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남미 가족여행 15일차입니다.
오늘은 2009년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대망의 2010년 새 해를 맞이하게 된다. 2009년의 마지막 밤을 볼리비아 우유니에 있는 소금 호텔에서 지내게 된 것만으로도 뜻 깊은 일인데 오늘 밤 10시부터 이 곳 볼리비아인들의 새해맞이 파티에 참석해 구경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대가 되네요.
새해맞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밤 10시가 조금 안되어 2층 레스토랑으로 가서 구석 자리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외국인이라 테이블 중간에 자리 잡기에는 부담스럽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파티 중간에 빠져나가야 할 것 같아 일부러 입구 부근에 자리를 잡은 거랍니다.




























아빠는 볼리비아 현지인들이 새해맞이 축제를 즐기고 싶은 분위기이다. 현지인들과 어울려 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계시기에 나랑 엄마만 밤 12시 반 경에 너무 피곤해서 살짝 빠져나와 객실로 돌아갑니다.


나랑 엄마가 객실에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한바탕 폭소가 터지는 이벤트가 발생했어요. 아빠가 나중에 은색 모자를 분명히 하나 이상 챙겨오실 거라고 엄마가 말하는 순간에 아빠가 객실에 들어서는데 아빠 손에는 은색 모자를 하나 들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나랑 엄마는 큰 소리로 웃게 되었는데 아빠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하셨답니다. ㅎㅎ
[볼리비아] 제10편 - 우유니 소금 호텔에서 2010년 새해를 맞이하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