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4일 일요일,
낮 12시경에 집사람과 함께 아파트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삼아 구경을 나섭니다.
BBWS Citarum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던데 이게 공원 이름이 맞나 모르겠어요.
작은 개천을 따라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지만 고무보트를 타는 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만든 크고 작은 정자들도 지어져 있더군요. 주말이라 사진을 찍는 연인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일부 가족들이 찾아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참고로 공원 입장료는 없답니다.
숲 속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좌우에 몇 개의 간이 매점들이 늘어서 있더군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에 매점 한 곳에서 들어가 마실거리와 과자를 사먹으며 비가 그치길 기다립니다.
오후 2시경 비가 그치기에 공원 입구에서 앙콧을 타고서 이 곳 사람들이 이떼베 라고 부르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공과대학인 반둥공대(ITB, Institute of Technology Bandung) 근처에서 내립니다. 구글 지도 상에 반둥공대 캠퍼스가 아주 크게 자리잡고 있어 이번에 구경을 해보려는 거예요.
정문에서 부터 들어가면서 구경하는 게 정상이겠지만 앙콧에서 내린 곳이 캠퍼스 옆쪽이다 보니 이 곳으로 들어가서 중간 즈음에서 정문으로 나오는 동선으로만 천천히 걸으며 구경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캠퍼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마치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이더군요. 다만 캠퍼스 정문에 해당하는 곳에는 포장마차 같은 간이 음식점들만 몇 개 늘어서 있기에 제가 기대했던 정문앞 모습이 아니라 조금 실망을 했답니다
반둥 공대 정문에서 이 번에는 반대쪽 옆면에 해당하는 대로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이 곳에는 며칠 전에도 왔던 곳으로서 자그마한 팩토리 아울렛들이 늘어서 있고 레스토랑들도 많이 있는 곳이예요. 집사람이 사테를 먹고 싶다하기에 사테 전문점 Babakaran 이라는 곳에서 몇가지 종류의 사테를 즐깁니다. 매콤한 쌈발 소스가 더욱 입맛을 자극하기에 공기밥을 하나 시켜 나눠먹었네요.
사떼를 먹은 후 바로 옆에 있는 아울렛에서 제 낡은 숄더백을 대신할 새로운 숄더백을 구입했네요.
아파트가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다가 Panties Pizza 피자 가게가 눈에 띄기에 각자 한 종류씩 피자를 골라 테이크아웃(포장 박스 비용으로 1,100루피아 추가)해서 집으로 돌아와 저녁으로 대신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