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6일 목요일,
인도네시아 바탐섬 가족여행 1일차입니다.
싱가폴에서 2박 3일 일정을 보낸 후 타나메라 페리 터미널에서 오후 6시 30분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서 인도네시아 바탐섬의 농사푸라(Nongsapura) 페리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페리를 타고서 약 45분 정도 걸렸는데 싱가폴보다 인도네시아가 1시간 늦은 시차이다 보니 이 곳 시각으로는 오후 6시 15분경에 도착한 거랍니다. 그래도 페리에서 내리니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렸더군요.
농사푸라 페리터미널까지 함께 타고 온 승객 수가 얼마 되지않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가장 마지막으로 입국 심사를 받았답니다. 싱가폴에서 받은 1년짜리 복수 입국 비자를 보여주니 입국 스탬프를 찍어주면서 펜으로 60이라는 숫자를 적더군요. 오늘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날로부터 60일간 체류 가능하다는 뜻이지요.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정말 한산하기 그지 없더군요. 셔틀 차량들만 몇 대 정차해 있을 뿐 택시도 안보이고 심지어 왔다 갔다하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터미널 내에 있는 가게들도 오늘 업무를 마치고 셔터를 내리고 있는 중이더군요. 뚜리 비치 리조트라 적혀있는 셔틀이 있나 둘러봤지만 안보이네요.
집사람이 어제 이 곳 바탐섬에 있는 뚜리 비치 리조트(Turi Beach Resort)를 오르비츠닷컴 사이트에서 프로모션을 받아 2박 예약을 했답니다. 1박당 한화 8만원 정도에 예약한 거라 정말 저렴하게 예약한거예요.
다만 바탐섬에서 3박 숙박 예정이었는데 오늘 목요일과 금요일 숙박은 이리 저렴한데 마지막 토요일 숙박 요금이 많이 비싼걸로 나오는터라 우선 오늘부터 2박만 저렴하게 예약한 거예요.
집사람이 어제 뚜리 비치 리조트를 예약했지만 제가 오늘 오전에서야 겨우 페리 티켓을 예약할 수 있었고 이어 리조트측에다 우리 부부가 이 곳 농사푸라 페리터미널에 도착하는 시각을 이메일로 알려주긴 했지만 지금까지 답신을 못받은 상황이예요.
다행히 뚜리 비치 리조트에서 가까운 농사 포인트 리조트 셔틀이 있기에 기사에게 리조트 이름을 얘기하니 잠시 기다리라 하고서는 뚜리 비치 리조트에다 전화를 걸어 확인한 후 우리더러 셔틀에 타라고 하더군요. 정작 농사 포인트 리조트 손님들은 아무도 없고 우리 두 부부만 태우고서 약 5분 정도 걸려 뚜리 비치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뚜리 비치 리조트에 도착해 셔틀 운전 기사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2만 루피아를 팁으로 챙겨드렸어요.
리조트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니 206호를 배정해 주더군요. 웰컴 드링크를 마시면서 객실 위치, 와이파이 아이디 및 비밀번호, 조식 뷔페 제공 시간대 및 레스토랑 위치 등의 기본 정보를 챙깁니다.
객실은 넓고 깨끗한 편이더군요. 다만 실내에 모기가 있는 것 같아 잠을 잘적에 걱정이 앞서더군요.
일단 객실 내에 비치된 젤 타입의 바르는 모기약을 팔과 다리 등 노출 부위에다 발라서 대비를 합니다.
어둠이 내린 리조트는 고요하면서 적막감을 자아내더군요.
리셉션에서 안내해 준 타망 사리(Tamang Sari)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우리 부부 이외에도 두어 팀이 테이블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고 있네요.
일단 커피와 쥬스를 주문한 다음 식사 메뉴에서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해 짭조름한 작은 고기와 큰 새우가 든 볶음밥을 주문합니다. 정말로 양이 푸짐하게 나오던데 두 사람 모두 배가 고팠는지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웠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빙수를 주문했는데 이 것 역시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더군요.
약 45만 루피아 정도 나왔는데 룸 차지로 계산하고서 객실에 돌아와 바탐섬에서의 첫날 밤을 맞이합니다.
밤에 자는 동안에 모기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몇 군데 물리고 결국 이불을 푹 덮어쓰고 잠을 청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