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41편 - 뒤늦게 눈 건강을 생각하며 루테인이 든 영양제를 구입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24. 11:00

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아직도 이 곳 반둥의 날씨는 한낮 기온이 30도 전후인지라 안방과 거실에서 번갈아 가며 에어컨을 틀고 요리할 때는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전기 스토브를 사용하다 보니 충전해 놓은 전기가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이번에는 집사람 더러 지하 1층에 가서 전기 토큰(Electricity Token)을 사다가 직접 계량기에다 충전을 해보라고 합니다. 



지난 10월초 서부 수마트라 여행 도중에,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추석 당일에 제 양쪽 눈 모두 갑자기 비문증(Floaters)이 찾아 왔답니다. 당일에는 몹시 당황스러웠으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비문증은 대부분 노안과 함께 찾아온다고 하더군요. 탁구공 크기 만한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는 무색 투명한 젤리 모양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워서 마치 눈앞에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증상이 바로 비문증이랍니다. 


이 비문증은 딱히 치료법이 없어 처음엔 다소 불편하지만 지내다 보면 자연 치료되기도 하고 아니면 무감각해진다고 하는데 제 경우에는 초기이다 보니 상당히 신경이 쓰이더군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골프를 칠 때 눈앞에 어른 거리는게 있다보니 공에 초점을 맞추지 못해 제대로 샷이 안되어 답답하더군요.


이러한 비문증이 찾아오기 전에 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A가 풍부한 야채를 자주 먹거나, 루테인(Lutein) 이라는 영양소가 든 눈 영양제를 복용할 걸 그랬나 봅니다. 오늘은 이미 찾아온 비문증이 조금 호전될까 싶어 눈 영양제를 사러 집사람과 함께 CiWalk(Cihampelas Walk) 쇼핑 센터에 찾았어요.   

 

지난 주에 Sea-Quill 회사의 Eye-Bright 라는 눈 영양제를 하나 사서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해 오고 있었지만 일주일 정도 복용해도 별로 차도가 없어 보이더군요. 이미 찾아온 비문증이라서 낫지는 않을 지라도 눈 앞에 백태가 끼어있는 듯한 증상이 좀 수그러들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영양제는 집사람이 눈 건강을 위해 복용하도록 하고, 저는 따로 루테인 함량이 많은 영양제를 하나 사서 꾸준히 복용해 보려는 거예요.

 


Nature's Plus 회사에서 만든 OCU Actin 이라는 눈 영양제는 한 알에 6mg 루테인이 들어있는데, 하루에 아침 식후 및 저녁 식후에 한 알씩 한달 복용 가능한 눈 영양제가 정상가 72만 루피아이더군요. CiWalk에 있는 Watsons 가게에서 25% 할인된 54만 루피아(한화 약 4만 5천원)에 구입했답니다. 다른 가게들을 찾아다녀 봤으나 동일 제품이 정상가격 혹은 약간의 할인 가격에 팔리고 있고, 토코피디아 인터넷 쇼핑 사이트도 뒤져봤으나 이 가격에는 살 수가 없더군요. 한 달간 복용해보고 약간이라도 효과가 있으면 계속 구입해 복용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내년 2월초에 한국에 일시 귀국해 안과 진료를 받을 예정이랍니다. 그때 까지는 우선 눈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거나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답니다.


눈 영양제를 사고서 그 근처 오픈 매장에서 할인 판매하는 아디다스 운동화가 맘에 드는 게 있기에 하나 구입하고, 집사람이 JCoffee 라는 가게의 커피 맛이 궁금하다 해서 커피랑 망고슬러시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레드벨벳을 주문합니다.



이 곳 CiWalk 쇼핑 센터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지난 번 맥주를 구입한 Beer Point 가게가 있답니다.

집사람과 CiWalk 입구에서 앙콧을 타고 적당히 내려 Beer Point에 찾아가 푸짐하게 맥주를 사왔네요.

처음엔 빈탕 병맥주 한 병을 나눠마시고 큰 캔 여섯개는 집에 싸가지고 오려했는데, 병맥주 한 병은 두사람의 양에 차지 않아 3+1 행사를 하는 Frost 병맥주 4병을 사서 두 병을 더 나눠 마시고 남은 두 병은 집으로 챙겨왔답니다. Frost 맥주는 빈탕 맥주에 비해 맛이 떨어지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 해서 다음에는 사마시지 않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