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Japan)/나가사키

[일본] 제2편 - 나가사키 짬뽕을 먹고 나가사키 항구와 중화 거리를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2. 3. 19:13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일본 후쿠오카/나가사키 가족여행 1일차입니다.


낮 12시 10분경에 더 호텔 나가사키에 도착해 캐리어만 맡겨두고 호텔을 나섭니다.

호텔 바로 입구에 타카라 마치(Takara Machi) 노면전차 정류장이 있어 편리하네요.

나가사키 시내의 노면전차는 5개 노선이 있지만 노선 맵이 복잡하지 않아 이용하기 수월하답니다.


목적지 방향을 확인한 후에 해당 방향으로 가는 전차를 탑승할 수 있는 정류장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전차가 오면 전면부에 있는 노선 번호를 확인하고서 전차 중간의 문으로 타시면 되구요, 

목적지 정류장에 도착할 즈음에 벨을 누르신 후 입구쪽 문으로 하차하시면서 요금을 내면 된답니다.



직통 노선이 없을 때에는 환승을 하시면 되는데 환승 가능한 정류장이 쓰키마치 정류장 한 곳이예요.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요금을 내면서 [노리까에] 라고 말하면 운전기사가 환승표를 나눠주거든요. 

다른 전차로 갈아타신 후에 최종 목적지 정류장에 내리실 때 이 환승표를 요금함에 넣으면 됩니다.


전차 요금은 1회 금액이 120엔이구요, 어린이는 60엔이랍니다. 

하루 종일 무제한 탈 수 있는 티켓도 있는데 이건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가격이 500엔이예요.

하차시 운전기사에게 [이찌 니찌 프리 죠사켄] 이라고 말하면 1일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전차에서 내리실 때 운전기사 옆에 있는 요금함에 운임(運賃) 이라 적힌 부분에 직접 동전을 넣으면 되는데  따로 거스름돈이 나오는게 아니므로 미리 요금에 맞춰 동전을 준비했다가 넣고 내리시면 됩니다.

만약 동전이 부족한 경우에는 100엔이나 500엔 짜리 동전 혹은 1000엔 짜리 지폐를 넣으면 잔돈으로 바꿔주는 기능도 요금함에 설치되어 있으니 본인이 직접 동전 교환 후에 운임을 내면 되는거지요.


우리 가족은 나가사키 항구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짬뽕을 먹은 후 나가사키 항구를 구경하려고 해요.

25번 타카라 마치 정류장에서 1호선을 타고서 30번 데지마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네요.




15분 정도 걸려 데지마 정류장에 내려야 하는데 우물쭈물 하다가 한 정류장 전에 내리게 되었네요.

도로를 건너니 바로 앞에 유명한 카스테라점 [분메이도]가 있네요.

지금은 짬뽕을 먹어야 하므로 패스하고 데지마 사료관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데지마 사료관은 예전 일본에 살던 포르투갈인과 네덜란드인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 하더군요.

지금 이 곳에 입장료 내고 들어가 구경할 것은 아니라서 그냥 어떤 곳인가 하고 입구에서 잠시 스캔하고 나옵니다. 지금 배가 너무 고프거든요. ㅎㅎ

데지마 사료관 맞은 편 강변을 걸어 나가사키 항 쪽으로 이동하면서 집사람이 정한 맛집을 찾아갑니다.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레스토랑인데 눈에 띄는 곳에 있어 쉽게 찾을 수가 있네요.

빈 자리가 없어 대기열 3번에 가타카나로 이름을 적어놓고 잠시 기다리니 호출을 하더군요.

직원이 우리 가족을 보더니 한국어가 적혀있는 메뉴판을 갖다줍니다.

집사람은 비빔 우동, 저는 국물이 있는 나가사키 짬뽕 그리고 딸내미는 매운 짬뽕과 교자 세트를 주문합니다.


레스토랑 바로 옆이 데지마 워프(Dejima Wharf) 이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 데지마 워프를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나가사키 항구를 구경합니다.

주변이 너무 깨끗한 데다가 날씨마저 맑은 터라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보통 항구라고 하면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데 말입니다.



약 1시간 정도 데지마 워프에서 광합성도 하고 나가사키 항구도 구경하면서 멍때리고 있었네요.

딸내미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혼자 다녀오기도 했구요.

데지마 워프를 떠나 다시 데지마 사료관 근처를 지나 중화 거리로 걸어갑니다. 

중화거리까지 천천히 얘기 나누며 걸었는데 불과 20분 정도 밖에 안걸린 것 같아요.



중화 거리를 잠시 구경한 다음 노면전차 정류장 근처에 있는 큰 마트에 들러 먹거리를 샀어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는 건물의 지하에 있는 마트인데 영수증을 보니 이름이 이온(Aeon) 나가사키점이네요.



31번 스키마치 정류장에서 노면 전차 1호선을 타고서 약 15분 정도 걸려 타카라 마치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오후 3시 45분경에 호텔에 도착하니 826호로 객실 배정이 되어 있더군요. 

맡겨놓은 캐리어를 찾아 객실에 들어가 휴식을 취합니다.


가족 모두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벌써 저녁 7시 반이 되었네요.

이른 새벽에 일어난 터라 모두들 피곤했나 봅니다.

딸내미가 스시를 먹고 싶다고 하기에 주섬 주섬 챙겨입고 나가사키 역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나가사키역 바로 옆 아뮤 플라자(Amu Plaza) 쇼핑 센터 내에서 회전 스시집을 찾았어요.



스시로 배를 채운 다음 아뮤 플라자 내에서 아직 문을 닫지 않은 가게들을 둘러봅니다.

딸내미가 자그마한 화장 소품을 몇개 구입하는거 지켜본 다음 함께 천천히 걸어 호텔에 도착했어요.

낮에 마트에서 구입한 맥주를 한 캔씩 마신 후에 여행 첫째날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