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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스빌] 2009/10/19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먹어요

민지짱여행짱 2014. 9. 12. 12:20

이곳 미국은 한국에 비해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가격이 엄청 싼 편이다.

 

창고형 할인 매장인 샘스 클럽(Sam's Club)에 가면

거의 A4 용지 크기에다 두께가 5센티 정도 되는 쇠고기를 팩에 담아 15달러~20달러에 팔고 있다.

물론 쇠고기의 부위별로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가격대이다.

 

한국에서는 쇠고기 값이 너무 비싼터라 먹을 기회가 너무(?) 적은데...

이곳 미국에서 거의 매일 엄마가 요리하는데 넣거나 일주일에 한 두번씩 구워 먹는다.

 

아파트 내에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바비큐 시설이 갖추어 진 장소가 있지만

매번 숯불을 피워 구워먹기는 쉽지 않고,

주방에서 구우면 연기와 냄새가 온 집 안에 가득차게 되므로 환기를 해줘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우리 가족이 즐기는 방법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쇠고기를 구워먹는 것이다.

수영장으로 향하는 작은 베란다에 가족들 모여 휴대용 가스 버너 위에 불판을 올려놓고

고기를 구우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갈 이유도 없고 분위기도 만점이다.

 

고기 구워먹는 날이면 아빠는 가장 먼저 수영장에 있는 둥근 테이블을 두 개 들고 오신다.

 

요즈음에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편이라 저녁 시간대에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아빠는 비치 의자 사이에 놓인 작은 둥근 테이블(어떤 것은 삼각형 모양)을 베란다에서 테이블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닦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으신다.

 

[두 개의 수영장 테이블 위에 가스버너와 불판, 접시들을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 먹어요]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는 엄마도 별다른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고 하네요.

마늘을 썰어놓고, 매운 고추(할라피노) 한두개 썰어놓고, 참기름과 소금만 준비하면 되니깐요.

 

[작은 베란다에서 3인 가족이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이예요. 의자가 제각각이네요. ㅎㅎ]

 

[아빠 엄마는 맥주도 겯들여 분위기 잡으신다. 이번에는 데스틴에서 사 온 왕새우 구이까지 해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