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폴과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그리고 빈탄섬(인도네시아)을 구경하고 돌아온 여행기를 올립니다.
여행 떠나기에 앞서 아빠가 짜놓은 주된 여행 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5월 4일/일요일
인천공항 출발 -> 싱가폴 창이공항 도착
5월 5일/월요일
싱가폴 관광(주롱 새공원, 차이나타운, 센토사섬, 클락키/보트키, 머라이언파크 구경 등)
5월 6일/화요일
싱가폴 출발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착, 쿠알라룸푸르 관광
5월 7일/수요일
쿠알라룸푸르 관광
5월 8일/목요일
쿠알라룸푸르 출발 -> 싱가폴 도착/출발 -> 인도네시아 빈탄섬 도착
5월 9일/금요일
인도네시아 빈탄섬 출발 -> 싱가폴 도착, 싱가폴 시내 관광 후 싱가폴 창이공항 출발
5월 10일/토요일
인천공항 도착
여정 중의 주된 이동 수단(국내선 항공, 국제선 항공, VIP 고속버스, 저가형 항공, 페리)과 호텔은
아빠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놓은 상황이라 이에 따른 스케쥴만 중요시하고 나머지 세부 일정은
현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합니다.
5월 4일(일) 여행 떠나는 날 아침...
엄마가 가족들 옷을 많이 넣어가자면서 큰 여행 가방 가져가시 겠다는 걸 아빠가 극구 만류하고서,
필요하면 여행 중간에 현지 호텔에서 손빨래하거나 코인 세탁을 해서 널어두는 걸로 하고서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그마한 캐리어 한개와 가방겸 캐리어로 변신 가능한 자그마한 가방,
그리고 백팩 하나를 챙겨 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서 10시에 장유 집에서 출발!
당초 장유의 집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공항까지 가려했으나 귀국시에도 택시를 이용해야 하므로
왕복 택시비보다는 공항 외곽의 주차비가 저렴한 것 같다 하시면서 편하게 집에서 부터 승용차에 짐을 싣고 출발합니다.
약 30분 정도 걸려 오전 10시 30분경에 공항앞 VIP 주차장(늘 이용하던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주차비는 평일 하루 5000원씩이므로 귀국시 예상되는 주차비는 30,000원...
주차장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을 타고서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로 이동하여
미리 출력해 온 국내선 김해공항 -> 김포공항 E-Ticket을 가지고 무인 발권기에서 티켓팅.
부칠 짐은 티켓팅 이후에 티켓과 짐을 카운터에 맏기면 됨.
11시 20분 출발한 비행기는 12시 15분경 김포공항에 도착
김포공항에서는 새로이 오픈한 공항 철도(AREX)로 인천공항까지 갈 예정인데,
지하철 타는 곳으로 이동하다 보면 우측에 새로이 오픈한 공항철도 이정표가 나타나고...
공항철도로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은 약30분, 경유는 35분 정도 소요됨.
금년 말까지는 프로모션 기간이라 직통이든 경유든 요금이 정상 가격에서 50% 할인하여 성인 3100원, 어린이 1550원...
직행 공항철도는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데 우리 가족이 탑승한 공항 철도는 낮 12시 35분경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경유 철도임... 지하철 처럼 아주 편안히 이동해 오후 1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 역에 도착.
공항철도에서 내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부스를 찾아가 오후 4시 10분에 출발하는 싱가폴행 티켓팅을 하고
짐도 부치고 나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동...
시간 여유가 많아 엄마 아빠는 커피도 한 잔 하시고... 저는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엄마가 부산의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도 찾아야 하고 해서 3시경에 출국 수속을 밟고 입장!
일단 면세품 인도장소에 가서 엄마가 구입한 면세품을 찾은 다음 근처 면세점에 가서 제 어린이날 선물겸 해서
분홍색의 예쁜 기내 가방을 샀어요. 아빠가 신용카드로 찍!! 그어주셨는데... 덕분에 여행 짐은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고...
오후 4시 10분 출발한 싱가폴행 대한항공에 탑승하고 나니 일단 출발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됨...
비행기 출발 후에 잠시 눈 붙이고 일어나니 출발한지 세시간쯤 지난 오후 7시 10분경...
기내식을 먹기 위해 일어난 거예요.
다시 억지로 잠을 청하고...
밤 8시 반경에 다시 일어나 화장실 다녀온 다음 승무원한테 플레잉 카드 달라고 해서
아빠랑 둘이서 원 카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박빙의 승부였어요.
제가 다른 카드 놀이는 못해도 원카드는 잘 하거든요. ㅎㅎ
어느듯 지루한 시간은 흘러가고 저녁 9시 20분쯤 싱가폴 창이 공항에 드디어 도착!!
싱가폴은 한국에 비해 시차가 1시간 늦음. 따라서 싱가폴 시각으로는 저녁 8시 20분이네요.
느지막히 비행기에서 내려 창이공항 입국장에 도착하니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한 줄이 장난이 아니다.
입국 심사를 하는 심사관들이 느릿 느릿...
우리 가족처럼 맨 꼴찌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짧은 줄을 택하느라 부산을 떨고....ㅎㅎ
아뭏든 1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다. 앞으로 줄 서는 거는 제일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싱가폴 시각으로 9시가 넘어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내 환전소에서 US $200을 싱가폴 달러로 환전(S$ 260 정도)한 다음
MRT(Mass Rapid Transit, 지하철)타러 이동합니다.
MRT 타는 입구에서 가족 모두 EZLink 카드(할인받아 여러번 탈 수 있는 탑승 티켓)를 구입하고...
EZLink 카드는 싱가폴 달러로 S$ 15 이며 어른/어린이 동일한 가격이예요.
이 가격에서 S$ 5 는 카드대금이라 환불 불가, S$ 3은 환불가능 디파짓, S$ 7은 실제 이용 가능한 금액이랍니다.
창이 공항역에서 MRT 타고 두 정거장 지나 타나메라역에 도착한 시각은 밤 10시경...
타나메라역에서 환승해서 우리 가족의 목적지 역인 부기스(Bugis) 역까지 이동합니다.
밤 10시 40분경 MRT 부기스역에 내리니 후덥지근한 밤 날씨로 인해 등에는 땀줄기가 흘러 내리네요.
부기스 역 앞에 있는 부기스 빌리지..(재래 시장 같은 곳임)
약 10분 정도 도보이동하여...드디어 싱가폴에서 2박하게 될 Summer View 호텔에 도착했어요.
싱가폴의 호텔 비용이 만만치 않다더니만... 1박에 US $120 하는 호텔 수준은 씁쓸한 정도이더군요.
밤 늦게 도착해 체크인 한 관계로 당초 예약한 트윈룸의 전망 좋은 방은 없다고 하고
대신에 트리플룸(싱글 베드가 세 개)으로 제공해 주더군요. 그리고 제 조식권도 공짜로 주더군요...
호텔 룸에 도착해 보니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창문이 없는 트리플 룸이더군요.
아빠가 호텔 프론트에 가서 불편 사항을 얘기하니 다음날 교체해주겠다고 하네요.
아빠는 제 조식 쿠폰을 공짜로 해결한 것으로 만족하시네요. ㅎㅎ
객실에 여장을 풀어놓고 바로 앞 슈퍼마켓에 가서 물과 음료수를 사다 냉장고에 채워놓고 가족들 모두 샤워를 하고 나니
비로소 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싱가폴에서의 첫날 밤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들고...
[싱가폴] 부기스역 주변 사원들과 주롱 새공원을 구경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