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Czech)

[체코] 제1편 -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체코 프라하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10. 2. 04:32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내일 출국인데 그 동안 계속 바빴던 관계로 체코 여행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었네요. 

여행 경비는 며칠 전에 환율이 1,110원 정도일 때 몇 백달러 바꿔 놓았고, 지난 8월에 네팔에서 사용하고 남은 달러도 65달러가 더 있기에 챙겨놓았어요.

체코 날씨를 검색해 보니 최저 10도에서 낮 최고 20도 정도 기온이네요.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한 것 같아 반팔 옷과 얇은 바람막이 위주로 옷을 챙기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가벼운 패딩도 하나 챙겨넣고 긴팔 옷과 점퍼도 하나 챙깁니다. 

제가 추위를 덜 타는 편이거든요.

그래도 바지는 긴바지 중심으로 챙기고 호텔 객실에서 입을 반바지 하나만 더 챙깁니다.

밤 늦은 시각까지 부랴부랴 여행 짐을 꾸리고서 여권과 달러 그리고 이티켓을 잘 챙겼나 확인한 후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에 눈을 붙입니다.


2016년 9월 24일 토요일, 체코 여행 1일차입니다.


아침 6시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 다시 한 번 여행 가방을 재빨리 확인한 다음 짧은 샤워를 마친 후 집사람 승용차를 타고서 창원역으로 이동합니다. 

집에서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창원역에서 오전 6시 47분에 출발하는 KTX 열차편을 예약해 두었거든요.

인천국제공항까지 바로 가는 열차이기 때문에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와 비교해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나을거라 생각한 거예요.

 

 낮 12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체코 프라하로 가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탑승할 예정입니다.

창원역에 기차 출발 10분 전에 도착해 집사람에게 잘 다녀오겠다 인사를 전한 후 플랫폼으로 들어갑니다.



창원역을 출발해 약 4시간 걸려 오전 10시 50분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2시간도 채 안남은 시간이라 서둘러야 하는데 대한항공 티켓팅 부스 앞에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모닝캄(Morning Calm) 회원이라 티켓팅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일반 승객 대기열이나 모닝캄 회원 대기열이나 비슷한 상황이네요. 어쩔 수 없이 모닝캄 회원 대기열에 줄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출국을 위해 보안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고려되어야 하는 터라 시간이 갈수록 초초해 지네요.

집사람과 딸내미가 인터넷 면세로 주문한 물품들을 찾아야 하고, 

PP(Priority Pass) 카드로 공항 라운지에 가서 무료 식사도 해야 하는데...ㅎㅎ

 

모닝캄 회원이라 해서 빠른 체크인을 기대했지만 거의 3~40분 걸린거 같아요.

도착지에서 수하물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프라이어리티 태그(Priority Tag)를 붙여달라 합니다.

이는 도착지에서 국내선을 비롯한 다른 교통편 이용 시간에 여유가 없을 경우 요청하면 붙여주는 태그인데 저는 그런 상황이 아님에도 괜시리 요청해 본 거예요. 추가로 수하물에 파손주의 태그(Fragile Tag)도 붙여달라고 합니다. 병이나 유리 제품이 가방에 든 경우 붙여달라고 하면 되는 태그인데 이 역시 그냥 요청한 거예요.

캐리어를 부주의하게 다루어 손상이 될지도 모를 것에 대한 대비일 뿐이예요.

이러한 태그는 그냥 요청하면 직원이 붙여주는 태그일 뿐이지 모닝캄 회원이라서 붙여주는 건 아니랍니다.


다행히 보안 검색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이번에 여권을 갱신한 터라 자동출입국 심사를 다시 신청하려 했는데 시간 여유가 없네요.

일반 출국 심사까지 마치고 나니 11시 50분 경이네요.

12시 20분부터 보딩을 시작하는 걸로 되어있어 겨우 30분 남은 시간이예요.

무엇보다도 면세품을 찾아야 하는데 번호표를 받아들고 보니 두 곳 면세점 모두 30여명 이상 대기중이네요. 



15분 남짓 스크린 보면서 번호가 뜨길 기다려 면세 주문 물품을 모두 찾았어요.

하지만 10여분 뒤 보딩이 시작될 거라 라운지 이용을 포기하고서 출발 게이트로 급히 이동합니다.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게 된 터라 아침 식사도 못했고 라운지 이용도 포기하는 터라 기내식이 나올 때 까지 배고픔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네요.

 


체코 프라하로 가는 대한항공편은 12시 45분 예정된 출발 시각에 맞춰 출발합니다.

첫번째 기내식으로 비빔밤을 주문해 먹었구요, 중간에 간식으로 삼각김밥을 먹었네요.

프라하 도착하기 전에 나온 마지막 기내식은 돼지불고기 메뉴를 선택했는데 모두 맛있더군요.



현지 시각 오후 5시 15분경에 체코 프라하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한국과는 7시간의 시차가 있어요. 지금 한국은 자정을 넘긴 25일 오전 0시 15분경이랍니다.



수하물을 찾아 공항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환전을 합니다. 환전율이 1달러에 20.78 코루나이네요.

교통비 정도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시내에서 환전율이 좋은 곳을 찾아 필요할 때 환전하려고 20달러 짜리 하나만 창구에 내밀었는데... 직원이 커미션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환전을 더 안할거냐고 묻네요.

이 곳 공항에서 심카드도 사야하는 터라 그냥 100달러 짜리로 바꿔 내밀어 환전을 했어요. 

2,078 코루나를 받았으니 시내에서 코루나 사용시에 1 코루나는 50원 정도라 생각하고 사용하면 되네요.



이제 보다폰(Vodafone) 심카드를 사러갑니다. 

이 곳 터미널1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터미널2에 가게가 있다고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알려주더군요.


보다폰 직원에게 심카드를 사려고 한다 하니 몇 일간 체류할 거냐고 묻네요.

일주일 체류할 거라 하니 1.5기가 데이터에다 30분 로컬 전화 사용이 가능한 패키지를 추천하면서 500코루나 라고 합니다. 로컬 전화는 필요없고 데이터만 사용할거라 하니 100코루나 싼 400코루나라고 하네요.

2만원 가격인데 시내에서 보다폰 가게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고자 그냥 구입하고 말았어요. 

더 적은 데이터 용량의 팩키지는 없냐고 물어보니 이게 가장 싼 팩키지라고 하네요.


직원은 10분 뒤에 사용 가능하다 하는데... 

한국 심카드를 빼내고 보다폰 심카드를 꽂으니 바로 3G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네요.

PIN 번호는 1234인데 전원을 껏다가 켜는 경우에 이 번호를 다시 입력해야 하더군요.



이제 다시 버스 탑승장이 있는 터미널1 쪽으로 가다가 교통정보 창구에서 1회권 교통카드를 구입합니다.

교통카드는 30분용, 90분용, 1일권, 3일권이 있는데 여기 공항에서는 90분용 2매를 구입했어요.

교통카드는 처음 이용하는 교통편 탑승시 노란색 체크 기기에 넣어 시간 스탬프를 찍어야 하고,

제한 시간 내에서 버스, 메트로, 트램 등 어느 교통편이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답니다. 


이 곳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아미고 시티 센터 호텔(Amigo City Center Hotel)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모르기 때문에 넉넉히 90분용 카드를 32코루나 주고 구입했구요, 

나중에 여행 일정을 마치고 시내에서 공항까지 이동할 때 사용할 여분의 한 장도 함께 구매를 한 거예요.



아미고 호텔은 메트로C 라인의 I.P. Pavlova 역 근처에 있으므로 이 곳 터미널1 입구에서 119번 버스를 타고서 메트로A 라인의 Nadrazi Veleslavin 역까지 간 다음 메트로를 갈아타려고 합니다.



오후 6시경 119번 버스가 도착하네요. 

버스 내에 있는 노란색 카드 체크기에 1회용 교통카드를 화살표 방향으로 끝까지 밀어넣고 가만히 있으니 시간 스탬프가 찍히더군요. 처음 해보는 거지만 누구든 쉽게 할 수 있어요.

15분 정도 타고가니 이 버스의 종점이자 메트로 Nadrazi Veleslavin역 입구에 도착하더군요.

나중에 여행 마치고 공항으로 갈 때에도 이 곳에서 119번 버스를 타면 된답니다.



프라하에서 메트로 입구는 아래 방향의 큰 화살표 모양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119번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메트로 입구이구요, 이미 교통카드에 시간 스탬프가 찍혀있으므로 메트로는 그냥 타기만 하면 된답니다. 혹시나 모를 검사에 대비해 시간 스탬프가 찍힌 교통카드를 꼭 소지해야 해요.



메트로 A라인을 타고 Muzeum 역에서 메트로 C라인으로 환승해 한 정거장 이동해 I.P. Pavlova 역에 내립니다. Pavlova 역에서 밖으로 나오니 사거리인데 쉽게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여기서 아미고 호텔 방향은 도로가 넓은 데다가 일방 통행로를 마주보고 걸어가면 되거든요.  

 


Pavlova 역에서 5분 정도 걸어 아미고 시티 센터 호텔에 도착했어요.

공항에서 호텔까지 딱 1시간 걸린 셈이예요.

호텔 예약 바우처를 내밀고서 1층에 있는 4호실 객실을 배정받았으며, 

미니바는 물론이거니와 TV옆에 놓인 1회용 커피나 차도 마시면 돈을 내야 한다네요.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도 없는터라 1박에 8만원 정도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