 복층 구조인 데다가 방이 5개나 되고 넓은 거실과 주방이 갖추어져 있더군요. 우리 부부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안방용의 침실 그리고 혹시 딸내미가 방학 중에 놀러오거나 한국에서 지인들이 놀러오면 필요한 침실 하나 정도 더 있으면 족한데...

1년 임대 가격이 9천만 루피아(한화 7백 7십만원)라고 하더군요.

당초 릴라 학생 얘기로는 7천 5백만 루피아 정도라고 했는데 조금 높게 부르네요.

월세로 따진다면 대략 70만원 가격인데 가격적인 면을 떠나 일단 기대 이상으로 규모가 큰 집이라 생각되어 다시 생각해 보고 연락드리겠다 합니다.

 

오후 1시경에 다시 앙콧을 타고서 학교 입구로 되돌아 와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역시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지 레스토랑 문을 열어놓은 데가 별로 안보이더군요.

다행히 깔끔한 레스토랑 하나를 찾게되어 햄 토핑 수라비와 갈비탕 등으로 푸짐한 점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둘이서 이것 저것 주문하다 보니 커피와 음료수를 포함해 모두 7종류나 시켰더군요. ㅎㅎ

그래도 단가가 저렴한 음식들이라 세금 포함해도 156,000루피아(한화 1만 3천원) 밖에 안나왔어요. 

 

 

오후 2시경 다시 우버 승용차를 불러 타고서 다고 슈트 아파트(Dago Suites Apartments)를 찾아갑니다.

원룸 형태의 장기 임대 아파트 매물들이 있다는 정보가 있어 둘러보기로 한거예요.

 

어제 살펴본 그랜드 세띠아부디 호텔보다 건물이 깨끗하고 주변 공기도 맑고 좋더군요.

침실이 두 개로 구분되어 있고 작지만 거실과 주방 시설이 갖추어진 70 제곱미터 크기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몇 개 둘러보게 되었는데 월세로 70만원 수준이더군요. 아파트 전용의 수영장과 휘트니스 센터도 갖추어져 있어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곳이라 생각되더군요.

당장 계약할 것이 아니라 나중에 8월말 경에 1년간 파견을 나오는 걸로 확정이 되면 그 때 이 곳에 와서 계약을 하겠다는 걸로 얘기하고 친절히 안내를 해 준 직원에게 5만 루피아 팁을 건네는 걸로 마무리가 되었어요.

 

 

다고 슈트 아파트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바로 옆에 비버리 아파트가 위치해 있더군요.

기왕 이곳에 온 김에 이 곳 아파트도 둘러보자 하고 오피스를 찾아갑니다.

근데 아파트 자체 오피스가 아니라 일종의 부동산인 셈이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 곳 비버리 아파트는 다고 슈트 아파트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니 둘러볼 필요가 없다는 걸로 마무리 지어버리고 그 대신에 두 사람이 호감 가질만한 다른 아파트들을 소개해 주겠다 하더군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저렴한 주택 및 아파트 단지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했는데 결국은 개인 수영장을 가진 럭셔리한 풀 빌라를 하나 팔고 싶어하는 걸로 귀착이 되더군요. 나도 돈만 있으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데 잠시 1년간만 지낼 집이 필요한 터라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하며 명함과 자료만 받아 나왔네요.

 

다고 슈트 아파트 입구에서 우버 승용차를 불러 다시 세띠아부디 거리로 이동합니다.

제가 빠순단대학교 지인들과 오늘 저녁 약속을 잡아놓았거든요.

집사람은 함께 식사하기 부담스러운 자리라고 판단하고서 그냥 혼자 호텔로 돌아가는 걸로 했어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서 집사람은 떠나고 저는 빠순단대학교에 들러 지인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다가 5시 반경에 학교 밴을 타고서 저녁 식사 장소인 유니온 레스토랑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라마단 기간인지라 날이 어두워져야만 저녁 식사를 하더군요.

지인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연어 스파게티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호텔에 도착하니 8시가 되었네요.

지인 분의 승용차로 호텔 입구에 도착했는데 저를 내려 주려다가 근처 유명한 베이커리가 있다면서 끌고가서 푸짐하게 인도네시아 과자랑 빵을 선물로 건네주더군요. 캐리어에 담을 곳이 없다하니 별도 박스에다 포장까지 해서 기내에 갖고 탈 수 있게 만들어 주네요. ㅎㅎ 아마도 제가 한국에서 푸짐하게 준비해 와서 건네 준 선물에 대한 답례인 것 같아요.

 

 

집사람은 호텔 객실에서 지금까지 쉬고 있었다네요.

내일 이른 아침에 반둥역에서 기차를 타야하기에 귀국 쇼핑을 할 시간이 따로 없네요.

집사람과 함께 근처 그리야(Griya) 마트에 함께 가서 몇가지 구입한 다음 컵라면 하나 추가로 사서 9시 반경에 호텔에 돌아왔어요. 제가 캐리어를 정리하는 동안에 집사람은 컵라면을 저녁 대신으로 먹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