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9일 토요일,
오늘 가족들과 게인스빌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Cedar Key 라는 바닷가 도시를 다녀왔어요.
자그마한 시골 마을 같지만 시청도 있고 경찰서도 있으니 그냥 자그마한 도시라고 하는게 좋겠네요.
이 곳은 게인스빌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바다랍니다.
아빠의 목적은 이곳에 가서 사람들이 어떠한 채비로 낚시를 하는지 사전 답사가 주 목적인데
처음 가 보는 곳이니 만큼 차근 차근 도시 구경도 할 예정이랍니다.
[게인스빌에서 Cedar Key(씨더 키)까지 다녀온 경로]
게인스빌에 있는 집에서 씨더키 까지 거리는 60마일 조금 더 넘고 자동차로는 1시간 20분 가량 걸린답니다.
[Cedar Key 도시 맵이예요]
씨더 키의 맵을 보니 맵의 가운데 하단에 툭 튀어나온 피어(Pier)를 중심으로 해서 우측 방향으로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우측편에 자그마한 비치와 파크가 보이네요.
오전 10시 40분경에 게인스빌을 출발해 씨더 키에 도착한 시각은 낮 12시경입니다.
비치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수영도 할 생각으로 비치 파크로 가 봅니다.
[비치 파크에서 바라 본 보트 선착장 모습]
[비치의 모래는 고운 편이나 나뭇잎 등의 부유물들이 많이 깔려있네요]
[점심 시간인지라 비치 파크에서 준비해 간 샌드위치와 음료수와 스낵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 물놀이를 하려고 보니 바닷물이 많이 빠져버렸더군요.
그리고 물놀이나 모래놀이부터 하게되면 나중에 씻어야 하고 피곤해서 구경 다니기가 불편하므로
먼저 피어가 있는 쪽으로 도시를 구경을 나섭니다.
[보트 선착장으로 가다가 비치 파크 방향을 바라 본 모습이예요]
[갈매기와 펠리컨이 앉아 있네요]
[낚시 미끼를 파는 가게 할머니가 친절하게 구경하라면서 안내하시네요. 생 새우를 잡으려 하고 있어요]
[보트 선착장에서 피어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니 약간 낡은 도시 분위기가 연출되더군요]
[피어에 도착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네요]
[피어 가운데에서 낚시하시는 아줌마가 감성돔 비슷한 큰 물고기를 잡아놓았네요]
[잡은 물고기의 아가미에다 줄을 꿰어 드리우시는데... 이 번이 세마리째 대물을 잡으신 거네요]
[바쁘게 낚시하시더니만 캣 피쉬라는 물고기도 몇마리 잡으시더군요]
[피어 중간에서 바라 본 수상 상가의 모습 - 빨갛고 노랗고 초록색으로 꾸며진 카페가 눈에 띄네요]
[그 카페로 찾아갑니다. 마실 것과 라임 파이 두 조각을 주문했어요]
[카페 실내에 앉아서 바라 본 피어 모습입니다. 한 낮에는 더워서 오래 서 있기가 힘들더군요]
[카페의 실외 베란다 모습이예요. 이곳에 앉아서 피어를 바라보고 있으려다 더워서 실내에 앉았어요]
[저는 딸기와 바나나가 섞인 스무디를 시켰고, 라임 파이를 두 조각 시켰어요]
[아빠는 레모네이드, 엄마는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구요]
카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나와서 주변에 있는 가게들을 둘러 보면서 비치 파크쪽으로 걸어갑니다.
차를 그 곳에 주차를 해놓았기 때문이예요.
[작지만 실내가 아름답게 꾸며져 1박에 150달러 정도나 하는 호텔의 기념품 파는 가게 앞이예요]
[길 가에는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는 바도 있구요]
[이 곳은 보트 선착장이구요]
[그 할머니 가게에서 천연 스펀지인 해면을 하나 팔아주려고 작은것 찾고 있어요. 깎아서 4달러에 샀어요]
[물놀이나 할까 하고 비치로 돌아왔지만... 물이 발목까지 밖에 안차네요]
물이 빠지자 주변에서 숭어를 그물로 잡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곳에서는 Mullet 이라 불리는데... 구운 숭어를 요리해서 파는 가게들이 주변에 보이더라구요.
물놀이랑 모래놀이 포기하고 씨더 키에 있는 다른 볼거리를 찾아 구경에 나섭니다.
시내 북쪽에 Museum과 주립 공원이 함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시내라 해봐야 걸어서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자그마한 곳인데... 차를 타고 다니니 더 작아 보이네요.
[씨더 키 북쪽에 위치한 박물관과 주립공원입니다]
[플로리다의 주립 공원 중에서 상 받은 곳이라는데... 자그마한 곳입니다. 작은 박물관을 끼고 있네요]
[시민 전쟁 당시에 사용했던 대포 모형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겨우 2달러인데...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 그런지 썰렁해 보이더군요.
우리 가족도 그냥 공원 산책만 하는 셈 치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박물관 좌측으로 난 길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증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 벽돌로 만들어졌네요]
[이 곳 씨더 키에 처음 자리잡은 분이 살았던 집을 이 곳 공원 내에서 복원해서 둘러보게 해 놓았네요]
[역시 박물관 입장료 2달러를 내야만 이 곳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밖에 있는 흔들의자에서 쉽니다]
박물관과 주립 공원을 둘러본 다음 경비행기 활주로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봅니다.
[씨더 키 시내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입니다]
[다리 밑에 작은 게들이 바글 바글 모여있네요]
[닭 다리를 줄에 묶어 던져놓고 살살 잡아당기면서 붙어있는 게를 뜰채로 잡고 있는 모습이예요]
[우리 가족은 아무런 준비도 안해온 터라 그냥 작은 게를 잡고 놀았어요]
[가족 단위로 와서 게를 잡고 있는 모습이예요]
이 곳에는 작은 게들이 바글 바글 모여있는 걸로 봐서 어미 게들도 많이 잡히나 봅니다.
동양인(중국인)들이 물 속에 들어가 게를 잡고 있었어요.
왼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줄에 달린 생 닭다리였어요. 이걸 던져놓고...살살 끌면 큰 게가 물고 따라온답니다.
이 때 뜰채로 잽싸게 게를 잡는거죠. 물어보니 20마리 정도 잡았다네요.
물색이 탁해서 멀리있는 게들은 잘 안보이고...
우리 가족이 서 있는 가까이에도 큰 녀석들이 두어마리 와서 노네요.
뜰채만 있었어도.... 오늘 저녁 된장찌게에 들어갈 녀석들인데.....운 좋은 줄 알아~ 이거뜨라!!
Cedar Key에 다녀오자 마자 게인스빌에 있는 월마트에 가서 뜰채랑 낚시 채비를 장만했어요.
다음날 30일(일) 다시 Cedar Key로 가서 낚시에 도전했지만 엄마만 조기 같은 물고기 한마리 잡았고
저랑 아빠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답니다. 저는 두번 큰 입질을 받고 릴링을 했지만 제 낚싯대는 자그마 해서
챔질도 잘 안되다 보니 빠져버리더군요. 아쉽더군요.
[우리 가족이 씨더 키에서 잡은 유일한 조과물]
생 닭다리와 노끈도 사왔기에 게잡이도 했는데...10마리 정도 잡아서 다 살려줘 버렸어요.
물가에 개조개가 보여 아빠가 7마리나 잡고 큰 소라도 하나 주워 집에 갖고 왔네요.
엄마가 다음에 요리를 해 주실거예요.
게잡이도 물이 많이 빠졌을 때 잘 될 것 같은데 피어에서 낚시 하느라고 시간 보내다가
물이 많이 들어 온 시간에 이 곳으로 와서 게잡이를 했거든요.
물색이 탁해서 닭다리를 끌고가는 느낌은 오지만
아주 가까이 까지 끌어와서 잽싸게 뜰채로 덮쳐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다음에 물이 많이 빠졌을 때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피어에서 큰 물고기도 잡아 볼 예정이구요.