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Singapore)

[싱가폴] 부기스역 주변 사원들과 주롱 새공원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08. 5. 5. 17:26

2008년 5월 5일 월요일,

 

싱가폴에서의 둘째날 아침...

 

8시경 눈을 떠 세수하고 호텔 1층 로비 옆에 있는 LEMON3 타이 레스토랑에서  빵 종류 몇가지와 풀풀 날리는 밥,

그리고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합니다.

 

 

8시 반경 아침 식사를 끝내고서 호텔 룸으로 올라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시내 지도를 펼쳐보니

이 호텔 바로 근처에 스리 크리슈난 힌두 사원과 관음당 이라는 중국 사원이 있더군요.

지금 호텔을 나서면 밤 늦은 시각에라야 돌아올 것이고 내일 아침에는 쿠알라룸푸르로 떠나야 하므로

이 사원들을 구경할 수가 없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주롱 새공원으로 향해야 할 시간인데...

우선 가까이에 있는 사원부터 구경하자는 생각으로 호텔을 나와 사원들을 구경하러 출발!!

 

아빠가 등에 멘 백팩에는 밤새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생수 PET병 큰거 하나와 작은거 두개,

모자와 썬크림, 그리고 제가 에어컨 바람에 추울까봐 긴팔 가디건 등을 챙겨 넣었어요.

 

불과 2-3분 거리에 위치한 스리 크리슈난(Sri Krishnan) 힌두 사원은 크리슈나 신을 모시는 힌두 사원으로

입구 위쪽에 힌두교의 7대 신이 나란히 있고 옆에는 신들의 화신이나 동물신이 새겨져 있었다.

 

입구에 흰 천막이 쳐져 있어 전체 모습은 담을 수 없었지만...

 

 

 

아뭏든 남들 따라 향을 몇개 뽑아서 불을 붙인 다음 양손으로 붙잡고 흔들면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따라해 봅니다.

귀국해서 열흘쯤 뒤에 치루는 중간고사에서 올 백점 받게 해 달라고....ㅎㅎ

 

 

스리 크리슈난 사원의 바로 오른쪽에는 중국 사원인 관음당이 있었다.

관음당에서도 향과 꽃을 들고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관음당 경내에서는 점을 칠 때 사용하는 산통을 들고 흔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두 개의 사원을 둘러보고 MRT 부기스 역으로 가서 주롱 새공원으로 가려다

지도를 보니 부기스 역 근처에 있는 아랍 스트리트에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가 있다.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것 마저 보고 가기로 결정하고 도보로 5분 정도 이동하니

술탄 모스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나타난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아랍풍의 건물과 기념품 파는 가게들도 모여있네요.

 

 

 

이처럼 짧은 거리에 힌두 사원과 중국 사원, 그리고 이슬람 사원이 있는 것을 보니

싱가폴이 전형적인 다민족 국가임이 분명한 것 같더군요.

 

호텔을 나선지 겨우 30분 정도 흘렀는데 벌써 더위에 지치네요.

9시 15분경... 주롱 새공원으로 가는 MRT를 타야 하므로 MRT 부기스역으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주롱 새공원에 가려면 MRT 부기스 역에서는 15정거장 떨어진 분 레이(Boon Lay) 역까지 가야 한다.

EZLink 카드가 있어 MRT 타러가기 위해 게이트에다 카드를 살짝 대기만 하면 출입문이 열리고,

또 도착해서도 카드를 살짝 대거나 가방에 넣은 채로 살짝 올려놓아도 출구 게이트가 열린다.

매번 카드를 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좋았다.

 

아침부터 더위에 돌아다니다 냉방이 잘 된 시원한 MRT를 타니 기분이 좋네요.

더위를 식히며 30여분 이동해 분 레이 역에 도착.

 

 

분 레이 역 앞에서 버스 194번이나 251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면 주롱 새 공원이 나오는데,

잠시 기다리니 251번 버스가 도착했다. 이층 버스이다. 월요일 아침이다 보니 탑승객이 거의 없다.

버스를 탑승할 때에도 EZLink 카드 살짝 대 주면 됩니다.

내릴 때 다시 카드 살짝 대 주는 센스... 이는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므로 내릴 때에도 카드를 대야 합니다.

화면에 잔액이 표시되므로 편리하답니다.

 

이층 버스를 타고 이층으로 올라가 맨 앞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10분쯤 지나 주롱 새 공원 간판을 버스가 지나친다. 얼른 하차 벨을 누르고 내려가니 100여미터 지난 다음 정류장에 내려준다.

아까 아빠가 분명히 기사 양반한테 주롱 새공원 간다고 얘길 했는데...

이층에 있어서 부르지도 않고 그냥 한 정류장 지나친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랴?

 

버스에서 내려 100여미터 되돌아와 주롱 새공원 입구에 도착.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 티켓과 파노레일 티켓을 구입하고 맵을 챙겼다.

입장료 성인 S$18/어린이 S$9, 새공원 내부를 순환하는 파노레일은 성인 S$4, 어린이 S$2 입니다.

 

지금 시각이 아침 10시 10분이네요.

당초 일정에는 9시경 주롱 새공원에 도착해 둘러보다 10시에 시작하는 쇼를 구경해야 하는데....

이미 쇼 타임이 10분쯤 지난 후다.

얼른 입구에서 우측 편에 있는 FUJI HAWK WALK 라는 장소로 이동하니(불과 1~2분 거리)

Birds of Prey Show가 진행 중이었다.

 

 

이 쇼는 주로 맹금류들(독수리와 매 등)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쇼로서

큰 새들이 주변 숲에 있다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왔다 갔다 하면서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9시 반경에 쇼를 마치고 다시 메인 입구쪽으로 돌아가니 예쁜 잉꼬 새를 팔에 올려놓고 기념 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S$ 5 내고서 사진을 찍었어요.

 

 

11시에 메인 입구 좌측의 연못 원형 극장(POOLS AMPHITHEATRE)에서 Birds n Buddies 쇼가 있기 때문에

메인 입구 주변의 플라밍고(홍학), 펭귄들, 그리고 몇가지 새들을 구경하다 원형 극장으로 이동.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 가족은 약간 좌측 중앙에 자리잡았어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나와 흥겨운 쇼를 보여주는데 저 같은 어린이들 한테는 최고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쇼였어요.

농구 경기, 노래부르기/숫자 세기, 관객들과 함께 하는 쇼(링 통과하기, 지폐 물어오기 등)...

 

11시 반 경에 쇼가 끝나고 주변의 새장 속의 새들을 구경하며 이동한 곳은 로리 로프트(Lory Loft).

이 곳에서도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는데...

 

입구에서 2 싱달러 주고 작은 컵에 식혜같은 잉꼬의 먹이를 사서 들고 있으면 많은 잉꼬들이 몰려들어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원형으로 된 대형 사육장내에서14종류 1000여 마리의 잉꼬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드 워크에서 관찰할 수 있다. 

 

 

로리 로프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듯 12시 반이 다 되어가네요.

로리 로프트 스테이지 역에서 파노레일을 타고 이동한 곳은 워터 폴 스테이션입니다.

 

 

이곳에는 인공으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폭포(35미터)가 있다 해서 사진 한 장 찍고...

 

 

주롱 새공원을 어느 정도 둘러본 상황이라

워터폴 스테이션에서 파노레일을 타고 주변 경관을 구경하면서 메인 스테이션으로 이동합니다.

 

주롱 새공원을 나서기 전에 기념품 샵에 들러 방문 기념품을 샀어요.

오후 일정을 고려해 주롱 새공원과 작별하고 오후 2시경 주롱 새공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타고서 분 레이 역으로 이동합니다.

 

[싱가폴] 센토사섬에서 분수쇼를 구경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