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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제1편-싱가폴을 떠나 쿠알라룸루르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08. 5. 6. 12:02

2008년 5월 6일 화요일,

 

싱가폴/말레이시아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은 싱가폴에서의 2박 일정을 마치고서 버스를 타고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날입니다.

 

오전 8시 15분에 2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싱가폴 Golden Mile Complex를 출발한 Royal VIP Coach는

싱가폴 시내를 달려 1시간쯤 지나 투아스(Tuas) 체크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여권과 소지품만 챙겨들고 버스에서 내려 투아스 체크포인트 출국 심사장에 들어서니

우리 가족이 타고 온 버스의 승객이 전부이더군요.

순서대로 여권에다 출국 동자을 하나씩 찍어주는 걸로 싱가폴 출국 심사는 간단히 끝나더군요.

 

싱가폴 출국 심사장의 출구로 나오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다시 탑승하니

버스는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약2Km 길이의 다리를 건너 말레이시아 입국 심사장에 도착!

 

 

 

말레이시아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버스에서 모든 여행 가방과 소지품을 모두 갖고 내려야 한다.

마시던 음료수나 옷가지들은 그냥 놔두고 내려도 무방한 듯 함

 

입국 심사대에 여권을 내밀면 입국 도장을 하나 찍어주고, 가지고 온 짐들을 보안검색대에 올려놓으면

입국 심사는 끝난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역시 타고 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고 나니 LCD에 전원이 켜진다. 승무원에게 게임 컨트롤러를 달라고 하니 갖고와서

드라이브로 의자 옆을 열어 게임 컨트롤러 잭을 꽂아 작동이 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 다시 나사를 죄고 간다.

 

게임은 요즘 닌텐도와 같은 수준있는 게임이 아니라

7080 세대의 사람들이 옛날 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의 오락들이다.

코나미 사의 서커스 게임, 오토바이/자동차 레이싱, 탱크 게임 같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슈렉3, 심슨가족, 라따뚜이(한데 섞다는 의미인데 쥐가 요리하는 내용) 등이 있고,

영화로는 싱가폴 현지 영화같은 것 몇 개가 있네요.랑 ...  제가 아는 영화라고는 트랜스포머 정도~

 

 

싱가폴을 출발한 지 두시간쯤 지난 시각에 갑자기 집중 호우인 스콜이 쏟아지는데 5분 정도 더 가니

그 곳은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하늘이 맑고 도로도 깨끗하더군요. 신기하네요.

 

싱가폴 출발해 2시간 반쯤 지나니 고속도로를 벗어나 휴게소에 버스가 정차함.

아마 고속버스 회사와 계약해서 기사분들의 식사도 제공하고 손님들에게 식사나 음료를 판매하는 휴게소 같았음

 

말레이시아 화폐단위인 링깃(1링깃은 350원 정도)이 없었기 때문에

싱가폴 달러 1 달러에 말레이시아 2 링깃으로 환산해서 물건을 살 수 있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껌 종류와 잡스런 거 몇 개를 샀어요.

 

 

날이 더운터라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도 가족들이 하나씩 사먹었어요.

내가 휴게소에서 사먹은 두리안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

 

 

두리안 과일은 과일의 왕이라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고

현지인들에게 인기있고 비싼 과일인데 응가 냄새 비슷하게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호텔에는 

두리안 절대 반입 금지라고 적혀있죠.

 

엄마는 근처에 과일 파는 곳에 가서 알맹이가 꼭 마늘처럼 여러 조각이 엉겨붙어 있으며 

달고 맛있는 망고스틴 과일을 한 봉지 구입합니다.

 

10개 정도에 싱가폴 달러 4달러이므로 한국돈으로 3000원 정도이네요. 

다음날 말레이시아 센트럴 마켓에서는 1Kg(약 20개 정도)에 6링깃(한국돈 20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다는...ㅎㅎ

 

 

휴게소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고속버스는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합니다.

저는 KL에 도착할 때까지 잠도 안자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한국에서 갖고 간 책도 보고

휴게소에서 산 잡스런 음식들 먹으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싱가폴을 출발한 지 5시간 반쯤 지난 오후 1시 45분경 드디어 KL 시내에 접어들었어요.

사진 좌측에 KL 타워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KL의 명소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KLCC)가 보인다.

 

 

약 15분쯤 뒤에 싱가폴을 출발한 고속버스는 쿠알라룸푸르(KL) 시내 모노레일 Imbi 역앞에 정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민생고를 해결해야 겠기에 바로 앞에 보이는 타임스퀘어 건물에 들어가 환전소를 찾습니다.

아빠는 US 200달러를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환전하셨어요.

 

바로 앞에 임씨 삼촌네 가게(Uncle Lim's Cafe)가 보인다. 가격도 착해보인다.

아직 음식 이름만으로는 맛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골고루 시키기로 했다.

 

나시레막(Nasi Lemak) 하나, 아쌈 락사(Assam Laksa) 하나, 샌드위치 같은 로띠(Roti Bakar)랑

저를 위한 마일로 아이스(아이스 쵸코)를 시켰다. 총 가격은 22링깃 (한국돈 7000원 정도).

아빠랑 엄마는 그냥 베낭 안에 들어있는 생수를 드시기로 하네요. 

싱가폴 호텔에서 두어개 넣고 고속버스에서도 개인당 하나씩 주는 생수를 그대로 넣어온 터라 베낭이 무거우셨나 봅니다. 

 

 

임씨 삼촌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임비(Imbi)역에서 모노레일 탑승

 

 

목적지인 부킷 나나스역은 이곳 임비역에서 겨우 두 정거장 떨어져 있어요.

모노레일에서 내려 부킷 나나스역을 나서니 바로 앞에 우리 가족이 2박 하게 될 르네상스 호텔이 보인다.

 

아빠가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바우처를 제시하니 트윈 베드에서 잘건지 킹사이즈 베드 하나에서 가족이 잘건지 물어본다.

후자를 선택하니 아직 청소가 안되어 있다고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라 하네요.

조금 쉬고 있으니 룸 배정되었다고 부른다.

 

 

우리 가족이 2박하며 보낸 르네상스 호텔 이스트 윙(East Wing) 룸 모습입니다.

 

 

엄마는 아침에 일찍 일어난 데다가 장시간 버스를 타고 온 터라 일단 나 몰라 하면서 침대에 드러 누우시고...ㅎㅎ 

저랑 아빠는 호텔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면서 놀려고 수영복부터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바지 걸쳐입은 후에 아빠랑 나는 호텔 4층에 있는 수영장으로 가서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넓은 수영장에서 거의 저 혼자서 튜브타고 놀거나 배영으로 수영하며 보냈어요.

제가 수영을 제법 하는 편인데 수경을 안챙겨오는 바람에 수경 필요없는 배영만 실컷했네요. ㅎㅎ

엄마도 호텔 객실에서 잠시 쉬었다가 수영복 입고 내려와서 비치 의자에 아빠랑 나란히 누워 편안히 쉬면서

제가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십니다.

과일쥬스도 시켜 드시면서... (쥬스 하나가 한국돈으로 3000원 정도)

 

 

오후 5시 반경까지 수영장에서 쉬다가 호텔 룸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나니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네요.

 

[말레이시아] 제2편-부킷 빈땅을 둘러보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