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남미 가족여행 15일차입니다.
오늘은 2019년의 마지막 날이다. 우유니 1박 2일 투어 첫째 날에 꼴차니 마을을 구경한 다음 소금 사막 초입부에 새로이 지은 듯한 멋진 소금 호텔에 체크인을 했어요. 이 곳 소금 호텔에서 2009년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는 추억을 남기게 된거다. 내일 오후 1시경에 지프가 올 때까지 이 곳 소금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지금 이 시간에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오루로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서 8시간 이나 이동해 우유니에 도착한 터라 그 피로가 다시 몰려드는 것 같기에 가족 모두 소금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오후 3시 경에 일어나 근처에 있는 소금 사막까지 걸어가서 구경하기로 하고 소금 호텔을 나선다.
소금 사막을 구경하고 난 뒤 이제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돌아갑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경이 되었더군요. 호텔을 떠난 지 2시간 반 정도 걸린 셈이니 충분한 시간 소금 사막을 구경했다 생각됩니다.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서 호텔 객실에서 쉬다가 저녁 8시 경에 식사를 하러 2층 레스토랑에 올라가 봅니다. 8시에 예정된 저녁 식사를 밤 10시에 새해맞이 파티와 함께 제공된다고 적혀있네요. 부실한 점심을 먹은 데다가 오후 내내 소금 사막에서 노느라고 허기가 많이 진다. 호텔에서 제공하게 될 저녁 식사 이외에는 먹을 게 거의 없는 터라 여행 가방을 뒤져 신라면 하나를 찾아낸 후 생라면으로 부셔 먹고 남아 있던 빵 조각을 먹고서 버텨봅니다.
[볼리비아] 제9편 - 볼리비아의 새해 맞이 파티를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다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