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6일 화요일,
일본 북큐슈 가족여행 둘째날입니다.
아침 7시경에 아빠는 혼자 마키바노이에 료칸을 나서서 긴린코 호수까지 산책을 다녀오셨어요.
지난해 10월에 왔을 때 긴린코 호수에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고
(호수 물이 따뜻하다 보니 추운 새벽에 물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거죠)
그 감회를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하시네요^^
저랑 엄마에게도 유후인의 진미를 느낄 수 있게 같이 다녀오자 깨우셨지만....
저랑 엄마는 피곤해서... .zZ~
아빠는 아침 산책 나오신 분들과 인사를 가볍게 주고 받으며
몇번 다녔던 개천길이 아닌 일부러 오른쪽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셨다네요.
[빨간색 예쁜 집이 눈에 띄어 아빠의 발걸음은 그곳으로 향하고...]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풍향계(?)인가 보네요]
[긴린코 호수가 가까와 질 무렵... 개천에서 노닐고 있는 새]
긴린코 호수에 다다르니 왠걸???
아침 날씨가 포근해서 물안개는 전혀 보이지 않더라네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셨나 봅니다.
[자욱한 물안개를 기대하고서 아빠가 찾아간 긴린코 호수입니다]
8시부터 아침 식사를 해야 하므로 료칸으로 돌아오려다
아빠는 문득 긴린코 호수의 오른쪽 안쪽에 보이는 마을이 궁금하시어 개천을 따라 오른쪽 마을로 걸어가 보셨다네요.
[아빠가 차로를 따라 마키바노이에 료칸 방향으로 걸어내려오다 만난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이랍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박물관 입구에 세워져 있는 차량 번호판이 심상치 않은 승용차입니다]
마키바노이에 료칸이 가까와질 무렵....
삼거리에 무료 족탕이 있다네요. 수봉관(秀峰館)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족탕인 듯....
아빠는 족탕 옆에 비치된 자판기에서 타올을 200엔 주고 뽑아서 족탕에 발을 담그고 싶었으나
바로 근처에 마키바노이에 료칸이 있는데다 아침식사 전에 노천탕에 몸을 담글거라 포기하셨다네요.ㅎㅎ
[마키바노이에 료칸에서 안쪽 마을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노천 족탕]
아빠가 료칸에 8시경에 도착하시어 저랑 엄마를 깨우신 터라 베시시 잠에서 깨었네요.
노천탕에 가서 몸을 가볍게 담그고...
8시 40분경 료칸에서 준비한 아침 식사를 시작합니다.
테이블에 식사 차려놨는데도 손님들이 안오니 직접 방으로 전화를 하시더군요.
여행을 떠나기전에 세운 계획으로는 오늘 오전에 유후인 구경을 더 하고
12시 25분에 유후인을 출발해 벳부 칸나와구찌까지 가는 구쥬1호를 탈 생각이었으나
다른 일정들을 고려해 오전 9시 15분이나 오전 10시 45분에 유후인 버스센터를 출발하는 카메노이 버스를 타기로 했어요.
아침 식사 시간이 늦어진 탓에 9시 45분에 출발하는 카메노이버스는 타기 어려울 것 같아
10시 45분발 카메노이 버스를 탑승하기로 하고 여유있게 짐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마키바노이에 료칸을 떠나면서 배웅하러 나온 직원과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유후인 버스센터에서 카메노이 버스 좌석표를 받으려 하니 그냥 버스 기사한테 선큐패스 보여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타고 보니...그냥 완행 시외버스인 셈이더군요. 유후다케 산 허리를 돌아 벳부로 넘어가는...
[유후인 버스센터에서 벳부로 가는 카메노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버스 출발 시각이 남아 근처에 있는 유후인 기차역 구경을 하고 있어요]
10시 45분에 유후인 버스센터를 출발하는 카메노이 버스를 타고서 종착지인 벳부역으로 이동합니다.
[일본] 둘째날 - 벳부 지옥순례를 하고서 후쿠오카로 가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