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남미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어느듯 오후 4시 반이 되어 와카치나 사막 버기(Buggy) 투어를 떠납니다. 오후 6시반까지 두 시간 가량 모래 사막 위에서 썰매도 타고 버기로 사막을 질주하는 투어를 할 거예요. 버기는 모래 사막을 달릴 수 있도록 개조해서 만든 4륜 구동 지프형 자동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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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과 배낭 여행을 다니는 한국 학생 세 명이 같은 버기를 타게 되었어요. 원래 다른 버기를 타도록 예약되어 있었는데 우리 가족이 타야할 버기에 먼저 앉아있던 세 명의 외국인을 내보내고 한국 학생들이 옮겨 타게 된거랍니다.
운전하시는 분을 제외하고 8명이 탈 수 있는 버기인지라 운전사 옆에는 한 쌍의 외국인 커플이 타게 되었어요.
근데 이 두 분은 국적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보아 아마 여행 도중에 만나 서로 친해진 남녀인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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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 투어는 손님들을 태우고 모래 사막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스릴 넘치게 달리거나 모래 썰매를 타기 좋은 위치에 도착해 손님들을 모래 썰매를 타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사막 너머로 해가 지는 일몰의 장관을 구경한 다음에 와카치나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먼저 모래사막의 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에 버기를 세워놓고 손님들로 하여금 사진을 찍도록 한다. 강한 바람에 날리는 모래가 얼굴이나 노출된 손목 발목을 따갑게 때린다. 나눠주는 고글을 써야 눈을 보호할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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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기를 타고서 모래 썰매를 타기 적합한 곳으로 이동한다. 버기 뒤에 실려있는 스노우 보드를 하나씩 타게 되는데 스노우 보드가 잘 미끄러지도록 파라핀을 바닥에다 열심히 발라주시더군요. 눈 위에서 스노우 보드를 타듯이 탈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모래 썰매는 보드에다 배를 깔고서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타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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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기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사막 가운데에 있는 또 다른 오아시스로 향했어요. 도착한 곳에는 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무들과 풀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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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정대로 라면 사막의 일몰을 구경하는 코스이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 있어 오늘은 정상적인 일몰을 구경할 수가 없다네요. 아쉽네요. 그래서 투어 종료 시간까지 버기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는 서비스로 대신하겠다고 합니다.
버기를 타고 모래 사막을 20여분 질주를 하며 사람들의 정신을 빼 놓은 다음에 와카치나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모래 언덕위에 버기를 세워준 다음 자유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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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반경에 사막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온 몸 구석 구석에 묻은 모래를 씻어 내립니다. 학생들 세 명은 호텔에 숙박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텔의 샤워장에서 무료로 씻을 수가 있더군요. 모두들 샤워를 마치고 나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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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비로 모두 103솔(약 37달러)이 나왔는데 학생들이 자기들 음식값 40솔을 내겠다고 하는 터라 합쳐서 아빠가 계산하셨어요. 팁으로 테이블에 10솔을 남겨두시는 거 잊지 않으셨구요.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에 직원이 동양의 여행객들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모양인지 자꾸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웃으시더니만...
식사를 마치고 나자 학생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시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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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에 학생들은 이까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쿠스코로 갈 예정이라 택시타고 가는 거 배웅을 했어요. 여행 기간 동안에 다시 보게 될 수도 있을 거라 기대하면서...
지금 시각에 호텔에 들어가 봐야 알아 듣지도 못하는 TV 방송을 보는 것도 뭐하고 무선 인터넷 사용도 안되는 곳이라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낮에 수영하느라 둘러보지 못한 오아시스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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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오아시스 마을인 데다가 지금이 여행 비수기인지 마을을 둘러봐도 조용하기 그지없네요. 호텔로 돌아가면서 자그마한 가게에 들러 물과 잉카콜라, 사탕 등을 4솔 주고 삽니다.
[페루] 제7편 - 와카치나를 떠나 거대 지상화가 있는 나쓰카로 가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