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미국(USA)

[파견일기] 제61편 - UF 파킹 퍼밋 신청을 위한 레터를 받다

민지짱여행짱 2014. 11. 10. 20:47

2009년 7월 23일 목요일,
 
플로리다대학교 ECE(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학과 조교 할머니께서
(저는 이 분이 Miss 인줄 알고 한국에서 메일 주고 받을 때 Miss 라는 호칭을 계속 썼네요)
이메일을 보내와서 디칼(Decal)을 위한 레터를 준비했으니 들릴 시간 있으면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디칼은 차량 유리에 붙이는 스티커 같은 것을 칭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데칼코마니라고 부르는 용어의 약어로서
차량의 옆면이나 유리 같은데 여러가지 장식이나 문구를 디자인해서 스티커 형태로 만들어
붙이는 것을 말하는 거죠.
 
UF에서는 정해진 주차 구역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색깔의 디칼이 붙어있어야만 하는데
(스티커 형태일 수도 있고, 룸 미러에 걸어놓을 수 있는 형태일 수도 있고...)
 
제가 근무하게 될 빌딩(NEB: New Engineering Building) 건물 옆에 주차할 수 있는
파킹 디칼(Parking Decal)을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는 레터를 만들어놨다는 거랍니다.
 
제가 자비로 이곳 UF에 파견을 온 터라 1년 주차료 정도는 서비스로 지원 한다고 하더군요.



[NEB 건물 옆에 주차할 수 있는 파킹 디칼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 레터]
 
오전 10시반경에 학생회관 건물인 Reitz Union 빌딩에 도착해
지하 주차장을 두어 바퀴 돌다보니 2시간에 3달러 요금내는 자리가 하나 생기더군요.
 
[Museum Road 상에 있는 Reitz Union 빌딩인데 좌측 중앙에 외부인 유료 주차 입구가 있음]
 
레터를 받고는 485호실에 내 자리를 찾아가봤으나 방문이 꼭꼭 닫혀있더군요.
여름 방학 기간이라 지도 교수가 학교에 안나오니 대학원생들도 학교에 잘 안나오나 보네요.
결국 갖고간 노트북은 책상에 놓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들고서 파킹 디칼을 받으러
Transportation and Parking Service 사무실을 찾아간다.  
 
캠퍼스 맵 상에서 남쪽 끝 앨리스(Alice) 호수 옆이더군요.
에너지를 생산하는 큰 공장을 지나니 자그마한 오두막집 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 건물이더군요. 아마 NEB 빌딩에서 15분쯤 걸어갔을 겁니다.
  


[내가 걸어다닌 경로: 주차장 -> NEB 빌딩에서 레터 받음 -> 파킹 서비스 사무실 -> 주차장]
 


[UF의 Transportation and Parking Service 사무실 건물 - 초라해 보이는 목조 건물이랍니다]
 
이곳 사무실에 갔더니 8월 1일부터 방문 교수 자격이 유효하고 아직 전산 시스템 상에
등록이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지금 발급은 안되고 7월 31일에 시간내서 오라고 하네요.
 
허탈해서리...
그냥 파킹 디칼 안받고 학교 안오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찌 그럴수야 있나요?  
 
터벅 터벅 뙤약볕을 걸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UF 골프장을 찾아가 본다.
앞으로 이곳에 1년 가족 멤버쉽 끊어서 다닐 생각이 있었는데... 
 

 [UF 골프장 입구]
 

 [UF 골프장 전경]
 
참으로 멋진 골프장 모습입니다. 앞으로 이 곳에 자주 오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