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4일 화요일,
집사람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어제(8월 3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필기시험을 약속해 놓았고,
12시 반에 실기 시험(로드 테스트)를 보기로 www.flhsmv.gov 사이트에 예약이 되어있었다.
[34th Street 상에 위치한 운전면허 시험장 접수 창구]
[스크린에 접수 번호가 뜨고 안내 방송이 나오면 해당 창구에 가서 직원을 만나면 된다]
면허시험장에서 무료로 배부하는 책자를 보고 열심히 공부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본 덕분에 법규 20문제와 시그날 20문제를 모두
하나도 안틀리고 연속으로 15문제를 맞추어서 바로 필기 합격 판정을 받았다 한다.
[필기시험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제한 없이 문제를 풀면 된다. 바로 정답 확인이 가능함]
필기 시험 이후에 어느 정도 연습할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 12시 반에 실기 시험(로드 테스트)을 예약해 줬는데....
대기실에 잠시 기다리는 사이에 실기 시험 감독관이 나와 집사람 이름을 부르며 데리고 나간다.
내가 집사람이 필기시험을 보는 동안에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실기 시험 치루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집사람에게 잠시 설명해 주기는 했다만...
그 시나리오 대로 연습을 안해 본 터라 불안하기만 하다.
[출발에 앞서 차량에 대한 점검이 있다. 좌우 방향지시등, 크락션 등...]
[운전면허 실기 시험이 진행되는 시나리오 - 빨간색은 직진, 파란색은 후진을 뜻함]
차를 몰고 처음 실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STOP 표지판에서 집사람이 차를 세웠다가
급하게 출발하는 느낌이다. 좌우를 살피는 체 하고 적어도 셋 까지는 천천히 세라고 했건만...
우회전 하여 반대편 도로쪽으로 가게 되면 잠시 서 있다가 가속을 해서 달리는 코스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속도를 내다가 감독관이 STOP 이라고 외치면 급제동을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잘 하는 것 같은데...
차가 멈춰선 다음에는 후진을 50피터(약 15미터) 정도 하게 된다. 천천히 하면 되는데...너무 빠르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내가 더 조마 조마 하다.
다시 전진하여 좌회전을 한 다음에 중간에 있는 주차 공간에 직진 주차를 해야 한다.
앗!! 그런데 집사람이 차를 몰고 바로 출구로 나오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는 멀리서 양 손으로 엑스 표시를 해 보인다.
내가 감독관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냐고 물으니 중간에 후진하는 과정에서 핸들 조작 미숙으로
경로를 이탈했다고 한다.
그냥 직진하다 급제동한 상태에서 핸들 조작하지 않고 그대로 천천히 뒤로 가면 되는 것을
어찌 빠르게 후진하나 싶었더니만...
한국에서도 실기 시험 볼 때 하나의 문제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목별 점수를 체크해서
합격 점수 이하가 되면 탈락하는 건데... 집사람도 후진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 STOP 표지판에서도 급하게 출발한 것이 감점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주차를 하고 나면 다음 과정은 그대로 차를 뒤로 빼서 진행 방향으로 직진해 만나는 STOP
표지판에서 우회전한다. 그리고는 직진을 해서 다시 만나는 STOP 표지판에서 좌회전해서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차를 돌려서 나와야 한다. 보통 이것을 T턴이라 하기도 하고 Y 턴 이라고도 한다.
이 과정을 마치고 나서 출구로 나오면 된다.
이곳에서의 시험은 별도로 도로 주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면허 시험장 뒷 편에 있는 실기 시험장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기 시험이 용이한 편이다.
집사람의 필기시험 합격은 유효하며, 바로 다음날 오전 10시 15분에 실기 재시험을 바로 예약했다.
로드 테스트 한번 더 하는데 10달러를 더 내야 한다.
실기 시험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이후로 열심히 아파트 내에서 실기 연습을 하더니만
오늘 드디어 실기 시험을 통과했다. 축하를 보낼 일이다.
[실기 시험을 위해 주차장으로 가고 있네요. 오늘은 어제와 달리 여자 감독관이네요]
[실기 시험장 중간에 있는 직진 주차 구역에 멈춰서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