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6일 일요일,
어제 무빙세일에서 압력 밥솥을 구입하느라 여행을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늘은 아침 10시경에 대서양쪽 해안 도시인 St. Augustine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떠난다.
게인스빌에서 1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미 2004년도에 이곳을 구경한 적이 있는터라
관광의 목적 보다는 그곳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가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게인스빌에서 출발해 St. Augustine 비치까지 이동한 경로]
갈 때에는 약 2시간 가량 걸린 것 같고, 올 때에는 St. Augustine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부터
출발해 집에까지 약 1시간 40분이 걸린 것 같다. 왕복한 거리는 약 180마일 정도...
12시 조금 넘어 도착한 St. Augustine 비치에서 딸내미는 물만난 고기처럼 2시간 정도
파도에 몸을 맡기고 물놀이를 즐기고...
대서양 쪽 비치들은 대부분 파도가 높은 편이라서 어린이들 해수욕 하기에는 안좋은 것 같아요.
오늘따라 물색도 꼭 흙탕물같이 좋지가 않고요. 모래는 곱고 부드럽답니다.
[St. Augustine 비치랍니다]
딸내미가 물놀이 하는 동안 나랑 집사람은 초라한 다리 밑 그늘에 앉아 얘기 나누고...
(나랑 집사람 수영복은 안챙겨 갔거든요. 나중에 가질 쇼핑을 위해 딸내미 해수욕은 미끼인 셈이죠)
[나랑 집사람이 구한 명당 자리 - 낡은 다리밑 그늘진 곳]
2시 조금 넘어 비치에서 철수해 차를 몰아 등대 박물관 방향으로 가다보니
등대 박물관 근처에 자그마한 인라인 스케이트 공원이 있고 벤치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준비해 간 음식과 음료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우리 가족이 점심 식사를 한 Hamilton Upchurch Neighborhood Park]
이곳 공원 근처에 등대 박물관(Lighthouse Museum)이 있지만
자그마한 박물관 치고는 어른 9달러, 어린이 7달러의 입장료에 대한 압박이...ㅎㅎ
[St. Augustine에 있는 등대 박물관 모습 - 저 곳에 올라가면 전망은 좋겠죠?]
등대 박물관을 나와 시내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Draw Bridge(다리 아래로 배가 지나가면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만든 다리)가 나오는 데 이곳을 지나면 고풍스럽고 아름답게 꾸며진
시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이곳 플로리다주 한인공동체 홈페이지의 여행일기 게시판을 참고하세요)
2004년도에 세인트 오거스틴의 주요 관광지들을 입장료 내고 둘러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는 차원에서 자동차로 주변을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전쟁시 요새로 사용되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Castillo De San Marcos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고 폭우가 쏟아졌어요.
집사람은 잘되었다고 하면서 바로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자고 하네요.
건물이 예뻤을 뿐만 아니라 교정도 아기 자기했던 Flagler College도 그 모습 그대로 있네요.
근처에 주차해 놓고 가게들이나 건물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면 정말 낭만적일 거예요.
I-95 Exit 318 근처에 두 개의 아울렛이 있답니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Premium Outlet)이고,
다른 하나는 I-95를 중심으로 반대쪽에는 프라임 아울렛(Prime Outlet)이 있답니다.
지금 시각이 오후 4시경이라 두 개중에 하나에 올인해야 하는데...(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영업함)
잠시 프라임 아울렛을 자동차로 한바퀴 돌면서 어떤 브랜드가 있나 살펴 본 다음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익숙한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이동했어요.
[프라임 아울렛 모습]
[프리미엄 아울렛 입구 모습]
6시 20분경까지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가족들의 신발을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나이키 매장에서 내 신발과 집사람 신발은 할인된 가격에서 추가로 20% 더 할인되는
코너에서 골랐고, 딸내미 신발은 Skechers에서 하나 사면 다른 하나는 50% 할인되는
이벤트를 통해 두 켤레를 싸게 장만했네요.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딸내미 운동화 2켤레, 집사람과 나의 운동화를 각각 한켤레 구입했어요]
오후 6시 20분경에 프리미엄 아룰렛을 출발해 게인스빌에 도착하니 오후 8시 정각이었어요.
[St. Augustine에 있는 Premium Outlet에서 출발해 게인스빌에 있는 집까지 이동한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