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7일 수요일,
일본 북큐슈 가족여행 셋째날입니다.
오늘은 구마모토를 거쳐 아소산 분화구 구경을 떠나는 날이예요.
아소 1호가 구마모토에서 10시 1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이 곳 후쿠오카의 하카타 교통센터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오전 7시 24분 버스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예요.
호텔 클리오코트 하카타에서 아침 6시 20분경에 아빠는 일어나시어 혼자 후다닥 씻고서
3장의 선큐 패스를 들고 하카타 교통센터에 구마모토행 7시 24분 버스를 예약하러 가셨어요.
이 버스를 놓치면 구마모토에서 타야 할 아소 1호 버스도 놓치게 되므로 서둘러 좌석을 배정받으려 하신 거예요.
아빠가 돌아오시기 전에 저랑 엄마는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고 있기로 했구요...
근데 매표소 직원이 좌석 예약 필요없고 그냥 기사한테 선큐패스 보여주고 타면된다 하셨다네요.
아빠는 허탈하게 호텔로 돌아오다 오늘 점심을 따로 먹을 여유가 없을 듯 해서
키오스크(Kiosk)에서 파는 도시락과 주먹밥 그리고 음료수를 몇개 사서 호텔로 돌아오셨어요.
클리오코트 하카타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아침 식사를 하러 갑니다.
숙박비에 2인 무료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요.
오전 7시에 호텔 프론트앞 레스토랑이 오픈하는데 이때부터 식사를 시작해서는
오전 7시 24분에 근처 교통센터에서 출발하는 구마모토행 버스를 탑승하기 힘들것 같더군요.
그래서 미리 외출 준비 다 해가지고 6시 50분경에 3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니
이미 몇 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아빠가 여차 저차해서 빨리 떠나야 하니 조금 일찍 식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니 들여보내 주네요.
저는 노베드로 해서 별도 비용없이 숙박을 한 터라 제 아침 식권을 사야만 하는데....
약간 아유미 닮은 직원이 괜찮다고 그냥 들여보내 주더군요.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근데 다음날은 다른 직원이 조식 티켓을 받던데... 저더러 500엔 식사비 내라더군요. ㅠㅠ)
아침 7시 24분발 구마모토행 버스를 타러 하카다 교통센터 3층에 도착하니
구마모토행 버스는 다행히 만석이 아니고 2/3 정도 탑승한 상황에서 정시에 출발하더군요.
구마모토 교통센터에 오전 9시 40분경에 도착하여 아빠는 아소 1호 버스의 예약 상황을 확인하니
역시 티켓팅 없이 그냥 선큐 패스를 보여주고 탑승하라네요^^
[구마모토 교통센터입니다]
[아빠가 후쿠오카에 사시는 분 도움으로 10시 10분 출발 아소 1호를 예약해 놓으셨어요]
10시 10분발 아소1호 버스에 탑승하고 나니
버스 기사분께서 친절하게 예약 확인 사항을 다시금 확인하시더군요.
예약한 사람들이 모두 탔는지를...
아소 1호가 자주 만석이 된다 해서 아빠 지인의 도움으로 예약까지 했건만...
우리 가족이 탑승한 아소 1호는 겨우 절반 정도의 승객만을 태우고 출발하더군요.
아소1호는 구마모토 시내를 빠져나와 아소역에 도착하기 까지 느릿 느릿 운행하더군요.
거의 완행 버스 수준...ㅎㅎ 약 1시간 반이 지나서 아소역에 도착했어요.
아소역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타는 손님 없으니깐 바로 아소산 니시로 출발하더군요.
구사센리를 지나 아소산 니시에 12시 10분경에 도착할 때까지 좌우에 펼쳐진 풍경은
이른 아침부터 하카다 교통센터를 출발해 지금까지 4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온 피로를 한꺼번에
씻어줄 수 있는 가히 절경이었으니...
[아소역에서 부터 아소산 니시까지 아소 1호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정경입니다]
아소 1호는 아소산 니시에서 90분 가량 정차해 손님들이 로프웨이를 타고 아소산 분화구 구경한 다음 다시 탑승할 수 있게 한다네요.
저희 가족은 오후 2시에 이 곳에서 아소 2호를 타고서 다시 구마모토로 갈거라서 이 곳이 종착지인거지요.
아소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고 바람이 불어 로프웨이는 왕복으로만 티켓팅 가능했어요.
보통 편도로 끊어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간 다음 걸어서 내려오는 데...
로프웨이를 타고 아소산에 올라갔으나 아황산가스 분출량이 많다는 경고 신호가 반짝이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분화구 가까이 접근해 구경하지는 못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소산 분화구 주변의 절경만을 감상하는 안타까움이 남더군요.
[아소산 분화구 주변의 절경이예요]
영하 5도의 추위 때문에 아소산 분화구 구경은 몇 장의 사진을 찍는 걸로 마감하고
로프웨이를 타는 곳에서 추위를 달래며 기다리다 하행 로프웨이를 탑승했어요.
우리 가족을 태우고서 구마모토까지 갈 아소 2호가 아소산 니시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므로
그때까지 기다리며 기념품도 사고 도시락도 먹고....
오후 2시에 출발한 아소2호는 구마모토 교통센터에 약 4시경에 도착했어요.
구마모토성을 구경해야 하는데 5시에 대부분 클로즈하므로 서둘러 구마모토성으로 걸어갑니다.
구마모토성 입구에 가토 기요마사 동상이 나오네요. 반갑지는 않은 동상이지만...
구마모토에 다녀갔다는 기념으로 사진 하나 찍고...
[가토 기요마사 동상입니다]
구마모토성 입구에서 입장표를 사면서 선큐 패스를 내미니 400주년 기념 씰을 하나씩 주더군요.
제가 기념으로 모두 챙겼어요.ㅎㅎ
구마모토 성에 들어가니 맨 꼭대기층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라 반대편에서 주로 구경을 했네요.
[보수 공사중인 구마모토성 천수각의 모습입니다]
구마모토 성 내부를 3층까지 둘러본 다음 5시가 넘어 남문 출입구 쪽으로 구경하며 내려가다보니
아니 왠걸? 남측 출입문이 이미 굳게 닫혀있더군요.
[구마모토 성 내부를 구경하고 있어요]
다시 정문 출입구까지 힘들게 올라가야 하나 생각하며 남측 출입구 오른쪽을 돌아가니
잠겨있지 않은 철문이 보이더군요. 살짝 밀어보니 문이 열리기에 누가 볼새라 잽싸게 빠져나왔어요.ㅎㅎ
[구마모토 성 남측 출입구 쪽에서 천수각 방향으로 찍은 사진]
구마모토 성을 한 시간 남짓 구경한 다음 구마모토 교통센터로 가서 오후 5시 45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출발했어요.
[일본] 넷째날 - 후쿠오카 시내 쇼핑을 한 후 귀국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