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수파견일기/인도네시아(Indonesia)

[파견일기] 제10편 - 전기밥솥, 이불 등 시급한 생필품들을 우선 구입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11. 12:40

2017년 9월 6일 수요일,

 

어제 아파트 계약이라는 큰 숙제를 마친 터라 오늘부터는 이 곳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생필품들을 사넣고,  TV/인터넷 설치도 하는 등 조기 정착에 필요한 잡다한 활동을 진행해야 할 거 같아요.

 

이 곳 통신사의 심카드를 사용해 집에서나 밖에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은 가능해 졌지만 3G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 수준인 데다가 집 안에서는 그것 마저도 버벅되는 듯하더군요.

그래서 한국 TV 방송을 볼 수 있게 케이블TV 설치도 해야할 거 같고, 집 안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해야 인터넷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아 이 두 가지 설치 요청을 오늘 제가 해야 할 주요 활동으로 잡았어요.

집사람은 당연히 살림살이에 필요한 전기밥솥, 그릇, 냄비 등 생필품을 구입하는 걸로 하루 숙제를 잡았구요.

 

어제 아파트 로비에 세워놓은 Biznet 회사의 가정용 인터넷과 케이블TV 방송 프로모션 배너를 보고서 그 옆에 쌓여있는 홍보 전단을 한 장 챙겨놓은 터라 이걸 보면서 어떤 서비스를 신청할까 고민을 해 봅니다.

인터넷과 케이블TV를 따로 신청하기 보다는 두 가지 서비스를 콤보 형태로 제공하는 것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인터넷 25Mbps에다 40개 정도의 케이블TV 채널이 제공되는 패킷 콤보1 유형이 가장 저렴한데 요금은 매월 35만 루피아(약 3만원)입니다. 아파트 월세를 비롯해 이런 서비스 역시 한국이랑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거 같네요. 서비스 퀄리티도 한국 수준으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기대입니다. 

 

 

지하 1층 시설 관리실에 찾아가 전단지를 보여주면서 Biznet 회사에 연락해 콤보1 서비스를 신청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최대한 빨리 설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직원이 전화를 걸어보고 내일 7일 목요일 오전 10시에 Biznet에서 엔지니어가 찾아올거라 하더군요. 


일단 인터넷과 케이블TV 신청은 접수를 해놓은 상태라 집사람과 함께 우버 차량을 불러 생필품을 구입하러 PVJ(Paris van Java) 쇼핑센터로 찾아갑니다. 지하 2층에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Carrefour)가 있네요. 우선 공복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까르푸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까르푸 매장에 들어가 전기 밥솥, 이불, 휴지통 등 급하게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전기 밥솥은 밥맛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국 제품을 구입했어요.

 

 

오후 4시에 제가 소속되어 근무하게 될 학과의 학과장과 비자 관련 문제로 미팅 약속이 잡혀있어요.

서둘러 쇼핑한 짐들을 챙겨 우버 차량으로 아파트에 도착해 집에 내려 놓으니 3시 반경이 되었네요. 부랴 부랴 옷을 바꿔입고 다시 우버 차량을 불러 학교로 이동합니다.

 

 

학교에서 아직 비자 관련 서류들을 준비중인데 대학 총장이 제 포지션을 뭘로할지 고민하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하는 어이없는 얘기를 하네요. 이미 국제교류 담당자와 복수 입국 비자(Multiple Entry Visa)를 받는 것으로 얘기가 다 되어있는데, 이제와서 포지션이 강사(Lecturer)인지 연구원(Researcher) 인지 총장이 결정해 줘야 복수 입국 비자이든 사회 문화 비자(Social Cultural Visa)이든 진행할 수 있다는 정말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강사로서의 정규 강의는 불가능하니 그냥 학과 교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으로 학과에서 포지션을 정해서 총장에게 연락을 해주고, 사회 문화 비자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으므로 반드시 복수 입국 비자로 진행을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을 드렸네요.

 

오후 5시 조금 넘어 학교 입구에서 우버 차량을 불러 아파트에 도착하니 5시 45분경이 되었네요. 

퇴근 차량들이 밀리면서 약간 차량 정체가 있었거든요.

낮에 전기 밥솥을 사왔지만 어제 저녁에 미역 국밥을 만들고 남아있는 설익은 밥이 냉장고에 있기에 오늘 저녁은 라면을 끓이면서 그 밥을 함께 넣어 처분하기로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