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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스빌] 2009/07/21 마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신고를 당할 뻔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4. 9. 11. 12:32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오늘은 썸머 스쿨 둘째날이예요. 어제와는 달리 긴장이 되지않고 마음이 편안했어요.

아빠가 집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싼타페 커뮤니티 칼리지(SFCC)까지 태워다 주십니다.

 

[제가 첫번째 클래스로 듣는 Just Zoo It? 푯말을 들고 계신 선생님 옆에서 기다립니다]

  

[첫번째 수업을 듣는 장소로 이동하고 있어요. 어제 갔던 건물로 가네요]

 

[누가 학생이고 누가 선생님인지? 이 클래스는 노란 옷을 입은 선생님보다 학생들이 더 크네요. ㅎㅎ]

 

세 개의 클래스 수업을 마치고 나니 엄마가 마중을 나와 계신데 엄마랑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갑니다.

아빠는 국제 학생 사무실(International Student Office)에서

엄마의 무료 영어 강좌(ESOL - 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 수업 신청을 위한

온라인 등록을 하고 계셨어요.

엄마는 아빠의 도움으로 8월 24일부터 이곳 싼타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무료로

하루에 3시간씩(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월요일과 수요일 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영어 수업을 듣게 될거랍니다. 내일 모레 영어 레벨 테스트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 반 배정이 될거예요.

 

엄마의 무료 ESOL 강좌 신청을 마치고 제 테니스 라켓과 수영 보조 도구를 사러

스포츠 오쏘리티(Sports Authority)로 갑니다. 아파트 테니스장에서 가족이 테니스를 칠 건데 아빠 엄마꺼는

2004년도에 미국에서 살 때 산게 있는데 제 것만 없었거든요. 오늘 25달러 주거 제 라켓을 장만했어요.

덤으로 제가 수영장에서 갖고 놀 물놀이 보조 도구도 샀어요. 스치로폼으로 길쭉하게 만들어진 거랍니다.

물에 뜨게 하는데 도와주는 부력제가 든 거예요.

 

바로 근처에 있는 TJmaxx에도 가서 제 슬리퍼와 목욕탕 커텐과 목욕 타월과 제 장난감을 하나 샀어요.

 

TJmaxx 근처에 Kmart가 눈에 띄어 엄마 혼자만 잠시 목욕 커텐을 걸 수 있는

링을 사러 들어갔다 왔어요.

 

엄마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안나오기에 아빠는 엄마를 찾으러 Kmart에 잠시 들어간 사이

저 혼자만 에어컨을 틀어놓은 차 안에서 인형갖고 놀고 있는데

잠시후 아빠가 헐레벌떡 뛰어나와 급히 차를 몰고 출발하는 거예요.

엄마도 나오지 않았는데...

 

주차된 차 안에 내가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어떤 아줌마가

Kmart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얘기를 엄마가 우연히 듣고는

아빠에게 민지 얘기인것 같다면서 얼른 아빠더러 나가서 확인해보라고 한 거예요.

 

혹시나 해서 아빠가 뛰어나와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아줌마가 우리 차 앞에서

전화를 걸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더랍니다.

아빠가 부리나케 차를 몰아 그 자리를 떠난 것이며,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와서

그 아줌마가 마트에 들어가고 난 뒤에 엄마를 태우게 된 거랍니다.

십년 감수를 한 셈이예요.

 

미국에서는 어린이 혼자서 차 안에 두는 경우 어린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치하는 거로 여겨

이를 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네요.

그러면 어린이를 방치한 죄로 많은 벌금을 내거나 법정에 서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는 거예요.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잠시 아빠가 차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빠도 미처 이런일이 빚어질 줄은 생각을 못했다고 하시네요.

 

다행히 큰 일이 벌어지지 않아 우리 가족에게는 미국 생활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앞으로 엄마 아빠랑 마트에 가게 되면 아무리 피곤하고 졸립더라도 저 혼자 차에서 쉬겠다고 

절대로 고집 피우지 않을 겁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지난 번에 빌렸던 책과 비디오를 반납했어요.

 

집에와서 오늘 산 수영 보조 도구를 이용해 물놀이를 했어요. 잠시 후 아빠도 나오셔서 같이 수영하며

놀다가 소나기가 쏟아지기에 뜨끈 뜨끈한 스파(온천)에 가서 몸 담그고 피로를 풀었어요.

 

[주차장에서 큰 일을 당할 뻔한 Kmart 모습이예요]

 

[스포츠 오쏘리티에서 산 제 라켓이예요. 빨간색 주니어용이예요. 왼쪽은 아빠꺼, 가운데는 엄마꺼]

 

 

 

 

[스포츠 오쏘리티에서 산 수영 보조 도구로 여러가지 유형의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