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1일 금요일,
금요일 오후에는 이틀간의 주말이 있어 그런지 항상 여유가 있답니다.
오늘은 아빠 엄마랑 플로리다대학교(Univ. of Florida) 골프장에 다녀왔어요.
아빠 엄마가 이곳 UF 골프장에 1년 멤버쉽을 가지고 계신터라
늦은 오후에 9홀 정도 라운딩 가시는데 저도 혼자 집에 있을 수가 없어 동행하게 된 것이랍니다.
전동 카트를 타고 제가 직접 운전해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면 재미있겠지만...
아쉽게도 전동 카트 비용은 멤버쉽과는 무관하게 추가로 비용을 내야 한다네요.
18홀은 1인당 18달러, 9홀은 1인당 10달러인데...
오후 6시경에 골프장에 도착한 터라 아빠 엄마는 아마 9홀도 채 돌 수 없을 거라면서
그냥 풀 카트(Pull Cart)를 끌고서 라운딩을 시작 합니다.
저는 중간 중간에 엄마 골프채로 몇 번 쳐볼거라서 따로 돈 내지 않고 그냥 따라 나섭니다.
첫 번째 홀은 클럽 하우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터라 그냥 엄마의 카트를 밀고 다니는 캐디 역할만 합니다.
[엄마 카트를 밀고 다니는 캐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첫 번째 홀의 그린 위에서 깃발을 뽑아 아빠 엄마가 퍼팅을 할 수 있게 보조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파3 홀에서 엄마 드라이버로 티샷을 합니다. 거리는 좋은데 방향이 나빠 옆 홀로 가버렸네요]
[두 번째 홀에서 퍼팅을 했지만... 방향이 틀린듯 하네요]
미국에 오기 전에 3개월 정도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을 했지만...
드라이버와 아이언 연습만 한 터라 어프로치나 퍼팅과 같은 숏게임 감각이 없네요.
드라이버와 아이언도 제 것이 아니라 엄마 것을 짧게 쥐고 샷을 하고 있답니다.
다소 방향성은 떨어지지만 엄마보다 거리도 많이 나고 공이 떠서 날아가는 것도 엄마보다 훨씬 좋다네요.
[제 전용 골프볼이랍니다. Sports Authority에서 6개 들이 공을 산 건데... 스펀지 밥이 그려져 있어요]
[세 번째 파5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고 있어요. 엄마보다 멀리 날아갔답니다]
[세 번째 파5홀에서 아마 세번째 샷일 거예요. 엄마의 우드로 쳤는데 거리와 방향 모두 좋았어요]
[네 번째 파4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어요]
[걸어다니면서 네 번째 홀까지 오니 지치기 시작하네요. 엄마가 카트를 밀고 다닙니다]
[다섯 번째 파4 홀에서 티 샷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제 지칠대로 지쳐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홀은 샷은 포기하고 엄마 카트만 밀고 다닙니다]
여섯 번째 홀은 긴 파3 홀인데 뒤따른 팀이 있어 저는 포기하고 엄마 아빠만 쳤어요..
일곱 번째 홀은 파5 홀인데 중간 중간에 아무대나 공 놓고서 한번씩 치다가...
해질 무렵이 되어 가는터라 아빠 엄마가 그만 치라고 하네요.
여덟 번째 홀은 파3 홀인데 작은 호수를 건너야 하는 데... 아빠 엄마 모두 어두워 질 것 같아 건너뛰고
아홉 번째 파4홀로 급히 이동해 3인 가족이 티샷을 합니다.
이번 홀을 끝내면 클럽하우스 옆에 도착하기 때문에 오늘 라운딩을 끝마치게 되는 거라 저도 9번 홀은
함께 치고 나갑니다만... 그린 근처에 와서는 어둠이 내려 공이 잘 안보이더군요.
3인 가족 모두 공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분간도 못하고, 또 바닥의 공도 잘 안보여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비록 노란색 스펀지밥이 그려진 공을 하나 읽어버리긴 했지만...
한국에서 해보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던 거 같아요.
미국에 사는 동안 가끔 아빠 엄마랑 9홀 정도는 같이 라운딩 할거랍니다.
전동 카트를 타면 더 신날텐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